38. 山心一然 / 한결같아라 산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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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03 11:23 조회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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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데사드림 터는 숲으로 덮인 산마을 일부분이었었다.
숲과 함께 숨 쉬는 마을의 집과 집을 오가는 샛길이 두 갈래로 나 있던 빈 땅이었다.
큰 나무 몇 그루와 작은 과실수들이 듬성듬성 한가롭던 곳이었다.
데사드림 공사가 시작되자 몇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갔다.
참담했을 나무들에 미안했다.
담장을 치기 시작했다.
담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부터 오가던 샛길이 막혔다.
다행히 샛길을 오가던 사람들,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인정은 막히지 않았다.
길은 조금 다르게 굽어 흘러 이어졌다.
바람의 읊조림도 변함없었다.
산마을의 작은 산새들도 낯설어하지 않고 찾아와 주었다.
(데사드림 한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