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고사떡(?) : Tum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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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1-16 16:00 조회10,781회 댓글3건본문
인도네시아 세시풍속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니 관련 이야기가 있어, 따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뚬뻥“이라 읽더군요..(귀에 들리는 것이요). Nasi Tumpeng 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한국문화의 고사떡이나 서양문화의 케이크 정도의 개념이라고 할까요.. 생일,개업식,정당행사 등등
중요한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음식상차림”입니다. 앞글에서 말씀드린 정월 행사뿐만 아니라
중요한 의식, 제사, 국가행사 등에도 꼭 준비를 해 놓더군요.
당둣가수 이눌 을 아실 겁니다. 이름을 딴 노래방(Inul Vizta 인가요)이 데뽁지역에 지점을 냈답니다.
개업행사에 kiai(Imam)이 기도와 축복을 하고 Tumpeng을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이렇게 Tumpeng을 놓고 하는 행사를 통틀어서 “Tumpengan"이라고 한다는데요, 원래는 자와지역의
문화였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행사에 쓰여지고 있답니다. 우리가 고사지낼 때,
고사떡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 처럼요.
Tampah라 불리는 식판(wadah tradisional)에 바나나잎(Daun Pisang)을 깔고 밥(Nasi)을 원뿔형으로
만들어 놓고, 주변에 여러가지 반찬(Lauk-pauk)을 깔아 장식을 합니다.
요게 Tampah (주로 대나무로 엮어 만듭니다) 요것은 Nampan (나무,플라스틱,쇠재질)
쌀을 씻거나, 돌,잡풀등을 골라낼 때도 씁니다. 보통 손잡이가 있고, 발이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신(Tuhan yang Maha Esa)에게 기원을 올리는 뜻이다 보니, 상차림 방법과 사용하는 식재료가
정하여있고 각 식재료마다 의미가 있다 합니다.
밥을 원뿔형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산(Gunung)의 형상을 본딴 것이라 하기도 하고요, 신에게로
향하는 기원이라기도 합니다. 일반 밥(Nasi Putih, 흰색), Nasi Uduk(밥을 지을때, santan-야자열매
갈은 것-을 넣어 만든 밥, 흰색) 또는 Nasi Kuning(Santan과 Kunyit-Kunir, 강황, 카레 빠당음식의
노란색 양념을 만들때 쓰는 식재료-을 넣어 만든 밥, 노란색)을 사용하고요, 자와 사람들의 주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santan, 오래된 야자열매의 과육입니다. 강판에 갈아 가루로 만들어 씁니다. 거의 모든
음식에 골고루 사용되고요, 고소한 맛을 더하여 줍니다.
흰색은 순결,성스러움(Suci)의 뜻이 있고, 노란색은 자와 전통적으로 풍요(Kekayaan),번영,숭고,고결
을 의미한다는데요, 행사의 성격에 따라 밥색깔을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합니다. 제사,기도는 흰색,
탄생,결혼,개업,개회등에는 노란색.. 이렇게요.
장식으로 쓰이는 반찬은 육류,물고기,야채류 세가지로 구성한다고 하며,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요,
육류로는 닭 또는 소고기를 사용하는데요, 육지의 동물을 대표하며 통째로 올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계란을 쓸 때에는 자르지를 않는데요, 모양대로 모든것이 계획대로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합니다.
물고기는 메기류(Ikan Lele), Milk Fish(Ikan Bandeng-시중에 훈제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멸치가
쓰이고요, 메기는 낮은데서 부터의 올라감, 겸손함을, Milk Fish는 풍요함, 멸치는 다른 것과의 조화
를 뜻한답니다.
야채류는 땅에서나는 산물을 바치는 의미인데요 그 의미가 각 야채가 지니는 특성,자라는 환경에
따라 의미가 있더군요.
Kankung : 수륙양생. 사람이 어디서나 적응을 잘한다는 의미
Bayam(시금치류) : 자라는 특성에 의해 편안하게 사는 삶을 의미
Toge(숙주) : 조그마한 콩(Kedelai)에서 자라나는것에 비유 창조적인 인간의 의미
Kacang Panjang(긴 콩줄거리) : 자르면 안되구요, 장수, 계속 잘되는 것등을 기원
등등의 의미가 있다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먹는것을 신에게도 바치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외에도 여러 반찬류가 장식
된다고 하고요, 지역별 단체별로 경연대회도 있다고 합니다.
위의 이눌 그림에서처럼, 그 모임/행사의 주빈이 맨 위(Pucuk, 첫숟가락)를 뜰 수 있고요, 이것을
그 자리의 최고령자, 최고위직, 존경을 표해야 하는 사람에게 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밥과 반찬을
잘 섞어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골고루 나누어 먹는답니다. 복을 나눈다(Membagi Rezeki)는
의미이지요. 고사떡, 음복은 반드시 해야죠..ㅎㅎ
어떤 행사/의식에 쓰이는 가에 따라 몇 가지 부르는 이름이 있더군요.
Tumpeng Robyong : 결혼 의례때 쓰인답니다. Bakul에 담고요, 원뿔위에 계란,빨간고추등을
장식해야 한답니다.
Tumpeng Nujuh Bulan : 흰색밥을 사용하고, 임신 7개월째 먹는 다고 합니다. (Nujuh -> Tujuh)
산봉우리가 7개 입니다.
Tumpeng Pungku : 미혼자들이 사망했을 경우, 반찬류없이 흰밥을 쓴다하고요, 수직으로 잘라야
한답니다.
Tumpeng Putih : 흰색밥, 신성하거나 경배의 의식(acara sakral)에 쓰입니다.
Tumpeng Nasi Kuning : 노란색밥,, 생일축하,약혼,결혼등등 기쁜 행사
Kacang Panjang을 잘 둘렀네요..
댓글목록
킹왕짱2님의 댓글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건 떡이 아닌데
junoodaddy님의 댓글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 번은 생일 잔치에서 Tempung Nasi Kuning을 얻어 먹은 적이 있었네요... 축하하는 의미라며 반드시 한번 이상씩은 먹는게 예의라고하더군요....
전 맛 있어서 많이 먹었었죠.
애니타임님의 댓글
애니타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시골에서 본 적 있습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