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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선거 관련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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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2-19 10:53 조회9,02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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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대)통령의 선거 관련 유머


들어가기 전, 사전정보 입니다.


총선 일자는 2009년 4월 9일이고요,  대통령 선거는 현재 발표기준으로 7월 8일 예정입니다.


Susilo Bambang Yodhoyono  : S(BY),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Presiden)인데요, Partai Demokrat

  (PD, 민주당) 의 Ketua Dewan pembina (고문회 의장 정도) 직책입니다. 총재(Ketua Umum)은

  아닙니다.  PD는 총선참여 정당중 번호 31을 부여(추첨에 의하여)받았고요, Blue Sky색을 정당색

  으로 쓰고 있습니다.

  


  PDnya PD(Percaya Diri) banget,, 이란 말을 듣기도합니다. 대통령당 이다보니..ㅎㅎ

  지금 각종 매체를 통하여 무섭게(?) 정치선전(Iklan Politik)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얼굴을 주로

  부각시키면서 “물가가 내린 것”, “소득이 올라간 것”, “교육관련 예산을 확대한 것”등, 정책의 성공을

  주로 알리고 있습니다.


Jusuf Kalla  :  JK, 현 인도네시아 부대통령(Wapres, Wakil Presiden)입니다. Partai Golkar

  (Golongan Karya, 직능그룹당) 의 총재(Ketua Umum)이고요. Golkar당은 2004년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 SBY의 대중성에 밀려 대선 파트너로 만족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전당번호 23번으로 전통적으로 노란색을 사용합니다.

        

  현재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아갈지에 대하여 확실한 태도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당 내에서의

도전(워낙 인물들이 많은 당이라,,)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Partai Demokrasi Indonesia Perjuangan (PDI-p,투쟁민주당)  : 의회 내 제2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정당입니다. 전 대통령이었던 Megawati Soekarnoputri(Bu Mega)가 총재로 있습니다.  정당번호는

  28번이고요, 빨간색이 상징색입니다. 초대대통령(Soekarno)의 후광이 아직까지...

    


  logo PDI-P는 banteng moncong putih(또는 moncong putih)로 “흰색 주둥이의 황소” 인데요,

  그래서 partai moncong putih 라고도 합니다.  2004년 총선당시  "coblos moncong putih! (흰색

  주둥이를 찔러라(구멍내라)"라는 선전이 있었습니다.


  한국말로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아리냐” 라는 말을 “Siapa ((yang) punya) mulut, Siapa

  ((yang) punya) moncong" 이라고도 합니다.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선거철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기회만 되면 선거 및 자기 당의 홍보성 발언들을 많이 하시고 있는 중

이시고, 가끔 공격/비판성 발언도 하시곤 합니다. 그 중 몇몇 가지를 재미삼아 말씀드려 볼까합니다.


투쟁민주당 전당대회가 솔로에서 있었습니다. 부통령 파트너선정은 Ibu Mega에게 위임하기로 했고요,

내심 술탄쪽으로 기우는 듯,, 술탄께서는 “본인은 대통령 되려고 뛰고 있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나왔는데요,, 국민을 YoYo 가지고 놀 듯한다(seperti permainan yoyo,

 dinaikkan dan diturunkan. )라고 했지요, PD의 반론은 “팽이(Gasing)보다는 Yoyo가 낫다- Dari

pada Gasing, lebih baik yoyo-"였습니다.

정치평론가의 비평,,

“SBY Main Yoyo, Mega Main Gasing, Rakyat Sengsara ” 국민만 괴롭져,,



또 하나는 현 정부가 “Poco-poco를 추는 듯(seperti dansa Poco-poco)”한다. 한 걸음 나가고 한

걸음 후퇴하고, 두 걸음 나가고 두 걸음 빠지고..ㅎㅎ

JK께서 하시는 말씀,, Poco-poco는 건강에도 좋고, 움직임도 통일(bersatu)되는 것 이라고.(현 정부의

실적은 Golkar당의 실적이 되기도 함으로 적극 옹호하고 있습니다)


PD의 Ibu Mega에 대한 비판은 “Mega는 항상 먼가를 조금이라도 하는(do something) 정치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do nothing) 정치를 하나다라는 겁니다.



SBY는 아무래도 현직이어서인지 직접적인 발언등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가끔 그림을 올리는 것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무래도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의 혐의(?)가 짙다는,,,ㅎㅎ

정당별로 총선에서의 당 고유번호를 알리기에 고심인데요,, SBY께서 전당대회에서의 방법..

시작을 알리는 Gong을 칠 때,  빠르게 세번 “공공공” 잠시 뜸을 두었다가 한번 크게 “고옹”

예,, 31번입니다..

  (요건 다른 행사때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군(TNI)에 대한 경고를 날리셨는데요, 과거 2004년의 행태가 또

보이고 있다. 과거 본인이 이미 한 번 용서를 했는데,,, 그러면서 "ABS"라는 루머가 있다고 하셨져,

ABS  ..  Asal Bukan (capres inisial) S..   S 야, Sutioyo, Sri Sultan...등등도 있는데요.ㅎㅎ

반응은 별로였답니다. “동정심유발책(Pakai taktik dizalimi)이다, 군통수권자가 군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왜 군의 분열을 조장하느냐.. 등등


JK께서는 조금 더 적극적이십니다.. 기업가 출신이어서 인가요?? 기회만 되면 당 번호와 당 색깔을

관련지어 조크를 하십니다.

- 노란색(Warna kuning)은 우리 당 하나여서 좋다.. (Golkar당만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 단체의 23회 기념식에 축사를 하면서.. 번호 23(Nomor 23)는 좋은 숫자이다.

얼마 전, 4개국(일본,미국,벨기에,??) 국빈 순방을 하였습니다. 이때에도 몇 가지가 이야기가 있습니다.

- 일본에서 농산물 개발장인가요,, 토마토(Tomat)을 시식하였다는데요, 빨간색 토마토를 먹을 때에는

맛있다(Enak)정도로, 노란색(신품종인가요?)을 먹고 나서는 “Ternyata kuning lebih enak dari pada
merah"
  (보니까 노란 것이 빨간 것보다 더 맛있다/좋다)라고 하셨답니다.

- 자기 당후보 띄워주기,, 어디 있냐고 찾으면서,, “Pokoknya Superman"..

  이 의원후보가 본인 Facebook에 올린 사진입니다. (별의별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 주 일본대사의 아첨(?)이었다는데요,, 손님 영접시 “Red Carpet"을 깔지요, 맞이하면서 하는 말,,,

“노란색 카펫을 구하기 힘들다“ ㅎㅎ,  실수였는지 아닌지, ‘Presiden"이라 부르기도 했다 합니다.

- 반대로 주미대사는 공관에서의 선거관련발언을 자제해달라고(선거법에 저촉되므로) 요청했다는데요,

노련하신 부대통령, 선거법에도 국가기관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면서도.. 이것은 국무수행

이지 선거운동이 아니라는 조크를 날리셨답니다. 


현재 PD와 Golkar사이의 불협화음이 많이 나왔다가 잠시 가라앉은 상태라는데요, 가장 최근에 일이

PD당직자가 골까르가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이 2.5%가 될 거라는 조사자료가 있다(insiden '2,5%')는

것이었는데요, SBY가 재빨리 나서 수습을 하였지요.

애초 연정 시에총선최다득표당인 골까르가 “부통령”이 되어야 했던 앙금의 연속이랄까요,

SBY와 JK사이의 관계를 “Kejawen"(자와문화에 맞추는, 자와사람행동양식같은) 이라 한 기사가 있더

군요. 자와사람들이 겉으로 착하고 온순해도 뒤로 이른바 “호박씨”기질이 있다하고요, 또 지도자끼리

서로 드러내 놓지 않아도 그 의중을 짐작하여 알아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합니다.

그 동안의 두 사람의 행보를 보면, 서로 질세라, 한사람이 이것을 하면 다른 사람은 저것을 하는

경향이 다분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 PD 전당대회때, “Cawapres SBY harus bisa kerjasama,

bukan sama-sama kerja"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골까르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독자적으로 대톨령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고 하는데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SBY-JK"의 조합이 득표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니,, 참 고민이 많겠습니다.


참고로 한 번 보시지요.. 갈라섰을 때의 예상 조합이랍니다. (정치란 항상 변한다는 것 아시져..ㅎㅎ)



각 당의 대통령후보로 거론 되시는 분들의 얼굴 알리기(몸 값 키우기?)가 한창 입니다.

  


위에서 Coblos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지금까지의 인도네시아 선거의 기표 방법이 해당 정당 마크에

못으로 구멍을 내는(coblos) 방법으로 하여왔기 때문입니다. 개표 시 확인을 위하여 밝은 불빛쪽으로

선거용지를 들고 살피는 광경이 많았었지요.

  (한때, 노골적으로 관권선거도 있었다는,,)


그러다 보니 coblos라는 단어가 선거에 참여했다는 이중의미로도 쓰여 왔습니다. 그리고 재투표를

방지하기 위하여 손가락(보통 왼손 새끼손가락)을 검은 잉크(Tinta hitam)에 담갔다 꺼냅니다. 한 때,

선거 후 왼쪽손가락을 들어 보이면  무언의 표시입니다. “했냐?”...


금번 선거부터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해당 후보의 번호나 이름에 갈매기표시를 하는 것(contreng)

으로 말입니다.



전자개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는데요, 정당별 번호가 있고, 각 선거구별로 후보들 번호가 따로

있다 보니,,  몇 번의 모의투표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contreng으로 바뀐 것을

모르고 찌를 것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합니다.

투표용지 인쇄,,   보기에도 복잡합니다..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당 또는 후보자 또는 둘 다에 표시하는 것을 유효표로 보고자 하는 방안을

검토(특히 PD측)하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PD측의 선전을 보면 주로 당번호,당깃발, 대통령

얼굴위주로 선전을 하고 있더군요.

선전전쟁(Perang Iklan)이라 하더군요,, 정당별로도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후보번호에 표시가 되어야 하니,

각 후보별로 얼굴/번호 알리기에 각종 방법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superman 처럼요.. 이 덕분에

호황을 누리는 업종들이 있지요, 길을 가다보면 어떻게 저런 곳에 깃발등을 설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치선전물이 많은데요,, 철거하면 세우고...


이것도 "Musiman"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당별로 자기당의 표시할 수 있는 수신호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번호 일번이면 엄지손가락, 2번이면

V 표시등등,,

현재 PD의 수신호는 이렇습니다.



최근 골까르에서도 JK모습과 당표식을 담은 선전물을 세우고 있던데요,, 내세우는 문구가..

“Beri Bukti, Bukan Janji",,  약속(만) 말고, 증거(실적,결과)을 주어라(보여라).. 이고요..

PDI-P는 본인들이 제공한 광고가 아니라고 하지만,, 대행업체에선가요...

"Katakan Tidak Pada Pemimpin Yang Tidak Penuhi Janji" 약속을 이행하지 이행하지 못한 지도자에게

“아니다”라고 말하자...  흑색선전으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얼마 전, 헌법위원회 위원 후보심사에서 한 후보가 “현재 PD에서 하는 선전 중, 유류비인하의 건은

외부적인 요인이지, 현 정부가 잘 한 것이 아니다“라는 소신발언을 하였다는데요... 그랬더니, 바로

“dari PDI-P satu suara"(PDI-p로 부터 한 표)라는 호응(?)을 받았답니당.ㅎㅎ


2월 18일, 헌법위원회(MK, Mahkamah Konstitusi)에서 “정당추천이 없는 개인 대통령후보(Capres

Perseorangan)를 제한“하는 조항이 합헌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헌법소원을 요청한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반발하고 있고요....

또, 일부 군소정당에서 위헌 심사를 요청한 “대통령선거에 나설 수 있는 후보의 자격”에 대하여는

거부(Tolak)을 하였습니다. 현 선거법에 보면, 국회의원선거에서 국회(DPR) 의석수의 20%이상의

의원이 당선된 정당 또는 전국유효득표율(Perolehan suara sah nasional)이 25%이상을 얻은 정당의

(연합후의 수치로도 가능) 추천을 받은 대통령 후보로 되어있습니다.

25% 득표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있을까라는 의문(2004년에도 없었습니다)과 총선 후, 소송이 제기되어

재판이 끝나지 않았을 때, 대선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기사에 나온 출마 가능 예상 후보입니다. (투표함의 숫자는 2004년 정당별 총선 득표율입니다)



어느 나라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화합과 안정이겠습니다.

“하나가 되어 국가/나라를 건설합시다”



그 동안 여기저기 보았던 내용과 자료를 모아본 글입니다.  내용에 대한 것은 너무 많은
믿음을 가지시지 말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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