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도..나이에 따른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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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22 02:06 조회6,214회 댓글11건본문
예전에 한국에서 일할때, 같은 직장에 있던 인도네시아인 몇명을 약 5년째 지금까지도 알고 지내고 있고,
현재 저도 그 인도네시아인 친구들도 인도네시아에서 친구처럼 지내며 살고 있습니다.
근데 다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데.. 한국직장에서 특성상 외국인 호칭을 단순히 이름으로만 불렀기에
지금까지도 그 현지인 친구들을 bapak, 이런 호칭 없이 친구이름 부르듯이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그렇게 지내와서 그런지 서로 불편한거없이 나이차가 많이 나도 친구처럼 웃고 떠들고 얘기하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궁금한게.. 한국은 1살만 많거나 적어도 형,동생 등의 호칭이 정해지죠.
인도네시아에선 가족은 ibu, ayah, sayang 등 호칭이 있지만, 아주 가까운, 동네 친구처럼 친한
그런 사이에서 연하나 동갑은 이름불러도 될듯한데.. 형이나 누나같은 경우는 호칭을 어찌 해야 하는지요..
pak gildong 이렇게 부르거나, 직원같은경우 이름을 부르지만,
~형 ~누나 이렇게 부르는건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아서요..
댓글목록
jahe님의 댓글
ja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질문이 순다어 호칭 질문 아니였지요? 제가 사는 족자에서는 친한 사람 (남)끼리 Bro 라는 단어를 쓰더군요, 순수 자와분 남자형에게는 kang mas 라는 단어를 쓰구요. 대체로 저의 짧은 11년의 자와 생활에서 호칭은 중요 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 모르시겠다면 직접 물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어떻게 불러 주면 좋아 할지를.. 여자분들은 mbak 라는 단어를 많이 쓰구요, 뭐 친한 언니를 부를 때 가끔 "yu" 라는 단어를 쓰던데 자와어로 언니를 mbakyu라고 하거든요, jeng 이라는 단어도 많이 쓰이구요. 실생활용어라 문법 사전까지 들춰서 찾는 다는 것 시간 낭비 일 듯.. 친하시니까 직접 물어 보셔요.~~
upil님의 댓글
upi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랑쾌활님 참으로 부지런하시게도 일일히 모든댓글에 부연 설명을 다시네요. ^^;; 그렇다면 저도 한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한국식당을 자주 다니는 제 집사람이 약 수년전에 제게 신신 당부를 하더군요. 당신만이라도 저 호칭은 절대 쓰지 말라고....
Neng이라는 호칭을 순다족인 회사 여직원 한테 확인 했다고 하시는데 순다족 이외 버따위나 다른 인니 사람들에게도 확인해 봤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 보편적으로 Neng이라는 호칭은 보통 17세 이하의 미성년 여자 아이들에게 쓰는 호칭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 50도 안된 사람이 성년이 된 여성에게 쓰면 상당히 불손한 표현이라는 점 다시 한번 주지시켜 드립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이 보편적인 원칙이라는 생각을 좀 버리셔야 할 것 같다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인니 23년차가 한 말씀드렸습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upil님 충고 받아들여, 회사 내 브따위족 직원에게도 확인해 봤습니다. (저 참 한가하지요? ㅋㅋ)
브따위어로는 eneng이라고 하며, 앞의 e 발음이 거의 묻히기 때문에 neng 과 발음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뜻도 neng 과 거의 동일하고요.
그외, 다른 순다족, 브따위족 직원들에게도 확인해 봤는데, 다들 neng에 불손한 의미는 없고, 오히려 예의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느 마을 Lurah 가 이웃집 농부 딸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고 neng이라고 불렀다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순다와 거의 비슷한 브따위족까지는 그럴 수 있지만, 순다어를 다른 종족에게까지 확인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아, 그 부분은 굳이 upil님의 충고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언어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의미가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전의 뜻풀이를 그대로 신봉하는 것을 지양하고, 가급적 원어민들에게 뉘앙스나 가상의 상황까지 설정해서 확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원어민 간 이해한 의미가 달라 발생한 해석 차이로 판단하기 때문에, 부득이 인도네시아 대사전 상의 뜻풀이를 옮겨 봅니다.
neng /néng/ Sd n : panggilan kpd anak perempuan (yg orang tuanya patut dihormati)
(존경받기에 합당한 부모의) 딸에게 쓰는 호칭
아마도, upil님께서 neng 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던 이유는 불손하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덧붙여, 한국에서는 이제 '아가씨'나 '아줌마'라는 호칭이 불손한 뉘앙스를 주는 표현으로 변했고, '이모', '삼촌', 혹은 '여기요' 라는 표현이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를 때 쓰는 호칭으로 변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 반드시 옳다는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도 첫 댓글 쓰기 전에 제가 알고 있는 바를 확인했고, 이 댓글 쓰기 전에도 재차 확인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연세가 많으신 순다족 어르신에게도 또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upil님의 말씀은 앞으로도 더욱 더 조심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upil님 덕분에 neng이나 mbak 등의 호칭에 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전 종업원들 부를 때, 보통 mbak 라고 합니다.
neng 보다 약간 더 halus 한 표현이기도 하고, 종업원이 순다족인지 다른 종족인지 모르기도 해서요.
단, 순다 음식점이나, 반둥 지방 가면 neng 이나 teteh 라고 부릅니다.
순다 문화권이니 순다어 한 마디라도 하면 더 친밀해서 좋기 때문이고, neng이나 teteh 말고 다른 적당한 순다어 호칭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upil님은 neng 말고 다른 적당한 순다어 호칭을 알고 계시는지요?
브루앙님의 댓글
브루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Ce, (A)Bang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ang, 또는 Abang 은 순다어로 Mas 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Mas 가 좀더 부드럽고 예의가 있다면, Bang 은 더 허물없는 사이에 씁니다.
Ce 는 처음 보네요. 적어도 순다어는 아닌듯 합니다.
아체어로 Cik 라는 호칭이 있다고 합니다.
의미는 Mbak 나 Neng 과 비슷하고요.
브루앙님의 댓글
브루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CE 는 중국어에서 유래된 걸로 추정? 되는데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 Kakak perempuan 뜻으로 쓰이는 듯 합니다~
upil님의 댓글
upi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우연히 보고 조금 잘못된 표현이 있는 것 같아 한말씀 더드립니다.
Mas 또는 Mbak 라는 호칭은 Kakak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호칭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상대의 나이를 불문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친밀감을 갖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현지인 직원들에게 나이를 불문하고 Mas 또는 Mabk 라는 표현을 편히 사용하듯이 말입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충하자면, Mas 는 자와어로, 손위의 젊은 남자에 대한 호칭입니다.
하지만, 손아래에게도 존중과 친밀의 의미로 흔히 쓰입니다.
upil님의 댓글
upi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칭 관련된 글이 올라왔길래 본 기회에 한말씀 드립니다.
보통 인니 한국식당에 남성 손님들이 식당 여종업원들에게 "Neng!, Neng!"이라고들 자주들 부르시는데, 이 호칭은 상당히 잘못된 호칭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Neng' 이라는 호칭은 보통 60, 70 이상된 노인분들이 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10대 또는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고자 할때 쓰는 표현입니다. 굳이 직역을 해보자면 '가시나!, 지지배!' 정도로....
'Neng'이라는 표현보다는 'Mbak' 라는 아주 정중하고 친밀한 호칭이 있습니다.
잘 모르고 사용한 호칭으로 인해 상대방이 불쾌함을 느낄수 있는 호칭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eng 은 순다어로 손윗사람이 젊은 여성을 부를 때 쓰는 호칭입니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만 쓸 수 있을 정도로 제한된 표현은 아닙니다.
나이 40 정도 먹은 한국인이 식당에서 젊은 여종업원을 부를 때 쓰는 경우로는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예의 문제에 대해 칼같은 회사 여성 매니저(순다족)에게 확인한 사항입니다. ^^;)
하지만, Mbak 이라는 표현이 더 정중한 것은 사실입니다.
Mbak 는 자와어로, 통상 손위의 젊은 여성에 대한 호칭입니다.
따라서 정확히 따지면, 종업원보다 나이가 더 많은 손님이 종업원에게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지만, 상대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본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친밀함의 표현이라면 Neng, 안전빵으로 가자면 Mbak 를 쓰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니는 연장자에 대한 존중은 있지만, 타인 간 나이에 따른 서열은 없습니다.
(인니가 아니라 한국이 이상한 겁니다. 나이 서열은 한국의 아주 독특한 문화지요. ㅎㅎ)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반말할 정도로 상당히 친하게 지내는 손윗사람에게도 최소한 형이나 언니 등등으로 불러야 하겠지만, 인니는 그냥 애칭을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