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무한] 닷지도 긋지도 말고 > 31. 山露, 山露地香 / 산 이슬 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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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山露, 山露地香 / 산 이슬 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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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03 11:01 조회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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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茶의 천지 뿐짝. 
달빛 수런수런한 차밭 샛길 
타박타박 걷다 보면 이슥이슥 마음을 씻는 이슬,
뿐짝의 밤은 이슬 천하다. 
능선을 넘고 또 넘어 끝 간 데 없이 
달빛처럼 펼쳐진 차밭, 
나붓나붓 다 적신다.  

차나무, 
지상의 키보다 길게 깊게 뿌리박아
가지 보다 더 많은 곁뿌리를 달고
잎 보다 더 많은 숫자의 수염뿌리로 끌어올린 
땅의 힘 밤이슬로 식히는 
차나무! 

차를 마시는 일
뿐짝의 맑고 영롱한 이슬 
구수하고 담백한 땅 기운 삼키는 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식은 내 안을 따스하게 적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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