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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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23 08:01 조회1,924회 댓글4건본문
“예술은 사기꾼들의 속임수다.” 한국이 낳은 대 예술가 백남준의 말이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이 그렇게 말했다. 비디오아트에 관한 한 세계의 누구보다도 맨 윗자리에 있는 백남준, 그는 동서양 석학들의 그 많은 예술에 대한 정의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예술은 사기꾼들의 속임수”라고 한마디를 남기고는 종종걸음으로 기자회견장을 떴다. 저자 방식으로 그 상황을 구성해 보겠다.
댓글목록
이도님의 댓글
이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술이 대중의 공감을 요구하면 이미 예술이 아닐수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 곧 깨달음이 예술이고 미학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데사드림님의 댓글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러므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데사드림님의 댓글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ozon 아이피 36.78.19.32 작성일 15-12-23 11:48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곁들인 설명을 읽었지만 여전히 백남준의 예술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명성이 요란하여 수십점의 작품을 보았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예술적 감각이 없는 걸까요.
예술은 독창성도 있어야 겠지만 어느정도 대중과 공감이 되어야 한다는 저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최소 51%의 대중이 예술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과연 공감하는 대중이 그 정도 될까 의문입니다.
유료 관객을 모아 놓고 선생님의 예처럼 해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 뉴스에 나올 얘기가 아니고 사건,사고 뉴스에 나와야 하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고 제가 흥분했네요^^
데사드림님의 댓글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약 어떤 예술 장르나, 또는 어떤 사람의 예술이나
그 행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억지로 이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때문에 기자들은 항상 심각하게 묻고 백남준은 매우 쉽게 대답을 했던 것이지요.
백남준은 진짜 “예술은 사기꾼들의 속임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백남준은 누구에게도 자기 예술을 이해해달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묻고 또 묻는 사람들에게
“싱겁기 짝이 없는 세상살이에 양념 한 가지 치는 기분으로 한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상관 없이
자기 예술로 기존의 관념을 뒤집어 엎는 백남준의 기개가 부럽지요.
그는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했고 그것을 매우 진지하고 흥미롭게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고 했던 것이지요.
사실 나도 그의 예술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 마음을 이해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예술을 하고 나는 나의 예술을 할 뿐입니다.
뒤상이 변기를 떼어다 작품이라 전시를 한 것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고요.
진리가 51%의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진리는 진리일 수 있듯이
예술 또한 51%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예술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치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듯이 예술을 이야기하거나 판단하면 본질과 좀 어긋나는 셈이지요.
그래서 백남준의 퍼포먼스 해괴하다고 하기보다는 그냥 그의 표현 방식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이해해야 할 것은 진정한 예술가는 자기의 깨달음이 올 때 그것을 작품화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그게 예술이 되고요.
재밌는 것은 그가 조물락거려 놓은 고철,
즉 고물 TV 더미를 새 것보다 수백 배를 주고 산 기관이나 컬랙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뭘까요? 예술일까요? 사기일까요?
그냥 있을 수 있는 예술의 세계이고 나아가서 사람사는 구석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예술세계와 그의 비디오아트에 대해서는 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차츰 시간이 될 때 하기로 하지요.
덕분에 출간될 책에는 좀 더 보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