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빈민학교 수리를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는 웹진을 보낸 지 불과 두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의 귀한 어른으로부터 이멜이 왔습니다. 한화로 입금할 수 있는 계좌를 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선교사께 연락하여 한국의 자선기금 입금 계좌를 알아내고 다시 그것을 서울에 보내고 난 순간 다른 이멜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빈민학교 돕기 필요 자선금 전액을 쾌척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땅그랑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며 평소에도 조용하고 은밀하게 사랑을 실천하시는 서모사장님이셨습니다. 얼마가 지나자 최선교사께서 기금이 입금되었다는 연락을 주었습니다. 급히 서울에 연락을 해야했습니다. 연락을 주셨던 어른께 다음 기회에 도와주십사 하고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로 참으로 즐거운 실랑이가 또 있었습니다. 기금을 내겠다는 분과 다음 기회로 미루자는 사정 이야기 간의 실랑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실랑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지만 모처럼 빛내려는 마음과 손길을 왜 막느냐?”는 계속 받고 싶은 항의성(?) 멘트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세상은 바로 사람의 세상입니다. 미움도 갈등도 사람 간의 일이지만, 사람은 역시 사람의 희망입니다. 저물어도 환한 하루였습니다. 밝은 내일도 참 즐거운 하루소서! 2012년 4월 2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드림 사진 : 우현 임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