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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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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4-22 19:31 조회1,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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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1990년/ 인재 손인식/ 작가 소장

세상은 소란함 속에서 고요하고,

세상에 태어난 생명들은 모두 번다함 속에서 고독하다.

그래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론은

늘 슬프다.

고요와 고독을 애써 피하려는 세상을 본다.

슬픔을 감추고 행복하다고 애써 강조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고요와 고독을 그윽이 음미하는 이가 있다.

관습이나 무리에 길들여지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이를 본다.

관습과 무리에서 내쳐지는 것을 감사하는 이를 만난다.

고요와 고독이 깊을 때

내면에 크게 응어리질 때

비로소 그 끝에서

자신을 창조하는 자신을,

자신이 창조한 결과를 만나게 된다는

이 놀라운 사실!

화이부동(和而不同),

관습과 무리를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감염되지는 말라는 가르침을 읽는다.

슬픔도 행복도

고요와 고독으로 음미할 일이다.

2012년 3월 21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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