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차린 아들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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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18 16:55 조회2,61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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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둘째야 생일 축하한다!
타국살이 엄마가 멀리 고국에 있는 아들 생일을 맞아 상을 차렸습니다.
정성스레 떡을 빚고, 요리하고, 과일을 준비하고,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특별히 술을 좋아하는 아들은 아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산 와인도 한 병 곁들였습니다.
가족이 함께 축하하자는 의미로 큰아들과 막내인 딸의 몫도 함께 차렸습니다.
떨어져 사는 아들딸에게는 그림으로만 보여주고
아빠와 엄마가 다 먹어야 하니 한바탕 웃음이 나왔습니다.
허전한 마음 또한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크 대신 놓은 떡은 찹쌀과 쑥을 넣어 빚은 인절미입니다.
그 위에 삶은 콩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놓아 글씨를 만들었습니다.
둘레를 두른 과일은 잠부입니다. 그 잠부 꼭지로 하트도 그렸습니다.
등산길에 산속 외딴집 뒤뜰에서 꽃보다 더 예쁘게 익은 것을 사온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잡곡밥, 미역국에는 굴과 전복을 넣었습니다.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가 보입니다.
열대과일로 노란 알맹이의 망가와 작은 털이 달린 람부딴, 주황색의 낭까,
매혹적인 검붉은 색의 과일은 흔히 용과로 불리는 부아 나가입니다.
미열로 오랜 시간 구운 고구마와 화과자도 놓였습니다.
오래 묵은 김치에 찐 돼지고기와, 김치와 열대 채소로 구색을 갖췄습니다.
조촐하지만 오직 엄마의 정성이 넘치는 생일상입니다.
건배! 부부는 아이들을 위하여 건배했습니다.
텃밭에서 키운 쑥을 넣은 인절미, 우리집 둘째 생일떡 나누어드립니다^&^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2016년 1월 18일
인재 손인식
댓글목록
소존님의 댓글
소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이 뭉클합니다.
부모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기석이도 사랑을 느끼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 겁니다.
기석 생일 추~카
이도님의 댓글
이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아드님에 대한 사랑에 가슴이 찡하게 울립니다. 한편으로는 저 음식을 폭풍 흡입해야 겠다는 강렬한 식탐이 작용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