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숲 사람들(UJ, G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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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1-10 18:26 조회2,3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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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해안을 끼고 끝없이 펼펴진 야자수 숲
여느 곳과 다른 것은 나란히 줄지어선 야자수 행렬이었다,
그건 바로 거기 야자 숲 사람들의 삶줄이었다.
야자열매를 따기 위해 또 야자수액을 수거하기 위해
그 숲 사람들은 수시로 야자나무를 다람쥐처럼 오르내렸다.
야자숲에는 이런 움막들이 늘어서 있기도 하고 외떨어져 있기도 했다.
오직 야자 설탕을 제조하기 위한 허름한 움막들이었다.
야자나무 꼭대기에는 각 나무마다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통이 하나 둘씩 매달려 있었다.
속이 붉은 야자였다. 당도가 높고 약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채취한 야자수액을 맨 어깨로 지고 와 장작불이 이글거리는 가마솥에 부었다.
다섯 시간여를 된 불로 끓인다고 했다.
국자로 떠 맛을 봤다. 달고 향이 좋았다.
국자로 떠 맛을 봤다. 달고 향이 좋았다.
가마솥 안에 발이 둘러쳐 있다.
그로 인해 아무리 센 불로 장시간을 끓여도 넘치지 않는다고 했다.
발 안의 끓는 수액이 가마솥 높이 보다 훨씬 높은데
발 안의 끓는 수액이 가마솥 높이 보다 훨씬 높은데
펄펄 끓는 수액은 발을 타고 흘러내릴 뿐 넘치지 않았다.
지혜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천연 설탕, Gula Kelapa.
야자숲에 사는 아홉 살 소녀 이름이 Aisa라 했다.
소녀에게서 야자 설탕 향기가 났다.
머금고 돌아온 야자향이 오래 잊히지 않을 여행이었다.
2015년 11월 10일
인재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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