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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고향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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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30 09:20 조회2,85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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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13704

본문

길 먼곳, 낯설고 물설은 롬복 섬(Pulau Lombok)에 작품 한점 걸렸습니다.
먼 길, 낯설고 물설은 것도 거뜬히 뛰어넘는 인연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韓國食堂 藝展>, 즉 음식점 현판입니다.
 
줄인 현판.jpg
<한국식당 예전>
 
혹자는 음식점 현판이 왠 작품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세상 어느 것도 작품으로 보면
또 작품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요.
나름 정성을 들인 이 작품에 담긴 인연과
롬복 섬 여행 사진 몇 장 함께 덧붙입니다.
    
줄인 현판 2.jpg
 

현판의 왼쪽 둥근 문양은 (복 복)자의 전서를 문양화 한 것입니다.
오른쪽 사각형 문양은 (쌍희 희)자를 새긴 것입니다.
원형과 방형, 음각과 양각, 푸른 색과 붉은 색으로 구성한 것은,
우주의 운행과 음양 그 조화를 상징한 것으로서
무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현판을 새긴 나무는 일전에 롬복에서 구한 다량의
Lesung(인도네시아 절구통) 중 하나로서 현판을 새기기에 알맞은 것을
골라 자르고 다듬어 거기에 새긴 것입니다.
 

롬복 섬에서 싹을 튼 나무가 세월을 먹고 아름드리로 성장해 목재로 잘리고,
한 농부에게 선택되어 절구통으로 다듬어져 쓰였겠지요.
낡고 헐어 버려져 있다가 자연미 넘치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오래 묵은 나무를 찾는 저와 골동품으로 만났습니다.
1주일, 롬복 섬에서 바다를 건너고 험한 산길을 넘은 트럭이
저희집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일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고향 롬복으로 돌아가 현판으로 당당히 걸렸습니다.
유전이란 단어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 곱씹어보면 사람 생의 유전은 그 얼마나 다양하고 유장한가요.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으로 즐겁게 살 일임을
오늘 러숭의 유전에서 배웁니다.
 

롬복 섬, 한국인에게는 발리 옆 섬이라해야 가장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면적 4,725 km², 인구 2,536,000(2004)이라 알려져있는 섬,
자카르타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50분 거리의 천혜의 섬이 롬복입니다.
    
 20150802_085049.jpg
 <롬복 섬의 한국인 주인 박태순 김은희씨 부부>
 

그 롬복에 의지의 한국인 부부가 삽니다.
한국인 최초로 롬복에 똬리를 튼 박태순 김은희 부부입니다.
롬복섬의 승기기(Senggigi) 지역에서 여행사와 민속품 기념품점,
<韓國食堂 藝展>을 운영합니다.
이 부부와 저의 인연은 2009년입니다.
제가 <해외 한인들의 이야기, 도처고향>이란 제목으로 책을 준비할 때,
참으로 독특한 인도네시아 살이 한국인으로서 롬복 섬의
부부를 소개 받았었습니다.
두 부부가 눈물로 써 보내온 글을 정리하면서 나 또한 눈물을 훔쳤었습니다.
<이 내용은 위 첨부한 글 "미지의 롬복 9년"에 오롯이 들어 있습니다.>
 
 
20150731_135547.jpg
  <하늘에서 내려다본 롬복의 드넓은 들판>

 
그후 롬복은 내게 친근한 이름으로 기억되었고,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20150731_151856.jpg
<롬복의 민속마을  DUSUN SASAK SADE의 골목 풍경>
 
20150801_092958.jpg
 <멋지고 품격있었던 롬복의 풀빌라 Qunci Villas의 앞으로 펼쳐진 맑고 아름다운 바다> 
 
20150801_104626.jpg
 
 
1438504982559.jpeg
 
 <롬복의 또 다른 섬 길리 뜨라왕안 해변>
 
길리 뜨라왕안(위키 백과).jpg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 개의 섬 길리 뜨라왕안. 구름 속으로 닌자니 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위키백과)>
 
린자니 산 정상과 분화구의 호수 다음 까페 김명숙 사진겔러리.png
 
<닌자니 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해발 3726M 높이의 위용(다음 카페 김명숙의 사진 갤러리) >
 
 
20150802_110327.jpg
 
 
20150802_130502.jpg
<롬복의 힌두 유적지들> 
 
20150802_131130_001.jpg
<롬복의 민속품들> 
 
KakaoTalk_20150930_093319536.jpg
 
 
KakaoTalk_20150930_093404973.jpg
 
 
20150802_160032_001.jpg
<롬복의 최남단 꾸따 해변 딴중안 비치>
 
우연처럼 그곳을 다녀온 것이 지난 7,
그동안 잊은듯 지냈지만 롬복은 늘 내게서 떠나있지 않았습니다.
이제 제 손길과 마음이 담긴 작품 하나 롬복 섬에 걸렸습니다.
롬복의 쪽빛 바다와 3726m의 위용을 자랑하는
린자니 산이 빚은 풍요로운 들판과 숲, 거기 일렁이는 바람
그리고 인정은 제게 늘 그리울 것입니다.
 

2015, 9, 30
산마을 서생
인재 손인식 돈수
 
* 좋은 사진을 제공해주신 김도영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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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조옹고집님의 댓글

원조옹고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아시분이 롬복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여
박태순 김은희씨 부부님의 연락처를 받고자 합니다.
여행시 도움을 받고 싶어 그러니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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