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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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니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6-21 12:07 조회1,439회 댓글4건본문
사진이 선명하게 증명해주듯이.. 노랗게 콕 찍힌 날짜도 지울 줄 모르는 초짜가
포에의 첫 출사 순다끌라빠를 기억하며,
내 맘을 거쳐 나온 그림들을 보며 혼자 조아라 했던
그 초짜는 지금....배고픈 점심시간에 잠시 끄적끄적..포에 포에버를 외치던 그들은 죄다 어디로 갔을까 ..ㅋㅋ
<퍼온 글도 덧붙여 봅니다. 으쌰 하자구요.>
오늘은 좋은 사진에 접근하는, 초보사진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정리해 봤다.
1. 내가 제일 관심있고 좋아하던 것을 정리해보라
자신이 이해하지 못 하는 피사체는 프로도 찍기가 힘들다. 피사체에 대한 이해 없는 좋은 사진은 기교적인 사진에 불과할 때가 많다. 좋은 소재는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 내 주변에 있다. 흙 속에 진주를 내가 '발견'하지 못 했을 뿐.
2.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
지구에 60억명의 사람이 있으나 똑같은 지문이 없듯이, 유일한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 '나만의' 사진은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노래 가사처럼 내 사진의 주인은 바로 내가 돼야만 한다.
3. 사진기를 장악하라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고, 사진기는 그것을 위한 도구이다. 자신의 도구를 완벽히 이해하고 다룰 수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사진기가 똑똑해져서 셔터만 누르면 나오는 사진은 당신의 사진이 아니다. 그것은 사진기가 대신 찍어준 영혼 없는 결과물일 뿐이다.
4. 매일 감성일기를 써라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가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다른 이들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수롭지 않은 매일의 일상과 소소한 감성의 기록이 시간이 지나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아이들에게, 아빠가 엄마가 본 세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5. 더하지 말고 빼라
사진을 찍다 보면 욕심이 난다. 이것도 담고 저것도 넣고 싶다. 한장의 사진에 여러 이야기를 한다는 것, 불가능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 하나만 제대로 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덜어내고 덜어내서 더 이상 못 덜어내는 마지막 하나가 가장 중요하다.
6. 기다림을 즐겨라
좋은 빛은 아무 때나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피사체라도 빛의 방향과 성질에 의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다리는 자만이 자신의 빛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몇 백장을 찍어도 내 사진은 한 장일 수 있다. 그 한장을 위해 몇 시간을, 며칠을 기다리며 그 시간을 담아내는 것, 그게 사진이다.
7. 남들을 의식하지 마라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내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는 듯 하다. 초보 사진가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 그 자체다. 부끄러워 하지 말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사진 찍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8. 내가 좋으면 좋은 사진이다. 그러나 남에게 강요하지는 말라
사진은 자기성찰로서 최고의 매체다. 남이 안 좋다 해도 내가 좋으면 된다. 내가 좋아서 찍는 사진, 남 눈치까지 본다면 그것은 이미 프로로서의 자세이다. 좋은 사진은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다른 이도 자연스레 당신의 감성과 메시지에 공명한다.
9. 결론은?
세상의 울림을 마음껏 받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그 느낌을 사진에 옮기다 보면 어느 새 '나만의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이다. 웃으면서 시작해서 울면서도 끝이 안 나는게 사진이라고 한다. 돌아보면 아쉽고 갈 길을 보니 끝이 안 난다. 인생이나 사진이나 다 비슷하다. 팟캐스트에서 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닥치고 사진'이다.
< 사진가 >서영걸 (luvcaffein@gmail.comedaily.co.kr)
포에의 첫 출사 순다끌라빠를 기억하며,
내 맘을 거쳐 나온 그림들을 보며 혼자 조아라 했던
그 초짜는 지금....배고픈 점심시간에 잠시 끄적끄적..포에 포에버를 외치던 그들은 죄다 어디로 갔을까 ..ㅋㅋ
<퍼온 글도 덧붙여 봅니다. 으쌰 하자구요.>
오늘은 좋은 사진에 접근하는, 초보사진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정리해 봤다.
1. 내가 제일 관심있고 좋아하던 것을 정리해보라
자신이 이해하지 못 하는 피사체는 프로도 찍기가 힘들다. 피사체에 대한 이해 없는 좋은 사진은 기교적인 사진에 불과할 때가 많다. 좋은 소재는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 내 주변에 있다. 흙 속에 진주를 내가 '발견'하지 못 했을 뿐.
2.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
지구에 60억명의 사람이 있으나 똑같은 지문이 없듯이, 유일한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 '나만의' 사진은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노래 가사처럼 내 사진의 주인은 바로 내가 돼야만 한다.
3. 사진기를 장악하라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고, 사진기는 그것을 위한 도구이다. 자신의 도구를 완벽히 이해하고 다룰 수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사진기가 똑똑해져서 셔터만 누르면 나오는 사진은 당신의 사진이 아니다. 그것은 사진기가 대신 찍어준 영혼 없는 결과물일 뿐이다.
4. 매일 감성일기를 써라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가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다른 이들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수롭지 않은 매일의 일상과 소소한 감성의 기록이 시간이 지나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아이들에게, 아빠가 엄마가 본 세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5. 더하지 말고 빼라
사진을 찍다 보면 욕심이 난다. 이것도 담고 저것도 넣고 싶다. 한장의 사진에 여러 이야기를 한다는 것, 불가능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 하나만 제대로 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덜어내고 덜어내서 더 이상 못 덜어내는 마지막 하나가 가장 중요하다.
6. 기다림을 즐겨라
좋은 빛은 아무 때나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피사체라도 빛의 방향과 성질에 의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다리는 자만이 자신의 빛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몇 백장을 찍어도 내 사진은 한 장일 수 있다. 그 한장을 위해 몇 시간을, 며칠을 기다리며 그 시간을 담아내는 것, 그게 사진이다.
7. 남들을 의식하지 마라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내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는 듯 하다. 초보 사진가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 그 자체다. 부끄러워 하지 말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사진 찍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8. 내가 좋으면 좋은 사진이다. 그러나 남에게 강요하지는 말라
사진은 자기성찰로서 최고의 매체다. 남이 안 좋다 해도 내가 좋으면 된다. 내가 좋아서 찍는 사진, 남 눈치까지 본다면 그것은 이미 프로로서의 자세이다. 좋은 사진은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다른 이도 자연스레 당신의 감성과 메시지에 공명한다.
9. 결론은?
세상의 울림을 마음껏 받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그 느낌을 사진에 옮기다 보면 어느 새 '나만의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이다. 웃으면서 시작해서 울면서도 끝이 안 나는게 사진이라고 한다. 돌아보면 아쉽고 갈 길을 보니 끝이 안 난다. 인생이나 사진이나 다 비슷하다. 팟캐스트에서 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닥치고 사진'이다.
< 사진가 >서영걸 (luvcaffein@gmail.comedaily.co.kr)
추천 3
댓글목록
뙈지공쥬님의 댓글
뙈지공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9년...
저는 따만미니 모델출사부터 동참했었는데... 길을잃어 해메이던 생각이 ;;;; ㅋㅋㅋ
전요새 카메라에 온통 애기사진 뿐이네요...
애기사진이 어렵네요.. ;;; 어떻게 찍어도 이쁘게 안나오는것 같아요
박반장님의 댓글
박반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연사로 수백장 날리다보면 한장은 걸린다 ㅋㅋㅋㅋ
Isaac님의 댓글
Isaa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출사가 2009년이었군요.
요즘은 게을러져서 사진기도 안가지고 다닙니다.
첫마음, 그 열정이 사라져서...
820PM슝슝님의 댓글
820PM슝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집사람의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多作속에 名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