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인도웹을 방문해 글을 일던 중 hp의 미니에 수세 리눅스가 설치되었다는 글을 보고 삘 받은 김에 글 한자락 놓습니다.
드디어라고 말하지만 약 두어달 전에 윈도 라이센스가 있는 놋북을 뺀 사무실의 컴퓨터들을 모두 우부투로 재설치했습니다.

우분투는 리눅스의 다양한 배포판 중의 하나인데,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배포판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리눅스들도 요즘엔 많이 좋아졌겠지만 최근 접해본 것은 우분투뿐이라 리눅스와의 비교는 불가지만
적어도 설치나 활용에 있어 예전보다는 많이 쉬워졌고 윈도우와 비해서도 그리 떨어지지 않고 강점도 많습니다.

제가 윈도우가 아닌 우분투로 전부 시스템을 바꾼 이유는 불법복제로 인한 찜찜함과 원치 않는 피해를 방지하려는 것도 있지만,
팬티엄 3에 윈도우xp를 설치해 봐야 그리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올리도 없는데,
굳이 윈도우를 제 값 주고 사용하는 것은 좀 속 쓰린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팬티엄3 두 대와 AMD 64 X2 3400 한 대에 우분투를 설치하여 현재 사용 중입니다.
팬티엄3 두 대의 경우 하드 디스크 4기가라는 최저 사양에도 일단 웹 서핑이나 플래시 게임, 사무용 프로그램 구동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윈도와 비교한다면 팬티엄3에 xp를 최적화 시켜 쥐어짜면 나올 정도의 성능과 용도보다는 높습니다.

팬티엄4 듀얼급인 AMD 머신의 경우엔 이것 저것 옵션을 다 걸어 사용 중인데 어차피 용도가 사무용인지라 만족스럽습니다.
기존 윈도우와의 데이터 호환 문제는 번거로울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엠에스에서 갈아탈 생각이라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거의 대부분 리눅스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렉트x를 사용한 게임은 망... 

일반적으로 데이터 포맷이 문제되는 것은 주로 오피스 문서 파일인 경우가 많은데, 
우분투에 설치된 오픈오피스3.0은 ms오피스 2007의 문서까지 문제없이 읽어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서 양식이 복잡해지면 엠에스 오피스에서 보이는대로 완벽하게 똑같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문제가 있긴합니다.

우분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가 응용프로그램은 윈도우 환경을 에뮬레이터 시켜주는 와인과
아예 리눅스 위에 가상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상 머신 프로그램(버츄얼박스)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 두가지 수단을 사용해도 해결이 안되는 것은 우리은행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때문에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이 안되는 것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먼저 와인에서 포토샵은 거의 완벽하게 돌아가며 엠에스오피스도 된다고는 하는데 직접 설치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의 경우 리눅스가 게임이 쥐약이긴 한데 이젠 고전게이라 할 스타나 최신의 와우까지 open GL을 사용하는 게임은 문제 없이 설치되고 구동됩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어떤 분은 일본 미연시 게임까지 다 설치해서 하더라는.... 쿨럭~ 

가상머신은 컴퓨터 안에 가상의 컴퓨터를 하나 만들고 여기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경우 거의 완벽하게 윈도우 호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 버츄얼박스에 윈도우xp를 얹고 MS오피스를 설치해 기존의 오피스 파일을 오픈 도큐먼트 파일로 전환하는 동안 발생하는 사용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당장 출력해야 하는데 오픈도큐먼트로 포맷 바꾸고 서식 손 보느라 시간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우분투가 설치된 팬티엄 3 중 한 대는 프락시 서버를 설치 해 재 반목해서 보는 웹 컨텐츠에 대한 로딩 속도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구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에 대한 비용이 들지 않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우분투에는 윈도를 대체하는 o/s와 함께 ms오피스를 대체하는 오픈오피스, 포토샵을 대체하는 김프 등 일반적으로 마소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플에 대한 대체 어플이 대부분 설 시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이 우분투 사용에도 치워야 하는 댓가가 있습니다.
먼저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이 안되는 경우는 없더군요.
그리고 리눅스의 오픈소스 정책으로 말미암아 하드웨어 업체들의 드라이버 지원이 꽁기꽁기 합니다.

ATi 그래픽 카드나 엡슨 프린터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리눅스 진영에서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윈도우처럼 하드웨어 지워드라이브를 한 번 더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 한가지 리눅스의 장점을 빠뜨렸는데요 우분투의 경우 설치하면 윈도우와 같은 o/s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어플도 설치가 됩니다. 하드웨어도 다 알아서 잡아주고요. 그래서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설치한다는게 번거롭다고 한겁니다.

그나마 앤비디아는 리눅스 드라이버 지원을 충실하게 하는 편이고 프린터는 hp쪽이 리눅스에 잘 붙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프린트가 엡슨이라 삽질을 좀 했습니다....제가 가상머신에 xp를 얹은 큰 이유 중에 하나도 우분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엡슨 드라이브로는 윈도 상에서의 세세한 출력 설정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한 몫했습니다. hp 복합기의 경우 스캔도 잘되고 프린터도 잘되더군요.

그리고 혹시 우분투에 흥미를 가지시는 분이 있다면 한국우분투사용자 포럼에 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곳에서 한국 사용자들의 사용 성향이 맞게 재 패키징한 코분투(일명 먼지분투)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자막 처리 등 한국 사용자라면 우분투 설치 후 꼭 하게 되는 설정들을 모두 미리 해 놓아 더 사용하기 편리한 배포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