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칼럼-30] 2010년 입시를 위한 전략-수학을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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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파와오메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5-24 15:17 조회8,455회 댓글0건본문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수학을 포기하라...>
입시 상담으로 수만명을 접한 필자에게는 본의 아니게 점쟁이가 되어버렸다. 최소한 누가 어느 정도의 대학에는 붙을 것인가를 얼굴만 봐도 대강 짐작이 된다. 그 정도는 고사하고 과거 서울대 특례입시가 시행되었을 때, 서울대 법/의/상경/사회 까지는 누가 붙을 지 거의 100%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소위 말해서 갈 놈은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 입시 8개월 전에는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단지 예상에서 오차가 약간씩 발생하는 것이 인문과 자연대다. 그 오차의 범위가 총 정원의 30% 정도이며 이러한 변수가 합격의 의외성을 만든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는 이유는, 그 마의 <30%> 때문이다. 입시생이건 학부형이건 누구나 그 30%를 꿈꾸고 자신이 그 30%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그래서 앉으나 서나 언제나 수학에 대한 몰입을 넘어서서 강박관념에 빠져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자. 서울대 특례입시가 폐지된 지금 그 대상은 연세대로 바뀌었다. 연대 의치예/경영 경제/ 사회대가 과거의 서울대 어쩌구 학과의 계보를 잇고 있다. 즉, 연대 위의 학과는 갈 놈들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이고, 그 예외적 변수가 과거 30% 보다 현격히 줄은 15% 정도의 변수만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올해 그렇게 치열하고 끔찍했던 입시의 충격이 연대 입시에 있었음은 위와 같은 사실 때문이다. 변수가 없이 말 그대로 갈놈만 가는 삭막한 순위의 시대가 올해 연대 입시의 총체적 결과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문과는 완전히 예외 없이 갈 놈만 갔고, 그나마 이과에서(그것도 특례 이과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15%의 변수가 적용됐다.
위의 사항을 토대로 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특례입시에서 수학이 필요한 이유는 연대와 고려대 그리고 이과 지망에 국한된다. 수학이라는 과목이 가진 문제점은 매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데 있고, 투자된 시간에 비해서 성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더 나아가서 수학은, 국어와 영어 그리고 에세이/논술의 학습시간을 잠식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속성을 지닌다는 것. 입시적 측면으로만 봐도 그러한 투자가치에 비해서 효용가치가 비례하지 않다는 비효율성을 가진 것이 특례입시의 수학이 지닌 위상이다.
즉, 문과지망생의 경우로 본다면 수학은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하면 입시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불필요한 과목이자 전체 과목 성적의 하락과 정체를 불러일으키는 원흉이다.
그렇다면 <특례입시를 위한 과목적 선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제 3학년에 올라갈 예정이라면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물론 이 결단에는 <문과>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전 칼럼에서도 끊임없이 주장한 것처럼 수험생들의 학력지수는 수학을 보는 대학이니 안 보는 대학이니에 따라 격차가 나지 않는다. 성대가 연대보다 더 실력이 좋을 수도 있으며 중앙대가 고려대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수험생이 합격할 수도 있다. 학교별 분류는 단지 수학을 보느냐 안 보느냐에 의해서 나뉘어질 뿐이고, 수학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느냐 아니면 급조하느냐에 따라 붙고 떨어짐이 결정될 뿐이다.
이러한 현실적 입시상황을 고려할 때, 고대와 연대를 가기 위해서라면 이미 고1부터 수학에 대해서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며, 아울러 그러한 학습을 한 수험생만이 수학에 대한 집중을 고3에도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이와 같은 학습과정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은 당연하게도 수학을 버려야만 입시에서 성공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무작정 세계일주를 위해서 어느 한 비행기를 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나라로 갈 것인가를 확정하고 떠나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란 뜻이다.
고연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국어/영어/수학/에세이/내신/특별활동/AP/SAT 등등 온갖 과목과 과정을 다 치러야 한다는 것이며, 성대 및 여타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국어/영어/논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연대는 그만큼 과목과 과정에 대한 투자의 시간이 많기에 성대 및 여타대를 집중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국어/영어/논술에 대한 집중도나 완성도가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고연대 입시는 그들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이고, 성대 및 여타대는 고연대 준비생들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는 <그들 밖의 리그>다. 그 작은 징후가 올해 입시 결과에서 나타났으며 2010년에도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것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선택의 상황은 이렇다. 고연대를 볼 친구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바 대로 죽어라 수학을 공부하면 될 것이고, 수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친구들은 <수학을 버리고>, 죽어라 국어/영어/논술에 집중 또 집중을 해야만이 입시현실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다. 쓸데없는 허위에 빠져서 거품을 헤엄치지 말고, 자신에게 도래할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입시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확한 시기에 적확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며,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전문가의 충언에 귀 귀울여야 한다.
선택이 오류를 만들어내고 결국 시행착오의 시기가 깊어져서 입시에 실패하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는 까닭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스스로의 합리성에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합리에 불과할 뿐이지 결코 객관적 합리성이 아니다. 입시는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 절대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이며 수험생은 단지 그 기준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못 할 것은 결국 못 하고, 안 될 것은 결국 안 된다. 할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일 뿐이지 결코 현실이 아니다. 그것이 <수학>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기에, 2010년 입시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 우리들은 수학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
그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