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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금융위기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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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01 10:08 조회2,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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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금융위기 어떻게 다른가?
2020-04-01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다양한 촉발요인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경제적 여파의 차원 상이 -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반 서비스 이용 증가, 일회용품 및 의료용품 소비 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 -

 



□ 2008년 금융위기 속 인도네시아 경기 상황


  ㅇ 2008년의 금융위기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시작으로 미국발 재정위기가 전 세계에 미쳤던 사건으로, 당시 미국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로 인해 부채 규모 6130억 달러로 역대급 규모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이는 전 세계의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확대됐음.

  

  ㅇ (금융 위기 상황) 인도네시아의 경우, 1997년 금융 위기 이후 2005년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기가 다소 불안정했다가 2008년에 해당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았음.


  ㅇ 2008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6.1%를 기록했는데, 금융 위기 전인 1, 2분기에는 각각 6.4%였으나 3분기는 5.2%, 4분기는 1.6%를 기록했었으며, 국채 수익률의 경우 2008년 10월에는 16.95%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 


  ㅇ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3년 동안 8,000~9,000대를 유지하던 달러 대 루피아화 환율이 1만1000대까지 상승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직전 2700대까지 상승했던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JCI)가 1200대까지 100% 이상 폭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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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실물경제 영향) 이로 인해 실물경제가 주춤했던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의 상황처럼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악화했던 추세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됨.


  ㅇ 2008년 소비자 신뢰지수의 경우 80대를 기록하며 2005년 소규모 금융위기 상황과 유사했으며, 2008년 소매유통판매지수는 2007년에 전년대비 약 35% 성장했던 것이 2008년에 약 -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실물경제가 다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ㅇ 인플레이션율의 경우 1997년 금융위기 이후 2002년 10.3%로 인플레이션율이 10%대를 증가했으나, 이후 10%대 미만으로 감소하다가 2005년에 17.11%로 급상승, 2006년과 2007년에 6%대로 안정화됐다가 2008년에 11.06%로 급증했음.


  ㅇ 수출입의 경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인도네시아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300억 달러였으나,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수입이 전년 대비 73.5% 증가하며, 무역흑자 수준은 7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27% 감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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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금융위기 대응 정책


  ㅇ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속에서 경기를 부양하고자 물가상승률을 통제하고 빈곤층 지원정책을 수립했으며, 또한 경기 부양정책을 통해 구매력을 유지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자 노력했음.


  ㅇ 당시 국가 수장이었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전 대통령은 2008년 하반기에 닥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해년도 말에 2009년의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지령을 공표했음.

 

2009년 금융위기 극복하기 위한 10대 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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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화폐 정책)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환 스와프 기간을 7일에서 1개월로 연장했으며, 국내 기업들로의 외화 공급, 상업은행과 샤리아은행(이슬람 율법에 근거해 운영되는 은행)의 외화보유 규제 비율을 3%에서 1%로 하향 조정한 점이 주요 정책임.

    - 그 외에도 일일 단기 외채 한도에 관한 규정 해지, 예금보험법 개정을 통한 예금 보호 한도 조정,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금융사회안전망(JPSK) 구축 등의 정책이 있었음.  


  ㅇ (재정 정책)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고, 기업 및 산업의 안정성 확보, 노동집약적 인프라 개발 정책을 통한 고용 창출 및 실업자 구제 등을 이행했으며, 2009년에는 확대 재정정책 중심으로 이행했음.

    - 금융 위기를 타개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2009년에 확보한 국가 예산은 73조3000억 루피아로, 이 중 56조3000억 루피아는 세외 수입 확대, 개인 소득세 감면, 정부 부담 부가가치세 및 수입세 증가 등 조세 지원에 활용하고, 나머지 17조 루피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했음.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또한 2009년에 전년 대비 2.1%p 낮춘 7.15%로 설정했음.  

 

  ㅇ (산업별 정책) 2009년 산업 분야별 경기 진작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음.


2009년 인도네시아 산업별 부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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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금융위기 대응정책 효과 및 소비 동향과 산업구조 변화


  ㅇ (정책 효과) 2008년 금융위기 대응 관련 정책은 국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며 구매력 또한 상승됐는데, 재무부에 따르면, 2008년 말과 2009년 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을 시행한 후 도시 거주민의 중산층의 수가 증가했음.

    - 2010년 86%의 도시 거주자가 중산층으로, 이 중 39.6%가 중산층 중에서 하위그룹, 38.7%가 중간그룹에 속했으며, 4년 후에는 도시 거주자의 91.4%가 중산층이고, 중산층 내 중간그룹의 비중이 2018년 43.2%로 증가했음.  


  ㅇ 2008~2009년 경기부양정책 이후 2019년까지 경제성장률이 5~6%를 기록하며 도시뿐 아니라 지방 거주민들 사이에서 빈곤율 또한 2008년 11.7%에서 2019년 6.56%까지 감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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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빈곤율 감소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이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네시아 중소중견기업협동조합부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중소, 중견기업 수 5,270만 개사, 2010년 5,411만 개사, 2011년 6,166만 개사 등 중소, 중견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음.


  ㅇ 중소, 중견 기업은 주로 국내의 노동력, 자본, 원부자재, 기술 및 장비 등을 활용하는 등 수입 의존도가 다소 낮아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진작에 기여하였다고 평가됨.


  ㅇ (산업 및 소비 트렌드 변화)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2009년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통제 등을 통해 실물 경제를 관리하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산업 및 소비트렌드에 변화가 발생했음.


  ㅇ 산업의 경우, 금융 위기 이후 당시 노동집약 중심인 2차 산업에서 금융, 법률, 회계, 컨설팅 서비스 등 3차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우리 기업의 경우도 2010년대 이후, 대 인도네시아 서비스 업종의 진출이 증가했음.

   

  ㅇ 이후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의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 변화 및 인도네시아 통신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전자지갑(e-wallet) 사업 등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서비스가 발달하였음.  


  ㅇ 또한 소비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서 가계 지출 중 식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에, 의료, 교육 및 요식업 등의 소비 지출 비중이 증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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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인도네시아 금융위기 상황


  ㅇ (금융위기 상황) 3월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인도네시아에 확산되고 있음.

    * 3월 30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14명이며, 회복 환자 75명, 사망자 122명으로 치사율이 8.6%임.

    - 3월 이후로 인도네시아 또한 금융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이며, 투자가 심리 불안으로 인한 3월 24일 기준 104.39조 루피아 규모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음.

    - 이 중 92.28조 루피아가 국채(SBN, Surat Berharga Negara) 자본이며, 나머지 6.11조 루피아는 주식시장 자본으로 집계됨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안또 쁘라보워 홍보 및 물류국 부국장이 언급했음.


  ㅇ 3월 30일(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공시한 미국 달러 대루피아화 환율은 1만6250루피아를 기록하고 있으며, 1개월 전(2.28.) 1만4140루피아보다 급등했고, 3월 23~27일 사이에 달러 대 루피아화 환율이 1만7000루피아를 일시적으로 육박했었음.

 

  ㅇ 3월 30일(월) 주식시장의 경우 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JCI)가 연초에 비해 30.43% 폭락(1912p)한 4358이며, 3월 24~25일에 3,000대까지도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었음. 이는 인도네시아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15년 말, 2016년 초의 종합주가지수보다도 낮으며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임.


  ㅇ 국채수익률은 3월 30일 기준 7.85%를 기록했는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소폭 감소하였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월 24일과 25일에는 8.33%을 기록했음.

    - 이는 미중무역분쟁 여파가 있었던 2018년 10월 이후 정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가 부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됨.


  ㅇ 외환보유고도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한 2월에 1304억 달러로 전월 1317억 달러 대비 1% 감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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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경제 영향) 생산 외의 소비, 투자, 고용 활동 등이 2~3월에 침체되는 상황인데, 2월은 중국발 비즈니스 둔화에 따른 여파, 3월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및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임.   

     (생산) 중국발 원부자재 수입 난항으로 섬유류 등 일부 업종의 조업이 제한되는 상황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며 내수 생산이 일시적으로 증가

    - (소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오프라인 매장 임시 폐쇄 또는 영업 단축 등으로 소비 활동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

    - (투자) 주식시장 주가 지수 폭락((연초) JCI 6,000대→(3.25) 3,000대), 달러 대 루피아화 가치 하락((연초) 13,600대→(3.25) 16,450대) 등으로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활동 감소 및 자금 유출

    - (고용) 코로나19로 인해 일당 수급자 조업활동이 저하되었고, 자카르타 주 등 확진자 다수 발생지역은 도시 고립 정책이 예정돼 있는 상황으로 교통편 이용이 제한되는 등 고용시장 침체로 실직자 발생, 고용과 취업과 관련한 활동이 지연 또는 취소됨.

 

□ 코로나19 대응 주요 경기부양정책


   ㅇ (재정 지원)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지원 재정 마련

    - 재무부는 62조3000억 루피아를 할당했으며, 이는 보건부의 코로나19 대응 위한 의료용품 구매, 5000만~7000만 명의 빈곤층 대상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JPS) 운영 등에 활용하게 될 것임.

    * 추후 56조~59조 루피아 규모의 추경 예산 추가 편성과 관련하여 검토 중임.

    - 국제기구로부터 자금 조달 통한 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 예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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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보) 기준 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한 경기 부양

    - 기준 금리 2차례 인하 조정을 통한 ‘재정 확대 정책’ 이행

      *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 금리 4.75%로 0.25%p 인하(2.20), 미 연준 0~0.25% 발표(3.15) 이후 기준금리 4.50%로 0.25%p 추가 인하(3.19)

    - 중앙은행, 예금보험공사, 금융 감독청 협업 하에 국내 화폐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며 재정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리스크 최소화 프로그램 구축 예정

    -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가치와 인플레이션율의 안정성을 확보 예정이며, 신규 화폐를 3월 26일 기준 450조 루피아를 준비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국가 청산무역시스템을 통해 금전 거래가 이행되는 경우 수수료를 3500루피아에서 2900루피아로 인하

    - 금융감독청(OJK)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식 공매도(short selling)금지, 종합주가지수 5%이상 하락시 30분간 거래 중단 조치, 주식 환매 시 일반 주주 승인 면제 가능, 신규 상장을 위한 재무제표 회계 기간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 재무제표 제줄 기한, 감사 보고서 등 연기, 온라인 주주총회(e-GMS) 이행 등의 조치를 취했음.

 

  ㅇ (인프라 투자 및 산업 지원) 조세 감면 통한 산업 종사자 및 업계 지원, 수출입 절차 간소화 통한 산업 지원

    - 조세 감면정책* : 제조업 종사자에 대한 개인 소득세(PPh 21) 감면, 수입상품에 대한 선납법인세(PPh 22) 감면, 월 선납법인세(PPh 25) 30% 감면, 부가세(PPN) 환급 조기 지원 등의 조치 

    * 2020. 4~9. 총 6개월간 지원 예정, 주로 제조업과 영세·중소중견기업 중심

    - 수출입 지원 정책(4~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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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지원) 구직자, 실직자, 일당 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레벨의 보조금 지원 정책 추진 예정

    - 사전 근로 카드(Kartu Pra Kerja) 발급 시작하여 구직자 대상으로 1인당 최소 50만 루피아 지원 (3.20)

    - 경기 진작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평가될 것이며 KUR(Kredit Usaha Rakyat)*’의 배분 추진 예정

     * 경제 활동 가능하나, 담보물이 없거나 담보물이 불충분한 개인 사업자 및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어음 등)

    - 저소득층에 정부보조주택에 대한 이자와 선금을 지원*

     * 10년간 5% 이상 이율의 경우 해당 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며, 이를 위해 예산 1조5천억 루피아를 투입 예정

    - 금융감독청, 100억 루피아 이하 은행 대출금이 있는 중소기업에 이자 지원

    - 사회취약계층의 식품 지출 부담 감소를 위해 기초식량공급을 지원하는 기초식량카드(kartu sembako)를 소지하고 있는 1 가구당 20만 루피아를 6개월간 추가 제공 예정

 

  ㅇ (기타) 지자체 별 경기 부양책 및 국영기업 대응 방안 마련

    - (자카르타 경기부양책) 자카르타 주의 경우 11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일당(buruh harian) 수급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예정


  ㅇ (국영기업 대응 방안) 3월 24일 기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Kementerian BUMN)은 전력청(PLN) 및 통신 국영기업(Telkom)에 대해 서비스 확대 요청

    - 자카르타 끄마요란(Kemayoran) 선수촌에 3,000여 개의 병상 및 코로나19 응급센터 확보했고, 의료진 시설 지원은 PT Hotel Indonesia가 협력 요청, Pertamina Jaya Hospital에 코로나19 환자 수용 인프라 준비를 지시했으며 이러한 코로나19 대응시설을 스마랑(Semarang), 수라바야(Surabaya), 반둥(Bandung)에도 확대 구축할 것을 지시했음.

    - 국영기업부는 마스크 증량 생산을 지시하고 스위스 등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 수입 조치해 10개 주에 배포했음.

    - 국영기업부는 그랩(Grab), 할로닥(Halodoc) 등 온라인 기반 택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기반 의료 서비스 사업자 중심으로 자택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지원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음.

 

□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  


  ㅇ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이 집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것을 권고한데다가, 자카르타 주지사 또한 3월 20일부로 코로나19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재택근무 및 휴교령을 2020년 4월 19일까지 명했으며, 약 2~3주간 주요 쇼핑몰 폐쇄 및 운영시간 단축, 엔터테인먼트 시설 영업 임시 폐쇄 등의 조치가 있는 상황임.  


  ㅇ ’사회적 거리두기’ 및 쇼핑몰 임시 폐업 등으로 인해 소매유통업, 관광 및 요식업, 영화, 마사지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소비가 급감한 반면에 재택으로 가능한 활동인 통신 활동이 급증했으며,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기반 음식 배달 서비스와 온라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의 사용률이 증가했음.


  ㅇ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 증가) 기업 및 정부기관의 재택근무 시행 이후 인터넷 사용량이 평소에 비해 5% 증가했으며, 문자 및 통화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을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인 Telkomsel에서 발표했음.

    - 온라인 학습과 관련, 텔콤셀(Telkomsel)의 데이터 트래픽이 평소 수준의 236%까지 증가했으며, 텔콤셀은 현재 에드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들과 협업 추진 중이며, 일례로 인도네시아 학교 및 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루앙구루(Ruangguru)는 30GB규모의 무료 인터넷 쿼터를 텔콤셀로부터 제공받음.    

    - 텔콤셀 자료에 따르면, 대화 애플리케이션, 온라인게임, 클라우드 저장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등의 데이터 트래픽이 각각 평소 수준의 19%, 13%, 10.4% 증가했다고 함.

    - 콘텐츠 제공 서비스, 디지털 광고, 비디오 스트리밍, 브라우징 등의 데이터 트래픽은 각각 평소 수준의 8.2%, 7.5%, 7.3%, 5.2% 증가했음.


  ㅇ 또다른 통신사업자인 엑스엘 악시아타(XL Axiata)는 3월 17일 기준 평소 데이터 사용량의 15%가 증가했으며, 3월의 데이터 사용량은 2월에 비해 약 10~15% 증가했다고 함.


  ㅇ Tri Indonesia 통신사에 따르면, 3월 중순 정부의 재택 근무 권고 이후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5~10% 증가했으며, 주로 와츠앱(Whatsapp), 유튜브(Youtube), 페이스북(Facebook), 모바일 게임(Mobile Game) 기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했음.

    - 비디오 화상회의 사용 시간은 1인당 일 30~60분으로 측정되며, Google Hangout에 3MB, Zoom에 90MB, Webex에 750MB가 사용되며, 특히 오전 6시에서 오후 12시 사이의 데이터 사용이 급증했음을 발표했음. 


  ㅇ (온라인 기반 식품,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 증가) 모바일 마케팅 회사인 앱스플라이어(AppsFlyer)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이후, 식품 주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고, 여행, 게임,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횟수는 감소했음.

    - 반면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제외, 게임과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량은 증가했음.  


  ㅇ 그랩(Grab)과 고젝(Gojek)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택시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감소했으나, 이들 사업자가 식당과 제휴를 맺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푸드(GoFood), 그랩푸드(GrabFood) 등의 프로그램 이용은 급증했음.

    - 또한 그랩과 고젝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온라인 의료진 상담 및 처방의약품 등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메드(GoMed)와 그랩헬스(GrabHelath) 프로그램의 이용량도 급증했음을 발표했음.  


  ㅇ (의료용품 및 일회용품 소비 증가) 병원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료용 마스크, 의료용 장갑, 손 소독제 등의 방역용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할 수가 없고, 온라인 매장에서 평소 시가의 약 2배~7배 이상의 단가로 마스크가 공급되는 상황임.

    - 마스크는 원래부터 오토바이 사용이 잦은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미세먼지 흡입 방지를 위해 자주 사용해오던 용품으로 공급량이 충분하여 수급에 문제가 없던 품목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급에 문제가 발생함.   

    - 2019년에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제한 정책으로 사용이 감소했었으나, 코로나19확산 이후 위생 문제와 식료품과 음식 배달 수요 급증 등으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

 

□ 전망


  ㅇ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 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경제성장 또한 둔화될 것으로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분석했음.

    - 스리 물랴니(Sri Mulyani) 재무부 장관은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 또는 지자체의 락다운(lockdown) 조치는 사회 구성원들의 비즈니스 활동량을 대폭 감소시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서 경제 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임을 언급했음. 

    - 만일 실질적으로 국가 봉쇄 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36개월간 지속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0~2.5%가 될 것으로 전망했음.

    -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5.3%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서도 경제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 해당 시뮬레이션 결과는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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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소비 및 산업 패턴과 관련하여서는 일시적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함과 동시에 온라인 기반 활동이 증가할 것이며 이는 곧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을 것임.

    - 이와 관련하여 통신산업의 발전이 예상되며, 이를 통해 2018년 4월에 정부가 최초 선언한 메이킹 인도네시아 4.0(Making Indonesia 4.0) 실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었던 각종 면담, 의료상담, 모임, 만남, 집회, 컨퍼런스, 포럼 등이 온라인화 것으로 전망하며, 클라우딩 시스템, 보안 시스템, VR 체험, 웨어러블 기기 등의 IT 프로그램 및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


  ㅇ 코로나19가 확산되게 되면, 당분간은 병상확보를 위한 의료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한 건설 장비와 건설 자재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ㅇ 위생 및 방역을 위한 1회용 플라스틱 제품도 증가하게 될 것이며, 면역증강제,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인도네시아 전통의약품인 자무(Jamu) 등 건강과 관련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시사점


  ㅇ 스리 물랴니 재무부 장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위기 및 경제적 여파는 금융위기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언급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 같은 맥락에서 경기 부양 정책을 이행할 것이지만 그 당시와는 위기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더 다양한 경제 지표를 통제할 것임을 언급했음.

    -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위기는 기준금리, 환율, 무수익 여신(NPL) 등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 지표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여 금융 시장 및 실물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함.  


  ㅇ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도로 봉쇄, 지역 격리 등의 조치가 없어 조업활동은 물리적 제약 없이 이행됐으나, 2020년의 금융위기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위기이기 때문에 경기 진작에 더해 방역 조치가 행해져야 하는데, 이러한 방역 조치는 비즈니스 활동 둔화 및 일용직 실업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2008년보다 더 강화된 사회안전망이 필요한 상황임.


  ㅇ 또한, 2008년의 금융 위기의 주요 촉발 요인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정돼있으나, 2020년의 금융위기는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코로나19 발생 직전에 지속됐던 1년 반 동안의 미중무역분쟁 등 촉발 요인이 다양해 2008년에 비해 인도네시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음.    


  ㅇ 인도네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부의 무상원조 및 차관 도입과 유동성 통제에도 환율이 상승하고 있음에 따라 다른 국가 수출자와의 계약을 취소하려는 바이어 움직임들이 지속되는 상황임. 무역부 등 수출입과 관련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돌입으로 인해 사전수입승인(Persetujuan Impor) 등 수입 승인 절차가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음.


  ㅇ 현재로서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 상품 및 원부자재 등을 발굴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G2G 공공조달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수요 물품을 공략하여 정부기관을 통한 수출이 현실적일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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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인도네시아 재무부, 세관 및 검역당국, Telkomsel, XL Axiata, Tri Indonesia, Kompas, Kontan, Liputan 6, tempo.co, Bisnis Indonesia, Investor Daily 등 현지 언론 기사 및 생방송 속보 뉴스(Live Streaming), Tradingeconomics,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증권거래소(IDX), 중앙통계청(BPS), 업계 및 전문가 인터뷰, 주 인니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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