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CPO) 거래소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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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06 10:58 조회485회 댓글0건본문
팜유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자체 거래소 6월 신설
내수와 수출의 공급과 가격을 조절할듯
인도네시아는 팜유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는 팜유 4500만 톤을 생산했으며, 2850만 톤을 수출했다. 하지만, 팜유 관련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은 인도네시아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제 팜유 거래에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상품거래소와 말레이시아 거래소의 가격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수출자는 거래소를 사용하지 않고, 바이어와의 직접 거래를 진행한다. 팜유 경매도 국영 기업인 KPB Nusantara를 통해서만 진행되고 있으며, 선물 계약은 포함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국이라는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올 6월부터 인도네시아 팜유 거래소와 기준가격(Benchmark Price)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팜유, 수출과 국민에게 중요한 상품
2022년 인도네시아는 29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중 팜유 관련 품목(HS Code 1511)의 수출 실적은 278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9.5%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에 따르면 5000만 톤에 이르는 연간 평균 생산량 중에서 3000만 톤 가량을 수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출은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유 관련 품목(HS Code 1511) 수출 현황>
(단위: US$ 백만, %)
[자료 : Global Trade Atlas]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식용유를 이용한 튀김 음식을 많이 먹는다. 인도네시아어로 튀김을 뜻하는 ‘고랭(Goreng)’이 포함된 ‘나시고랭,’ ‘미고랭’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다. 대중적인 음식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일반 국민들은 팜유 가격에 민감한 편이다. 2022년 1월에는 수출량 증가와 동시에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급격한 가격 상승(전년 1월 대비 47.5%)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6개월간 수출허가제를 도입했으며, 무역부 장관령(제6호/2022)를 통해 국내가격의무제(Domestic Price Obligation, DPO)도 발표하면서 국내 팜유 가격 안정에 힘쓰기도 했다.
팜유(Crude Palm Oil) 거래소 도입 예정
인도네시아는 최대 팜유 수출국으로 오래 전부터 팜원유(CPO)에 대한 기준가격 시스템을 만들 계획을 세워왔었다. 지금까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CPO 선물거래제도가 없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CPO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해왔다. 인도네시아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팜유 거래소 설립은 올해 6월부터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BAPPEBTI)에 설치돼 실현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BAPPEBTI는 선물 거래에 대한 지침, 규제 및 감독을 하는 무역부 산하 기관이다.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BAPPEBTI) 개요>
[자료: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BAPPEBTI)]
지난 5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BAPPEBTI의 디디드 노르디아트모코 원장은 팜유 거래소 설립에 있어 무역부 장관 규정에 명시될 법적 근거가 있다고 말했으며, 규정이 발표된 후에 거래소 관리 기관을 지정한 뒤 기준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선물거래소(JFX) 또는 인도네시아 상품 및 파생상품 거래소(ICDX)가 언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BAPPEBTI 원장은 6월 초에 거래소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5월 19일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 기자회견>
[자료: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BAPPEBTI)]
팜유 거래소가 신설되면 거래되는 상품은 HS코드 15111000에 해당하는 가공되지 않은 팜원유(Crude Palm Oil)이며, 인도네시아 내 거래 상품은 제외된다. 팜원유를 수출하려는 기업은 거래소 진입과 수출 허가를 받기 전에 ‘국내공급의무(Domestic Market Obligation)’ 비율을 달성해야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5월 1일부터 팜유의 수출가능비율을 1:6에서 1:4로 조정하는 동시에 내수용 생산 목표를 45만 톤에서 30만 톤으로 축소했다. 따라서, 팜유 생산업체는 국내 공급량의 4배까지만 수출이 가능하며, 30만 톤의 CPO를 국내에 공급하면 120만 톤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공급의무 제도와 팜유 거래소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과 공급을 조절하는 목표를 삼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보다 팜유 생산량이나 수출량에서 앞서나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인도네시아 자체적으로 거래소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기준 가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국제적인 위상까지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팜유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매우 중요한 품목이다. 적극적으로 정책 추진을 통해 팜유 가격 안정과 수출 증진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팜유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의 위상과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인도네시아 무역부,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원, D-insights, Global Trade Atlas, Statista,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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