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압축기 시장 규모 약 40조 루피아 –

- 광업시장 수요 축소되나, 건설 및 자동차 업계 수요는 증가 -

- 수처리, 폐기물 처리 인프라 관련 수요에도 주목할 필요 -

□ 개요

  ㅇ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약 40조 루피아로, 전년대비 하락함. 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광업산업 부진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원광 수출금지법안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임.

  ㅇ 이를 보완할 수요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건설업과 자동차산업 관련 수요가 지목됨.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인프라 관련 개발 수요가 이 중에서도 주목할 만하며, 수처리, 폐수처리 등 공공 환경산업 관련 수요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됨.

  ㅇ 수입동향에서는 중국, 일본의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우리 제품은 5~9위 정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중국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품질에 대한 문제도 나타나고 있음.

□ 시장 현황: 광업 부진으로 시장 규모 축소

  ㅇ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40조 루피아로, 전년대비 8%의 하락을 보임.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제품은 수입품의 비중이 69%를 차지해 국내 생산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음. 또한 B2B 판매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음.

산업용,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펌프, 밸브, 압축기

자료원: 구글

2009~2014년 주요 시장 지표

                                                                                            (단위: 십억 루피아, %)

자료원: Euro Monitor International

  ㅇ 인도네시아 내의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산업 생산 측면에서는 전체 생산액이 작년 대비 10.9% 떨어져 약 7조6300억 루피아를 기록함. 또한, 2014년 기준 사업체 수는 140개 업체로, 매출의 대부분은 대형업체가 차지하고 있음.

 
2009~2014년 생산액 및 사업체 수 추이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ㅇ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시장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인도네시아 국내 광업 투자 축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광업산업 부문은 2014년 들어서면서 전체 매출액이 65.3% 감소할 정도로 크게 축소됨.

  ㅇ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연료 보조금 폐지로 인한 연료비/전기료 상승, 2014년 발표된 미가공 광물 수출금지 조치에 따른 업계 위축 등도 원인으로 작용함.

□ 건설, 자동차 시장이 향후 시장 수요 이끌 듯

  ㅇ 펌프, 밸브, 탭, 압축기의 최대 수요처인 광업 분야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는 건설업이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의 수요 감소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됨. 인도네시아 건설 시장 규모는 1172조 루피아로 인도네시아 전체 GDP의 10%를 차지하며, 연 6~7%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 특히, 현 조코위 대통령 부임 후 인프라 개발 활성화 및 주거용 부동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더 밝은 전망이 기대되고 있음.

  ㅇ 또한,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나쁘지 않은 점에서 관련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자 협회(GAIKIND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2014년 약 13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는 국내 수요 성장을 넘어선 수치로, 가격 상승 및 해외투자가 원인으로 작용함.

  ㅇ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량 추이를 보면 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국내 인구 증가와 주 수요층인 중산층 소득 증가 측면에서 올해 내 성장률 반등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국내 자동차 시장과 생산량(2003~2015년)

자료원: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자 협회(GAIKINDO) 홈페이지

  ㅇ 인도네시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공장 건설 및 시설 확장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음. 일본의 미쯔비시 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2017년까지 6조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에 있으며, 이는 매년 8만 대의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베트남, 태국 등지에 수출할 예정임.

  ㅇ 따라서 건설산업 및 자동차산업으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시장은 2014~2020년까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일본제 수입이 높은 비중 차지

  ㅇ 펌프는 수입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펌프 종류별로 수입국 순위는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중국 및 일본으로부터의 펌프 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ㅇ 기체 및 진공펌프 분야의 경우 2015년 기준 중국의 수입 점유율이 약 35%, 수입액 약 29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처리 펌프분야의 경우 2015년 기준 일본과 중국이 각각 26.27%와 21.67%로 비슷한 수입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ㅇ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기체 및 진공 펌프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수출 5위를 기록했으며, 수처리 펌프 부문에서는 9위를 기록했음.

인도네시아 기체 및 진공 펌프, 압축기 주요 수입 동향(HS Code 8414)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인도네시아 수처리 펌프 주요 수입 동향(HS Code 8413)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ㅇ 밸브 및 탭의 수입에서도 중국과 일본은 강세를 보이고 있음. 중국이 압도적인 수입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싱가포르와 일본은 비슷한 수준의 수입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한편, 우리나라의 밸브 및 탭 수출은 7위로, 2016년 상반기 기준 약 5%의 점유율을 기록했음.

인도네시아 밸브 및 탭 주요 수입 동향(HS Code 8481)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수출 동향 및 인도네시아 국내 주요 기업

  ㅇ 수출의 경우 2014년 기준 총생산량 중 31.7%가 수출됐으며, 2014년에는 1.7% 성장함.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제품은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에 수출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수출 동향

자료원: Euromonitor Global

  ㅇ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에서는 펌프, 압축기, 탭 및 밸브 제조사 140여 개가 운영 중. 이중 7개의 대형 제조업체가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함. 이 중 대표기업으로는 KSB Indonesia PT, Ever Age Valves Metals PT 등이 있음.

펌프, 압축기, 탭 및 밸브 주요 제조업체 및 시장점유율

자료원: 각 제조업체 홈페이지

□ 시사점 및 참고사항

  ㅇ 인도네시아 펌프, 밸브, 탭 및 압축기 시장에서 중국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품질 관련 문제가 자주 지적됨. 실제로 우리 기업들과 현지 바이어와의 세일즈 상담 시에 문제를 일으키는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다수 존재함.

  ㅇ 인도네시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개발사업은 건설업 중에서도 펌프, 밸브 등 산업용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임. 고체/유체 이동용 파이프관이 이용되는 일반 공장용 설비 이외에도 최근 발표되고 있는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와 연계된 수요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함.

  ㅇ 또한, 최근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해 국내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측면에서, 아직 기술 수준과 자본력이 미약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중장기적인 진출전략으로 검토할 만함.

자료원: 유로모니터, 월드 트레이드 아틀라스, 자카르타 포스트, 인도네시아 자동차제조자 협회(GAIKINDO)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