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신종 스마트 배달 서비스 -

- 인도네시아 운송·유통업계에 지각 변동 -

-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반열'에 올라 –

고젝 이용 모습

자료원: 고젝 홈페이지

□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고젝(Go-Jek)의 성장대로

  ㅇ 최근 인도네시아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배달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음. 이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인 평균 연령이 29.9세인만큼(한국의 경우 40.2세) 젊은 층이 많다는 점,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자카르타의 극심한 교통체증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임.

  ㅇ 그리고 이러한 배달시장에서 최근 고젝은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업체로부터 5억5000만 달러를 투자 받으며, 기업가치 약 13억 달러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오름.

  ㅇ 고젝 시스템 출범 이후 기존의 택시시장과 인도네시아의 운송·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위와 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인도네시아 내 고젝의 입지를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

고젝 로고

자료원: 고젝 웹사이트

□ 고젝(Go-Jek)의 설립 배경과 제공 서비스

  ㅇ 고젝(Go-Jek, 이하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디엠 마까림(Nadiem Makarim) 대표가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교통체증이 심한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빠른 이동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오토바이 택시(오젝)와 승객을 바로 연결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킴.

  ㅇ 고젝은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도입 이후 주로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운송수단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함.

  ㅇ 고젝은 인구 약 2억5000만 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6개월간 보조금 약 73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 투자기간 동안 고젝의 성장률은 12%를 기록함.

  ㅇ 현재 고젝은 인도네시아 1위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업체로 인도네시아 15개 도시인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발리, 마카사르, 메단, 빨렘방, 스마랑, 족자카르타, 발릭빠빤, 말랑, 솔로, 마나도, 사마린다, 바땀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함.

  ㅇ 현재 인도네시아 인구의 10%인 2500만 명이 고젝 앱을 다운받아 고젝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 고젝은 20만 명의 오토바이 기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고젝의 하루 이용 건수는 약 25만6000건임.

  ㅇ 최근에는 앱과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이용해 승객을 태우는 운송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운송 수단을 활용할 만한 대부분의 영역을 공략해 오토바이에 서비스 제공자를 태우거나 물품을 실어나르며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주목할 만한 고젝의 다양한 서비스

고젝  제공 기본 서비스

자료원: 고젝 홈페이지

  ㅇ 승객 수송 서비스 외 제공되는 서비스의 큰 특징은 고젝이 식당, 미용실, 스파, 병원, 약국 등의 파생 서비스업계의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임.

  ㅇ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고젝이라는 오토바이 택시 업체에 의해 요식업 배달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승객 운송 서비스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단계 도약한 응용시스템의 구현을 주목할 만하며,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카카오 택시와 배달의 민족이나 FoodFly 시스템의 융복합 형태로 볼 수 있음.

고젝  제공 기본 서비스 개요

자료원: 고젝

  ㅇ 고젝은 고페이(GO-PAY)를 통해 휴대폰 선불 요금을 충전할 수 있음. 고뿔사(GO-PULSA) 서비스는 금융, 운송, 통신, IT를 접목시킨 획기적인 아이디어 시스템임. 
    - 고뿔사는 고젝 고객의 휴대폰뿐만 아니라 고객의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에게도 선불 충전을 할 수 있으며 현재 선불 충전이 가능한 현지 이동 통신사는 심빠띠(Simpati), 아에스(AS), 엑셀(XL), 트리(3), 아시스(Axis), 인도삿(Indosat), 스마트프런(Smartfren)임.

  ㅇ 고젝의 고메드(GO-MED)는 일반 의약품, 비타민제, 영양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임. 고젝은 전국 10개 도시 1500여 개 약국과 제휴했음. 자보데따벡, 반둥, 발리, 마까사르, 수라바야, 스마랑, 족자카르타, 메단, 빨렘방, 발릭빠빤에서 고메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함.

□ 고젝의 제휴, 인수, 투자 유치 현황
  ㅇ 최근 고젝은 제휴 기업의 확대와 기업 인수,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규모 및 서비스 영역 확장에 매우 적극적임.

고젝의 제휴· 인수·투자 유치 현황

□ 고젝과 경쟁하는 타 업체의 음식배달 서비스 비교

  ㅇ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됐으며 최근 저렴한 4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올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유저 수는 65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ㅇ 그리고 이러한 인도네시아 시장을 목표로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음.

고젝, 그랩, 푸드 판다의 음식 배달 서비스

자료원: 고젝, 그랩, 푸드판다 홈페이지

 □ 고젝과 경쟁하는 타업체의 택시 서비스 비교

  ㅇ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시장으로서 고젝(Go-Jek), 그랩(Grab), 우버(Uber)의 3파전이 갈수록 강화될 전망

고젝, 그랩, 우버의 택시 서비스

자료원: 고젝, 그랩, 우버 홈페이지

□ 고젝의 사회적 활동

  ㅇ 인도네시아 근로 사회보장실시기관(BPJS Ketenagakerjaan)은 작년부터 고젝과 함께 협력, 직업 재해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음.
   ㅇ 근로 사회보장실시기관은 2014년부터 노동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했던 사회 보험 잠소스떽(Jamsostek)을 대신하고 있으며, 고젝 운전자들이 업무 중 부상하거나 사망하면 위의 근로 보험 프로그램이 적용됨.
  ㅇ 고젝은 마야빠다 병원과 실로암 병원 등과 함께 트라우마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협력 중이며, 고젝 운전자들은 트라우마 센터 네트워크에 가입된 병원을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음.
  ㅇ 또한 고젝은 고젝과 인도네시아인의 이야기 '고-비디오 공모전'*을 개최하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시선을 끎. 2016년 4월 개최된 이 공모전에는 고젝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로 600여 개에 달하는 작품이 출품됐음. 최우수 작품상의 상금은 2억5000만 루피아였음.

    * 고-비디오 홈페이지(http://govideo.go-jek.com)에 게재돼 있음.

□ 고젝 비즈니스 모델 전망 및 시사점

  ㅇ 현재 고젝은 인도네시아 1위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업체로, 교통상황이 나쁜 인도네시아 도심에서 운송수단을 이용해 다양한 파생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힘.

  ㅇ 그러나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등의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현재의 5배인 1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임. 따라서 우버, 그랩과의 업체 간 경쟁은 역시 더욱 과열될 전망

  ㅇ 최근에는 그랩택시가 2014년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인 '그랩바이크'를 내놓은 데 이어 미국 우버도 비슷한 서비스인 '우버모토'를 내놓음. 또한 여성전용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업체인 '레이디젝', 무슬림 여성을 고려해 히잡을 쓴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오젝샤리(Ojek Syari)'도 고젝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임.

  ㅇ 이에 따른 대처로 고젝은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업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워버그핀커스, 패럴론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5억5000만 달러를 업체들과의 보조금 경쟁에 투입할 예정임.

  ㅇ 또한 고젝은 앞으로 파생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열악한 도로, 철도, 항공 사정 등의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임.

  ㅇ 고젝은 현재  전자결제 시스템과 인프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고젝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운송, 유통 시장의 변화를주도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최적화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이자 인도네시아 현지 환경에 가장 적합한 O2O 사례로 볼 수 있음.

  ㅇ 이러한 케이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기업은 현지 유통망, IT, 소비재 등 관련 진출 사업 아이템 개발을 구상하거나,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져 가고 갈수록 시간이 없는 한국인의 삶 속에 동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응용해 적용할지 생각해볼 수 있음.   

자료원: 자카르타 경제신문, TREND WATCHING, EMERiCs 동남아시아, 고젝·우버·그랩·푸드판다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