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인도네시아 취업 길라잡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07 22:54 조회2,429회 댓글0건본문
Doowang 취업, 인사담당
이은정 실장
ejlee@doowang.co.id
ㅁ 인도네시아 내 외국인 취업 현황
인도네시아는 천연자원 및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편으로 전통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자카르타 인근 및 지방 주요 산업단지에는 대규모 공장이 많이 있으며, 이에 동원되는 노동인력도 굉장히 많다. 이에 Toyota, Coca Cola, Nestle, Unilever, Shell 등의 제조 기업 뿐 아니라 PwC, Diloitte, McKinsey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설팅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있다. 이에 외국 노동 인력의 유입이 불가피하며, 2017년 12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의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문인력 기준으로 총 74,18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인력이 21,271명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 한국, 인도 등이 주요 출신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인도네시아 내 국가 출신별 외국인 취업자 현황*
자료원 : 인도네시아 노동부
*주 : 관리자, 기술자 급 등 전문인력 기준
분야별로는 전문지식 및 기술이 필요한 교역 및 서비스 분야가 51,695명으로 가장 많으며, 제조 분야에는 20,584명, 그리고 농업 분야에는 1,904명의 외국인이 종사하고 있다. 외국인 취업자는 주로 관리직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 라인 등 노동현장에서 근무하는 블루칼라 직종은 인도네시아 현지인 출신이 종사하고 있다.
우리 진출 기업 수는 약 2천여 개 사 내외로 추산되고 있으며 분야 중 가장 우세한 분야는 유통, 섬유봉제, 신발 등의 제조 분야로 기업 수 기준으로 약 51%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에너지, 전자제품, 금속, 금형, 통신업, 물류 등의 분야 기업들이 있다. 우리 주요 진출 기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SK, 롯데, CJ, 현대건설, 금호석유화학, 풍산, 세아상역, KEB하나은행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 내 우리 진출 기업 직종 현황
무역/도소매/판매유통, 의류/섬유, 음식점, 전자제품 및 부품, 산업용기계 및 부품, 금속/금형, 통신업/IT, 물류 및 운송, 광업/자원 개발, 관광, 기타 서비스, 컨설팅, 가죽/피혁, 교육, 목재, 가발/인공모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가구, 농업, 공기관/공기업, 건설/시공업, 금융/보험, 고무, 악기, 생활용품, 식료품, 액세서리 사료, 가라오케, 수산업, 제지, 법률사무소, 의료, 임업, 조선, 축산업, 항공, 의약품 등
자료원 : 주 인니 대한민국 대사관
ㅁ인도네시아 내 한국인 취업 경향 및 유망 직종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취업하는 기업은 주로 우리 진출 기업이며 주재원 또는 현지직원 신분으로 관리직 또는 사무직으로 종사하게 된다. 제조업 기업의 현장 관리직으로도 종사하기 때문에 근무 대상 지역은 자카르타 및 수라바야 등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채용수요가 가장 큰 분야는 봉제업이며 무역/유통, 제조, 건설업도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 O2O,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온라인 유통망 시장 발달 등으로 관련 분야에서도 취업 및 창업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은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입사한 후 바로 매니저의 직급을 갖게 된다.
인도네시아 취업 유망 직종
■ 제조(봉제) : 약 500개사의 한인 봉제업이 진출해있으며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줄 한국 인력을 지속적으로 구인
■ 일반제조 : LG와 삼성의 1, 2차 협력업체에서 중간관리자 한국 인력 수시 구인
■ 무역·유통 : 한류열풍으로 한국 식품, 상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한인 담당자 수시 채용
■ 물류 : 약 70개사의 한인 물류업체가 진출해있으며 수출입, 통관 등 관리자의 이직률이 높아 수시 구인
■ 건설 : 현지 기업들과 한국 기업들 간의 합작 프로젝트 등으로 채용 수요 있음
■ 컨설팅 : 지난 5년 사이 한인 컨설팅 업종 증가 추세
ㅁ 선호 되는 외국인 근로자 인재상
우리 진출 기업 및 현지 기업에서 선호하는 외국 근로자의 성향은 일단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여 여러 부서의 업무 총괄 및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어가 능통하며, 실무 경험이 있으면 더 좋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현지인들의 습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진출기업의 경우 인도네시아 생활 환경에 잘 적응하며 장기간 근무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업종마다 바라는 인재상에 차이가 존재하는데, 회계업 인사 담당자의 경우 회계 업무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인니어 구사 능력이 있어야 함을 언급하였다. 물류업의 경우는 민첩하고 유연한 대처 능력 및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하였다.
ㅁ 관리자의 시각에서 본 인도네시아 근로자 성향
관리자로서 볼 때, 인도네시아인 직원들에는 선한 사람들이 많지만, 자존심도 강하고 즉흥적이며 다혈질인 경우도 많아 전반적으로 관리자로서 통솔하기 쉽지는 않다. 또한 무슬림 신도가 전체 국민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근로자에는 무슬림이 대부분이라 이들의 종교적인 신념 및 기도시간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직원들을 통솔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장 근로자의 경우 영어를 못하는 현지인 직원들이 많아 인도네시아 어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ㅁ 제언 및 결론
외국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한국에서의 취업보다 취업 과정 및 근로 현장에서 개개인의 노력이 몇 배 더 수반됨을 의미하며, 이는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이다. 한류열풍 및 국가 이미지에 힘입어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이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인건비가 한국보다 저렴한 점은 인도네시아 정착을 도와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미비한 생활 인프라라든지 문화 차이, 그리고 무엇보다 까다로운 취업 비자 취득 문제로 인도네시아에 처음 와서 고전하는 취업준비생을 많이 보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직까지는 위생문제가 대두되는 곳이라 기관지염, 티푸스, 위장염, 조류 독감 및 지카 모기에 자유롭지 못하고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 불가능하여 현지 체류 시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직종별로 감내해야 할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취업에 앞서서 이에 대해 철저히 고민해보고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현장 관리직으로 취업하게 되면 도시 생활 구현이 거의 불가한 지역에서 숙소-직장만 오가는 활동이 지속될 수 있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면 현장관리직은 어려울 수도 있다.
취업이 성사되어 회사와 계약 시, 보험, 비자, 차량 지원 등 기타 지원사항에 대해 검토해봐야 하며, 계약 파기 시 비자관련사항은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비자 취득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며,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바로 구금 또는 추방 및 벌금형에 처해지기 때문에 비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 대행사 또는 취업 컨설팅 사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비자 취득 절차를 밟는 것도 좋다. 또한 최근에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외국인의 취업 조건 중의 하나로 인도네시아어 자격 시험 통과를 포함시킬 계획에 있어 인니 취업 준비시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도네시아 S사의 인사담당자 B씨와, K사의 인사담당자 C씨를 만나본 바,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도네시아 채용시장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채용시장은 필요 인력을 상시 채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기에, ‘월드잡(www.worldjob.or.kr)’, ‘인도웹(www.indoweb.org)'등의 구직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의 채용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요구하는 자질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