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가는 야구사이트 mlbbada.com에서 퍼온 글 입니다.
좋은 글인 것 같고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생각되어 공유하고자 퍼왔습니다.

저 역시 읽다 보니 잊고 있었던 부분이 있어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

물론 팀 유니폼 착용은 필수라는 것에 동의는 하지만 상의를 꼭 넣어야 한다,는 개개인의 개성과 관련되는 부분은 공감치 않더라도
어디까지 퍼온 글이니까 전문 옮겨 놓습니다.

특히, 공을 받지 못 했는데 태그하려는 행동은 달려오는 주자를 부상입히겠다는 의지와 다름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소게임에 긴박한 상황이라면 찰나를 차지하기 위해 주자는 슬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슬라이딩 실력을 떠나서 말이죠)
무심코 던지는 돌과 같은 행동이 상대에게 큰 불행을 가져 올 수 있음을 잊지 않는 배려가 있다면 더 행복한 야구단이 되리라 믿어요! ^^

'지켜야 할 매너'라고 글쓴이께서 제목을 지으셨지만, 저는 매너 보다는 함께 야구단 공동체로 맺어진 저희가
한번 쯤은 되새겨 볼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래는 옮겨온 전문입니다.

[칼럼] 사회인야구 경기에서 지켜야 할 매너

2012.03.09 박정준 감독

드디어 2012년 사회인야구리그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 내내 목말랐던 야구에 대한 갈증과 우승을 향한 목표가
시원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사회인야구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회인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나 새롭게 창단한 팀,
또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 모두가 바라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즐기면서 이기는 야구!

 물론 생각과 목표가 같진 않겠지만 즐기는 야구를 할 것인가,
이기는 야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요.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반대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분도 없지 않습니다만
야구를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즐거운 것이고, 승리하는 것은 승패가 있는
경기에서 결과에 따른 만족도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즐기는 야구란 승리했을 때의 성취감은 더 크지만 상대팀으로부터
인상 깊게 뭔가 배울 점을 남겨준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실력과 매너를
갖추고 경기 내용이 좋은 플레이블 보여주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흔히 일상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지요.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라서 또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

 사회인야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경기 중의 매너와 보이지 않는
배려라고 하겠습니다.

 정식 리그 경기든 친선(연습)경기든 상대팀과의 경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사항을 적어 보겠습니다.

  1. 유니폼은 상대팀에 대한 매너 

모든 스포츠에는 경기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구는 패션 종목이라고
불릴만큼 유니폼의 구성과 착용 매너가 중요합니다.
내가 편하게 입고 싶다면 pc앞에서 야구게임을 해야겠지요.

 시합에 출전한 선수가 상의 꺼내 입고, 모자도 안쓰고, 트레이닝복 차림이라면
상대팀은 무시당한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빌려 입더라도 또는 다른 유니폼이라도 경기에 출전할 때는 꼭 제대로 착용
하는 멋진 그라운드 풍경이었으면 합니다.

  2. 사구(몸에 맞는 볼)

  아마추어 동호인야구에서 몸에 맞는 볼은 볼넷과 더불어 많이 발생합니다.
전문 선수도 아니고 투수 트레이닝을 많이 받은 선수가 아니므로 콘트롤이
잘 안돼서 사사구가 나오죠.

 볼의 스피드나 위력이 떨어져도 몸에 맞으면 상당이 아픕니다.
포수는 타자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상태를 살펴주고,

또 투수는 허리 굽혀 인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모자 벗고 미안함의 제스쳐는
취해야 할 것입니다. 

3. 선수에 대한 비하

  경기 중 덕아웃의 선수들이 무심코 뱉은 말한마디가 선수에게는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제구가 안돼서 사사구를 남발하는 투수에게 “다 볼이야. 스트라익 없다”
초보 선수를 보고 “저기가 구멍이야, 초짜야” “가운데 줘도 못친다” 등등
거슬리는 말을 큰 소리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

덕아웃에서는 자신의 동료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응원의 멘트만 했으면
합니다.

4. 심판에 대한 어필

  심판은 대개 선수출신, 지도자, 심판교육이수자 등 사회인야구선수 만큼
그 이상으로 경력이 있습니다. 장시간 심판을 보다 보면 한순간 착오가
생길 수도 있지만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정하는 것은 기본 소양이지요.

  스트라익, 볼, 아웃, 세잎, 페어, 파울에 대한 6가지 항목은 어필의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불만이 있다면 감독이 대표자로 가벼운 어필은
부담이 없지만 꾸지람 하듯이 심판에 대하여 인신공격은 절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프로도 아니고” “저런게 무슨 심판이야” “왜 우리만 짜게 봐” 등등
소리치지 말고 마음속으로 차분해졌으면 합니다.

 당연히 룰에 위배된 플레이나 명백한 착오이면 심판진의 합의나 어필을
받아들여 정정할 것입니다.

 5. 주루, 수비 방해

  타자가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돌 때, 1루수가 베이스에 붙어 있어
타자주자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상의 주자가 다음 루로 갈 때,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도 주루선상을
가로막아 부딪히는 경우
이유야 어떻든 선수간에 부딪히면 부상 우려도 있지만 시비도 생깁니다.

 내야수가 타구나 송구를 받기 위해 수비행위를 하고 있을 때는
주루선상에 수비수가 있더라도 주자는 수비수를 피해서 주루를 해야 합니다.
이 경우 정상적인 플레이로 쓰리피트아웃(주루라인이탈) 적용이 안됩니다.

  또한 수비수도 볼이 송구가 되지 않는데도 베이스에 붙어서 주자와
충돌하거나, 볼을 받은 것처럼 속이는 동작으로 주자 태그 금지,
주자를 태그할 때 머리나 얼굴이 아닌 다리나 부상 위험이 없는 신체부위에
태그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6. 모자, 글러브를 던지는 행위

  이런 행위는 가장 비신사적인 행위입니다. 타구가 머리 위를 넘어갔다고
글러브를 던져서 맞추려고 하거나, 송구가 빗나갔다고 모자를 던지거나 하는
행위는 심판의 판정에 따라 2베이스, 3베이스 추가 진루의 패널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 금기입니다.

 7. 안전한 슬라이딩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 중의 하나가 주자의 슬라이딩에 의한 타박상입니다.
슬라이딩은 숙달되지 않았는데 징스파이크를 높이 들고 슬라이딩하는 자세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물론 필요하니까 하겠지요.

  주자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권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워보이지만
다리나 무릎관절 부상 우려도 적고, 수비수와 충돌도 줄일 수 있습니다.
두꺼운 슬라이딩장갑을 착용하면 손부상도 적어지죠.

 8. 배트 정리

 타자가 타격 후 스윙이 커서 배트가 포수에 맞거나, 집어던지는 타격자세가
있습니다. 조금 신경쓰면 고칠 수 있겠고요.

 타격 후 굴러다니는 배트는 다음 대기타자가 바로 치워주는 매너가
공격팀의 기본입니다.

심판이나 포수가 배트 주워서 가져다주는 친절함?은 바라지 않아야지요.

9. 경기 중 발생한 부상, 파손은 공동부담 

위에서 언급한 여러 상황에 따라 선수 부상이나 타구, 송구에 의한
제3자 또는 기물파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대다수 팀이 스포츠공제보험이나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보상이
되지만, 신생팀이나 보험가입이 안되어있다면 사고 발생시 발생하는
비용은 공동부담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험가입된 팀에서 보험처리를 한다면 상대팀은 어느 정도 성의는 보여주는 것이
도리이겠지요.

  10. 흡연

  연가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야구하면서 담배 피는 맛이겠지요.
담배 못피게 하면 경기력 떨어진다는 농담같은 얘기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경기장 내에서의 흡연은 절대 금기사항입니다
담배 물고 캐치볼, 타격 연습, 심판 보는 행위는 사회인야구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입니다.

  11. 고의적인 시간 지연

  2시간의 경기에서는 1분 1초가 정말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당하는 팀은 1분안에 수비를 마치면 새이닝에서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초조함이 있는데
상대팀에서 외야까지 느릿 느릿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공수교대만 조금 빠르게 하면 1이닝은 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감독인 레드삭스에서 이런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수비 나갈 때, 수비 마치고 들어올 때, 전 선수가 덕아웃 앞에 모여서
파이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천천히 나가야지, 나는 외야니까 멀어서 천천히 들어와야지 하다가도
팀 동료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뛰게 됩니다.
이닝 바뀔 때마다 모여서 파이팅하니 집중력도 좋아지더군요.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12. 경기 전후 상호 인사

경기 전후 팀간 인사를 합니다. 경기 후에는 승패가 정해지므로
패한팀은 아무래도 기분이 다운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이 다 나와서 인사하는데 일부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짐챙기고 개인행동을 하는 것은 이 또한 상대팀에 대한
매너 문제입니다. 경기 전후의 팀웍도 중요합니다.

13. 보호장비

  야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약한 신체 부위가 있어서 경미한 플레이에도 큰 부상이
생깁니다.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내몸은 스스로 보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포수는 절대 컵보호대(낭심보호대) 착용, 포수 헬멧 착용

포수 헬멧을 쓰지 않아 타자가 휘두른 배트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번 실수로 평생 야구 못할 수 있습니다.

  타자도 팔꿈치보호대 착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고의는 아니겠지만
투수가 던진 볼을 맞을 때 보호대를 하고 있으면 부상 방지 뿐만 아니라
웃으면서 서로 양해할 수 있습니다.
다치면 화가 나는 것은 본성이지만 충분히 참을 수 있게 되지요. 

14. 큰 점수 차에서 도루, 번트 자제

  2시간의 경기는 대략 5~6회에서 종료됩니다.
팀간 전력차이에 따라 콜드경기 또는 큰 점수차이의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을 때, 리드하는 팀이 승패가 이미 기울였는데도 도루, 번트를 하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참 암담합니다.

무관심 도루는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듯이 아마추어야구에서도 실효없는
주루플레이나 번트는 자제했으면 합니다.

  리그마다 다르고 규정은 없지만 1이닝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대략 6점 이상
벌어지면 도루, 번트는 무리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5. 구장 정리

  경기 후에는 차분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나
그런 아쉬움 때문이지요.

  다음 경기를 진행을 위해 경기를 마친 팀은 신속하게 장비부터 이동하고
덕아웃에서 나와 여유있게 옷도 갈아입고 마무리를 했으면 합니다.
물론 가져온 쓰레기 회수는 기본

 다음 대기팀도 아직 이전팀이 철수도 안했는데 혼잡하게 들어가지
말고 완전히 퇴장하면 입장하도록 질서를 유지합시다.

  위의 내용들은 누구나 알만한 얘기이고 이해할 수 있지만 막상 경기를 하다보면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제 사회인야구의 인프라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야구장도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즐길 권리가 되었으니 배려하는 아량도 갖추는 야구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고맙습니다.

 베이스볼코리아 http://baseball-korea.com 칼럼진 박정준

 레드삭스 홈페이지는 공개되어 있으며 친선경기도 기록서비스 합니다.

친선경기 환영합니다. http://redsox.ba.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