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형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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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마가르시아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0-12 09:52 조회2,161회 댓글4건본문
형.
참 많은것이변해가는 세상이야.
형과 함께 달리고 땀흘리고 웃어제끼던 운동장엔
새로온 선수들과 새로운 얘기들이 넘쳐나지
형이 다녀간다면 아마 뒷머리를 긁적이며
꽤나 어색해 할꺼야 ㅎㅎㅎ
변해가는 운동장이 어색하고 희미해져가는 기억들이 아쉽지만
언제봐도 정겹고 힘이 넘쳐나는 곳임에는 틀림없지
조금은 변했을지라도 철조망 넘어로 스치듯 보이는 풍경에는
형에 빗맞은 우전안타에 박수치고 얻어걸린 우익수쪽 플라이볼
캐치에 하이파이브 나누던 내가 있어
내가 캐스터하고 형이 해설을 맡았던 포수 뒷자리 중계석에 내가 있고
69번 등번호 때문에 형수님께 혼쭐 났다는 푸념을 늘어놓던 3루 덕아웃에도
내가 있지
형...
참 많은것이 변해가는 세상이야
그리고 이세상속에서 더이상 속해질수 없는 형은 변해갈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네.
하지만 나는 그런 형과는 달리 세상에 휩쓸려 변해지고 변해가지
때가되면 형은 이 수많은 변화속에서 보이지 않을만큼 희미해 질수도 있을꺼야
그러나 형이 알아주었으면 해
변해가는 많큼 변하지 않는 찰라의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열망을
어찌보면 변해가는 세상이 자연스럽고 좋은것 같아
그리고 그런 이세상속에서 나는 여전히 형을 사랑해
- 승민이형이 떠나던 2010년 10월 13일을 기억하며 -
댓글목록
잘치는오빠님의 댓글
잘치는오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당쇠님의 댓글
마당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승민이형 멀리 계시지만 사랑하고 늘 그리워요...
Orca님의 댓글
Orc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승민형... 보고싶네요.
김포수님의 댓글
김포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렇게 기억해주는 분이 계셔서 외롭지 않으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