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선수단이 기대했던 '골든데이'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1개 포함 3개의 메달을 따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첫 메달이자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진종오(33·KT)는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 나간 끝에 100.2점을 획득해 최종 합계 688.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올림픽 3연속 메달과 2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낸 바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 텔레콤)은 역영을 펼쳤지만 아쉽게 중국의 쑨양에 추월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은 뒤 판정이 번복되는 해프닝 속에 결선에 진출한 박태환은 결선에서 300m 지점까지 앞섰지만 350m를 통과하기 전 스퍼트를 감행한 쑨양에 따라잡히며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임동현, 오진혁, 김법민이 출전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을 앞세운 미국에 219-224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다. 3,4위전에서 멕시코를 이긴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 출전한 남현희(31·성남시청)도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밀려 메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현희는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이탈리아의 엘리나 디 프란체스카와 발렌티나 베잘리를 만나 앞서 나갔지만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외에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최광현은 8강과 패자부활전에서 모두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판정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31-27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