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39명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항공기 사고로 말레이를 포함해 관련국에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왕비가 프로 골퍼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압둘 할림 무아드잠 국왕의 부인인 하자 하미나 왕비가 유라시아컵 대회 개최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매리 골프장에서 유럽 팀 단장이자 스페인 골프선수인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말레이시아 최고 권위의 영자지인 NST의 25일자 1면이 말레이 항공 사고기 사진으로 장식됐다. (사진출처: 스페인 언론 마르카 포털) 2014-03-2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탑승자 239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항공기 사고로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관련국에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왕비가 세계적인 프로 골퍼들과 골프 경기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가 빚어졌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압둘 할림 무아드잠 국왕의 부인인 하자 하미나 왕비가 유라시아컵 대회를 하루 앞두고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매리 골프장에서 열린 이벤트 행사에서 골프를 쳐 파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왕비는 유럽 팀 단장이자 스페인 골프선수인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 등과 대항전을 치렀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하미나 왕비는 즐거운 표정이었고, 가끔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38명의 말레이시아 국민이 목숨을 잃는 국가적인 비극이 일어난 가운데 왕비는 평온하고 행복해 보였다고 언론들은 비꼬았다.
한편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154명이란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도 가시화됐다. 수사에 줄곧 의문을 제기하던 중국은 항공기 실종 사고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에 특사를 급파하고 사고 조사에 중국 전문가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응에 부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실 수사와 결과 발표 번복 등 질타가 이어지자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말레이 정부가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