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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이분같은 자랑스런 한국인이 있네요~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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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분야가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모든환경이나 조건이 척박한데,
여기서 저렇게 노력해서, 한국및 인도네시아를 빛내시다니,
자랑스럽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뵙게 된다면?어디선가,
인사해야하지 않을까요?ㅎㅎ.

인도네시아서 스타로 거듭난 GK 유재훈, 도전은 계속된다




< 조이뉴스24 >

[이성필기자] 지난 2009년 9월 3일,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홈구장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하프타임 때 연출됐다. 대전의 골키퍼 유재훈(28, 현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이 7년간 사랑했던 여자 친구 배정현 씨에게 아름다운 프로포즈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세상의 어려운 일을 막아주는 너만의 골키퍼가 되겠다"라며 평생을 약속했다. 그 해 12월 유재훈은 고향 울산에서 결혼함으로써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완성했다. 이후 한재웅 등 축구 선수들의 경기장 프로포즈가 자리를 잡았는데, 유재훈이 선구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결혼과 달리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2006년 대전을 통해 K리그에 입문했던 그는 국가대표까지 지낸
프랜차이즈 스타 최은성(40)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방출이라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4시즌 동안 고작 4경기 출전한 그에게는 '무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래도 유소년 시절에는 청소년대표에도 추천을 받는 등 능력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큰 충격이었다. 활로를 모색하다 대구FC 문을 두드렸지만 이적 과정에서 에이전트의 실수가 보태지면서 계약이 실패로 돌아갔다. 공중에 뜬 신세가 된 유재훈은 그렇게 K리그와의 인연을 끝냈다.

미지의 세계 인도네시아와 만난 유재훈

좌절을 맛본 유재훈은 고향 울산으로 돌아가 축구를 잊고 살았다. 염포초-학성중-학성고-울산대를 다니며 지역의 축구 인재로 촉망받았지만 회사원이 돼 'K리그 경력이 있는 평범한 사람'의 한 명이 됐다.

그래도 축구에 대한 그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다시 K리그로의 복귀를 꿈꾸며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몸을 만들고 7시에 출근해 일을 했다. 퇴근 후에는 유소년들을 상대로 축구를 가르치는 고단한 생활을 했다. 늘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아내 배 씨의 배려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유재훈이었다.

재기를 모색하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활약중인 동료가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고민할 것도 없이 짐을 쌌다. 부모님 등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아내 배 씨가 "자기야. 찬성이야! 가서 도전해보자"라고 격려해준 말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아시아의 축구 강국 한국 출신답게 그의 기량은 인도네시아 축구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우여곡절 끝에 40명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페르시푸라 입단에 성공했다. 나름 팀과 궁합도 맞았던 것이 페르시푸라가 인도네시아 유일의 개신교계 프로팀이었다. 우리로 치면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같은 팀으로 종교가 기독교였던 그에게는 딱이었다.

영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선수들과 소통해야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그냥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한국어로 큰소리를 치며 골문을 지키면서 10명을 조율했다. 후방에서 그가 큰 소리로 독려하니 필드플레이어들이 바짝 긴장해 더 열심히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유재훈이 지키는 골문은 철벽에 가까웠다. 그의 활약에 페르시푸라는 인도네시아 슈퍼리그 최소 실점(23점)으로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덤으로 2010~2011 슈퍼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얻었다. 팀에는 2012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진출권을 선물했다.

쇄도하는 사인 요청…모자 쓰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

인도네시아는 추·춘제로 시즌을 운영해 리그 우승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우승이 확정된 뒤 유재훈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그의 환호 모습이 생중계됐고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에게 인도네시아 리그의 여건을 묻자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축구 수준은 한국보다 낮지만 열기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는 "페르시푸라의 연고지인 자야푸라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7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자야푸라는 지난 5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로 옮겨 뛰고 있는
마테야 케즈만이 챔피언스리그의 하부격인 AFC컵 조별리그에서 2-4로 패한 뒤 "지금까지 뛰어본 곳 중 최악의 도시"라고 혹평해 화제가 된 도시이다. 전북과도 지난해 챔피언리그 조별리그에서 겨룬 적이 있다.

이동거리는 멀지만 선수들에 대한 처우는 빅리그 중위권 구단 이상이라는 게 유재훈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쇼핑을 하라고 매번 500달러씩 챙겨주거나 태블릿 PC를 선물해준다. 아내와 여행을 간다고 하니 항공권은 물론 여행비용까지 따로 챙겨줬다"라며 구단의 세심한 배려에 놀라워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재훈을 모르면 간첩이다. 연고지 자야푸라에서는 모자를 쓰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다. 시즌을 마치고 아내와 발리로 여행을 가니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놀라기도 했다. 유재훈은 "보는 사람들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연예인 취급을 해주더라. 너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도 나는 한국인, 기회가 온다면 K리그에서 뛰고 싶다

먼 타향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지만 K리그에 대한 그리움은 떨쳐버릴 수 없다. 자신의 실력이 K리그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도전 의식을 불타오르게 한다.

유재훈은 "리그 특성상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 8월에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돌아가야 하는데 짐의 50%를 놓고 왔다"라며 인도네시아 무대에서 계속 뛸 가능성을 점쳤다.

변수는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선수 숫자 제한 움직임이다. 최근 축구협회 회장이 교체되면서 외국인 보유 한도를 줄이려고 해 '아시아 쿼터'로 뛰고 있는 그에게도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구단에서는 무한 신뢰를 드러내며 "내년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이 뛰자"라고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고민에 빠져버렸다.

마침 K리그는 승부조작 사태로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운이 좋다면 그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솔직하게 그의 생각을 묻자 "기회도 많이 얻지 못했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 (K리그로 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누군가가 믿어준다면 지난 과거를 잊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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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가효님의 댓글

가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남자가 성공할려면  좋은 배필을 만나야  도니다 , 세상은 혼자힘으로 살아가는것이  아닌것 같아요  저암ㄹ  훈훈한 소식입니다.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스카님의 댓글

아스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다보니 고교 후배선수로군요,,늘 선전하기를,,참고로 고교 선배가 5~6명 자카르타에 계시다는걸
잊지마시고 화이팅하시길~,학성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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