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니 경영포럼]“포스트 코로나, 디지털·녹색·안전 변화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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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9 14:12 조회988회 댓글0건본문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일보와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력' 포럼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상호 협력,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경영포럼 행사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한 변화 방향과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방안 등이 모색됐다. 이번 행사는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트랜드(흐름)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변화 △녹색 변화 △안전·보건 변화 등 3가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변화는 단순히 업무적인 것을 넘어 사회·조직 문화까지 디지털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 변화는 환경보호를 사업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안전·보건 변화의 경우 코로나19로 ‘뉴 노멀’로 자리 잡은 방역과 보안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의 변화를 의미한다.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일보와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력' 포럼이 열린 가운데 주한 인도네시아 우마르 하디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우마르 대사는 “우리는 코로나 이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고, 이에 대한 적응을 넘어 자율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도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구축했고, 행정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등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마르 대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런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적용한 ‘옴니버스법’은 국내외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옴니버스법은 인도네시아 의회에서 노동법 등 70여 개 법률을 일괄 수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통과시킨 법안으로 ‘일자리 창출법’이라 불린다. 1,187쪽 분량의 옴니버스법엔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규제개혁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우마르 대사는 “옴니버스법 적용으로 토지, 노동 관련 문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일보와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력' 포럼이 열린 가운데 주한 인도네시아 우마르 하디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속에 동남아시아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특히 주목받고 있는 국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근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이후 대중국 관세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뜨는 '니어쇼어링'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니어쇼어링이란 본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인접 국가로부터 아웃소싱하는 개념을 말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추세가 늘어나면서 리쇼어링 대신 동남아 등으로 니어쇼어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마르 대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 지금까지 2,5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올해 9월이면 전체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 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우마르 대사는 “양국이 모두 집단면역을 이루게 되면 경제 성장 측면에서 나란히 V자 반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원, 젊은 인재의 융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