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발효로 대구경북 섬유·자동차부품 산업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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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2-09 02:02 조회844회 댓글0건본문
대구경북 섬유제품에 대한 일본 관세 즉시 철폐…중국·대만 대비 경쟁력 확보
인도네시아 자동차부품 수출 여건 개선도 주목
▲ 대구 주요 섬유제품의 일본측 관세철폐. 무협 대경본부 제공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가운데,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대(對)일본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발효된 RCEP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5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특히 한국은 회원국 중 일본과 유일하게 개별 FTA를 맺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한·일 FTA를 체결한 효과를 보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협 대경본부)가 8일 발표한 'RCEP 발효의 대구경북 기업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RCEP 발효로 대구에서 만들어진 직물제품은 일본 수출 시 4.0~7.1% 관세가 2022년부터 대부분 철폐된다. 반면 중국산의 경우는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본 직물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대만은 RCEP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를 모두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 섬유제품들이 일본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대만보다 상당 기간 유리한 조건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합성섬유 및 합성섬유사 등 섬유 후방산업이 주를 이루는 경북 역시 관련 일본 수출관세 3.5~7.9%가 바로 철폐됨에 따라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RCEP 발효로 지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부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여건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07년에 발효된 한·아세안 FTA 당시 자동차부품 대다수를 민감 품목으로 분류해 5%의 관세를 남겨뒀는데, RCEP을 계기로 발효 10년 차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구경북에서 생산·수출되는 클러치, 차축, 서스펜션, 제동장치, 차체 등 자동차부품이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관세철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무협 대경본부는 지역 업계가 RCEP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연결원산지증명서(BACK TO BACK C/O), 관세차별 등 메가 FTA의 규정과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명진호 무협 대경본부 팀장은 "RCEP 발효로 다수의 국가들과 2~3개의 FTA가 중첩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중복되는 FTA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고를 수 있는 장점과 다양한 FTA 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 부담이 공존한다"며 "정확한 활용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무역협회 FTA종합지원센터, FTA콜센터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