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에너지 안보가 더 중요"…바이오디젤 팜유비율 3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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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24 09:16 조회543회 댓글0건본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용유 파동'와중에서 나온 바이오디젤의 팜유 혼합비율 축소 요구를 일축, 에너지 안보에 주안점을 둘 방침임을 재차 확인했다.
24일 안타라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에너지 안보가 중요하기에 바이오디젤의 팜유 혼합비율을 현행 30%에서 다시 낮출 계획이 없다"고 전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아이를랑가 장관은 바이오디젤의 팜유 혼합비율을 의무화한 'B30 정책' 변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팜유로 석유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팜유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비교해보면 에너지 가격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에너지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세계 팜유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2018년 9월부터 경유에 팜유원유(CPO) 20%를 섞어 만든 바이오디젤 'B20'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2020년부터는 팜유원유가 30% 섞인 'B30' 사용을 세계 최초로 의무화했고, 단계적으로 팜유원유 혼합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의회가 열대우림 훼손 등을 이유로 2030년부터 운송 연료에서 팜유를 단계별로 퇴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팜유가 섞인 바이오디젤 사용 의무화로 팜유 내수 소비량을 늘리고, 석유 수입량을 줄여 자급자족하자고 맞대응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9년 12월 B30 상용화를 선포하면서 "팜유 구매국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팜유를 사지 않으면 우리가 소비하면 된다. 우리의 협상 지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성혜미(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