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왕조' 구축 논란 조코위, 30대 사위도 주지사 당선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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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11-29 14:28 조회3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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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은 선거법 바꿔 부통령으로…차남 주지사 출마 시도는 반발에 무산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선거법까지 바꿔가며 장남을 부통령으로 만들고 차남도 주지사로 만들려 해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비난받았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이번엔 그의 사위가 주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위 전 대통령 사위인 보비 나수티온(33)은 지난 27일 진행된 인도네시아 지방선거에서 북수마트라 주지사 후보로 출마해 60% 이상을 득표,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1991년생인 보비 후보는 2015년 석사 과정 중 당시 조코위 대통령의 딸인 카히양 아유와 만나 2017년 결혼했다. 이후 부동산 사업을 하다 2020년 지방 선거에 출마해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시장에 당선됐고, 이번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속한 그린드라당 소속으로 북수마트라주 주지사에 도전했다.
보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주지사 당선을 선언하며 장인인 조코위 전 대통령과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10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퇴임 직전에도 지지율이 80%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조코위 전 대통령 처남이 이끌던 헌법재판소는 대선 출마 연령 규정까지 바꿔가며 조코위 전 대통령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의 부통령 출마 길을 열어줬고 결국 부통령으로 만들었다.
또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회에서 조코위 전 대통령 차남인 카에상 팡아릅의 주지사 출마를 위해 선거법상 연령 제한 규정을 바꾸려다 시위대의 거센 반발에 무산됐다.
이런 행보에 비평가들은 그가 퇴임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이번에는 사위가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 지지 정당 소속 후보들이 대체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선거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37개 주지사, 93개 시장, 415개 군수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 소속 후보들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하원에 의석이 있는 8개 정당 중 투쟁민주당(PDI-P)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정당은 프라보워 대통령을 지지하며 연정에 합류했다. 유일한 야당인 PDI-P는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의석을 갖고 있지만 연정에는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지방선거에서 여당 압승이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히던 수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는 야당 후보인 프라모노 아눙 후보가 약 50%의 득표율을 기록해 여당인 리드완 카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표 결과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결선 투표를 거쳐야 해 최종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