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 인도네시아를 알고 싶으면, 새롭고 재미난 국립 박물관으로 오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IHS헤리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28 09:07 조회4,264회 댓글0건본문
그러나 이번에 박물관에서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니 정말 재미있었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끄라까따우 화산에 대한 설명이 가장 재미있었다. 끄라까따우 화산은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화산이 폭발했을 때 그 소리가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들렸다고 한다. 정말 큰 화산 폭발이었던 것 같다. 그 화산이 자카르타랑 가까운 것이 너무 무섭다. 만약 터지기라도 하면 자카르타까지 화산재가 날아 올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무서웠다.
여러가지 설명 중에 KRIS 장검도 기억에 남는다. KRIS 장검은 싸우는 데 쓰는 것이 아니고 멋을 내기 위해서 착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싸울 때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평소 기념품 가게나 따만미니 박물관에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국립박물관 KRIS 검에는 예쁜 다이아몬드와 금이 화려하게 장식 되어 있어서 아주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마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던 칼이라 문양이 더 화려했던 것 같다. 유물 해설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할 때에는 나도 하나 갖고 싶을 정도였다. 신관 4층에 있는 여러가지 보물들을 구경하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로 일층의 자바 원인과 원시부족사회의 모형을 구경한 후 인도네시아 지역 유물관으로 이동하였디. 수마트라 토바 지역, 술라웨시의 토라자 지역, 발리에서부터 족자, 그리고 칼리만탄 지역까지 여러 지역의 특이한 유물들을 관람하였다. 그 중 파푸아의 유물 카누는 인상적이었다. 큰 통나무로 만들어진 카누는 일어서서 노를 저으며 타는 것이다. 카누 바깥쪽 위에는 예쁜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카누의 속을 보고 싶었지만 너무 높아서 못 보았다. 파푸아는 1학기 때 따만미니에 있는 인도네시아 집 모형관에서도 접해보았다. 하지만 국립박물관의 유물들은 오래되고 역사적 가치가 더 있어 보였다. 그 외에도 가물란과 바틱 그리고 여러 지역 집의 모형까지 많은 유물이 있었다. 그 중 와양은 그림자 인형극이다. 와양중에 착한 와양은 눈이 찢어져서 내려져 있다. 하지만 나쁜 와양은 눈이 왕방울만 하게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와양 인형극은 라마야나 이야기로 진행한다고 한다. 나는 사람이 하는 라마야나 공연을 족자 쁘람바난 사원에서 재미있게 보았었다. 하지만 와양 인형극은 아직 못 봐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지역관 구경을 다하고 인도네시아 석상 유물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흰두교의 신상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예전에 발리에서 코끼리 얼굴을 가진 조각상들을 보았다. 이름이 가녜사라는 힌두신은 왜 얼굴이 코끼리인지는 그 이유가 나오는 전설이 있었다. 가녜사는 시바신과 시바신의 부인인 파바티의 아들이었다. 어느 날 시바신이 명상을 하러 가서 집에 없었을 때 파바티가 목욕을 하려는데 지켜줄 사람이 없어서 파바티의 살점을 떼내서 생명을 불어 넣어서 가녜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엄마 파바티는 가녜사에게 목욕을 하는 동안 문 앞을 지키라고 하였다. 그 때 시바신이 돌아왔다. 그런데 가녜사가 못 들어가게 했다. 왜냐하면 가녜사는 시바가 아빠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바도 가녜사가 아들인지 모르고 화가 나서 가녜사를 죽였다. 파바티가 나와보니 아들인 가녜사가 죽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시바신은 그제서야 가녜사가 자신의 아들인 걸 알고 신하에게 나가서 지나가는 짐승의 머리를 베어오라고 했다. 가장 먼저 베어오는 동물의 머리를 아들의 몸에 붙여 아들을 살려내려고 한 것이다. 신하가 나가서 가장 먼저 만난 짐승은 코끼리였다. 그래서 가녜사의 얼굴은 신의 얼굴이 아닌 코끼리의 얼굴이 되었다고 한다. 참 재미있고 작은 살점만으로 생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또 가녜사의 배는 매우 뚱뚱했는데 그 뱃속에 지혜와 지식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녜사의 배를 만지면 똑똑해 진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나도 배를 만지려고 했지만 선생님께서 유물을 만지면 안 된다고 하셔서 못 만졌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2시간 동안 우리는 반별로 유물 해설전문가의 안내를 들으며 박물관 안의 유물 이곳 저곳을 살펴 보았다. 다니는 동안 다리도 아프고 친구들에게 밀려 선생님의 설명이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처음 속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마음이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을 위하여 봉사해주시는 헤리테지 선생님들께도 너무 고마웠다.
인도네시아 국립 박물관은 여러번 가 보아서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옛날에 못 보았
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고, 앞으론 절대로 박물관에 갈 때 지루해서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만일 한국에서 손님이 오시면 꼭 국립 박물관을 소개해 주고 싶다.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초등 3학년 3반 성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