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3) - 비거리(carry)가 늘면 달린거리(run)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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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ufo88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01 08:51 조회8,707회 댓글0건본문
이들 영어 용어는 분명히 다른 의미로 오해 없이 잘 사용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우리말 용어에서는 구별 없이 혼용되고 있다. 아래 표에 보인 바와 같이 예외적인 사례가 있긴 하지만 아직 체계적이거나 통일된 용어로 정착되고 있지 않다.
필자는 carry는 말 그대로 ‘비거리(飛距離),’ distance는 ‘사거리(射距離),’ distance to target 는 ‘표적거리(標的距離),’로 run은 ‘달린거리’로 용어를 정착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즉 사거리는 비거리와 달린거리를 합한 거리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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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y |
Run |
Distance |
번역 사례 |
1 |
체공거리 |
구르는 거리 |
비거리 |
김종욱, 실전골프스윙입문, 삼호미디어, 2001 |
2 |
비거리 |
구른 거리 |
진행된 거리 |
그림으로 배우는 골프 어프로치, 2010, |
3 |
순(수) 비거리 |
런, 롤링 |
비거리, 총거리 |
네이버 지식iN |
4 |
비거리 |
굴러가는 거리 |
드라이브 |
김맹녕의 골프영어(57): 장타대회, 매일경제, 1999.7.13 |
5 |
비거리 |
달린거리 |
사거리 |
이종원, 골프역학 역학골프, 청문각, 2009 |
장타 대회에서는 물론 착지점까지의 드라이버 총 거리인 사거리를 측정하고 프로선수들의 통계로 잡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도 사거리를 의미하는 데, 사실 사거리는 역학적으로 정의하기 매우 어렵다.
비거리는 풍향 및 풍속에 예민하기는 하지만 공기역학적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과학적 자료이지만 달린거리는 풍향 및 풍속뿐 아니라 지면의 경사 및 타구 위치와 착지점의 고도 차이, 착지 후 페어웨이의 잔디 조건, 불규칙 바운스 등에 따른 불규칙 변동인자가 너무 많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즉, 달린거리는 지면의 상태에 매우 민감하다. 예를 들어 활주로에서 하는 장타대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활주로라도 비거리는 보통 페어웨이 비거리와 같게 되지만 달린거리 또는 사거리는 엄청 차이가 난다. 활주로 장타대회의 최고 기록은 2005년 영국의 폴 슬레이터가 런던골프쇼 주최로 런던 공항 활주로에서 수립한 725야드와 비교해서 장타대회 세계신기록은 2005년 미국의 스캇 스미스가 수립한 539야드인데 그 차이는 공기 중에서 공이 날아가는 비거리보다는 당연히 공이 상태가 다른 지면에 착지한 후 뜀(bounce)과 구름(roll)에 의한 달린거리 차이 때문이다.
‘run’ 중에 있는 골프공은 아래 그림처럼2 여러 차례 공중으로 뜀(bounce) 후에 지면과 접촉한 상태에서의 구름(roll)운동을 하므로 ‘run’ 을 단순히 ‘구른 거리’로 번역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 ‘run’ 의 우리말 사전적 직역은 ‘달리다’ 이므로 뛴 거리와 구른 거리를 아우른 ‘달린거리’로 번역해야 뜻이 제대로 통한다.
양각 10도, 헤드 속도 40m/s의 드라이버 타구 시 스팀프 지수 5, 동 마찰계수 0.4인 페어웨이에서의 최초 착지 후 골프공의 운동을 보인다. 달린거리는 여러 번의 뜀 거리와 최종 구른 거리의 합으로 대략 35m이며 비거리는 154m이므로 사거리는 189m가 된다.
흔히 드라이버 사거리 관련 오해하기 쉬운 점으로 헤드속도가 매우 빠른 프로선수나 상급자가 헤드속도가 느린 중급자나 초급자보다 사거리가 먼 이유는 달린거리가 멀기 때문으로 잘 못 이해하는 것인데, 실제는 그 반대로 헤드속도가 빠를수록 비거리는 멀어지지만 달린거리는 오히려 줄어든다.3 그 이유는 헤드속도가 커지면 그만큼 역회전이 비례해서 커지므로 체공시간이 늘어나 비거리는 증가하지만 착지 시 큰 역회전으로 뜀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측정 자료를 곡선 맞춤한 공 발사속도(대략 헤드속도의 1.4배)와 달린거리의 관계를 보인다. 상식과 달리 공 발사속도가 커지면 달린 거리는 오히려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