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환율 보다는 경기를 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6-19 09:02 조회10,179회 댓글0건본문
환율영향은 제한적
수출수요가 근원 변수
해외경기동향 살펴야
또다시 환율이 증시의 핵심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의 환율하락은 '코리아 리스크(Korea Risk)'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1200원 초반까지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아직은 환율보다는 경기 자체에 더 주의를 기울일 때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수출 수요 즉 해외 경기가 좀 더 근원적인 변수다.
외환위기 이후 12년간 환율과 경상수지 그래프를 보자.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1700원에서 1200원대까지 급락했음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꽤 큰 폭으로 났다. 오히려 2001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흑자폭은 줄어든다. 2003년 중반부터 2005년 말까지 환율은 다시 하락하지만, 같은 기간 흑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이어졌다. 2006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며 경상수지는 들쑥날쑥하며 다소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2008년 들어서는 다시 환율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선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글로벌 경기가 견조한 양상이었고, 2003년 이후부터는 중국 경제가 급부상할 때다. 2007년 이후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드러나며 글로벌 경기가 급랭하기 시작한 시기다. 결국 환율보다는 경기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는 어떤 상황일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상ㆍ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하강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가계소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기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뜻이 아니라 급속도로 진행되던 하강세가 완만해졌다는 측면에서 변곡점이다. 국내 경제는 고용악화,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 기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높으면 수출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이제 우리 수출기업 중 상당수는 가격보다 기술경쟁력을 자랑으로 삼는 곳이 더 많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난다면 환율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앞세운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제조업 생산이 반등세를 보인다지만 지난해 말 줄였던 재고물량을 다시 맞춰놓는 과정에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또다시 재고조정이 필요하고, 생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글로벌 수요증가로 인한 우리 수출기업의 안정적이 수익 토대가 마련될 때가 돼야만 단기 환차익이 아닌 장기 성장스토리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도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증시도 대세 상승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수출수요가 근원 변수
해외경기동향 살펴야
또다시 환율이 증시의 핵심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의 환율하락은 '코리아 리스크(Korea Risk)'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1200원 초반까지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아직은 환율보다는 경기 자체에 더 주의를 기울일 때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수출 수요 즉 해외 경기가 좀 더 근원적인 변수다.
외환위기 이후 12년간 환율과 경상수지 그래프를 보자.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1700원에서 1200원대까지 급락했음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꽤 큰 폭으로 났다. 오히려 2001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흑자폭은 줄어든다. 2003년 중반부터 2005년 말까지 환율은 다시 하락하지만, 같은 기간 흑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이어졌다. 2006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며 경상수지는 들쑥날쑥하며 다소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2008년 들어서는 다시 환율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선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는 어떤 상황일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상ㆍ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하강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가계소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기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뜻이 아니라 급속도로 진행되던 하강세가 완만해졌다는 측면에서 변곡점이다. 국내 경제는 고용악화,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 기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높으면 수출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이제 우리 수출기업 중 상당수는 가격보다 기술경쟁력을 자랑으로 삼는 곳이 더 많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난다면 환율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앞세운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제조업 생산이 반등세를 보인다지만 지난해 말 줄였던 재고물량을 다시 맞춰놓는 과정에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또다시 재고조정이 필요하고, 생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글로벌 수요증가로 인한 우리 수출기업의 안정적이 수익 토대가 마련될 때가 돼야만 단기 환차익이 아닌 장기 성장스토리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도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증시도 대세 상승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