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음식/먹거리 : 야채요리(?)/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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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5-07 10:37 조회15,169회 댓글6건본문
이들 음식들이 서로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같은 음식을 지역에 따라 달리 말하거나, 같은 단어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한국인이어도 한국 음식을 전부 알지 못하듯이, 현지인
이라 하여도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하여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야채를 sayur 또는 sayuran 이라하고, sayur-mayur라 하면 여러가지 야채류를 말하겠습니다. 과일이 Buah 또는
Buah-buahan 이니, “Sayur Mayur dan Buah-buahan”이면 모든 종류의 야채와 과일류가 되겠습니다.
주식에 곁들여 먹는 반찬을 lauk (주로 고기류를 의미합니다만,,), lauk-pauk이라 하면 여러가지 반찬류를 가르키는
말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야채음식은 날것이나 익힌 것 여러 가지를 섞어, 양념소스 (Sambal, 사용하는 주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의 sambal 이 있습니다. Bumbu, Saus/Saos 라 하기도 합니다)를 뿌려먹거나 따로 찍어먹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고 봅니다. 먹을 때에 Kerupuk, Emping, Lontong 등을 같이 곁들이기도 합니다.
Rujak 에 대하여는..
http://indoweb.org/love/bbs/board.php?bo_table=indo_story&wr_id=1943
1) Gado-Gado
아마도 루작보다 더 자주 접하는 음식이 아닐 까 합니다. 여러 가지의 야채를 삶거나 날것을 작게 자르고, 감자,
두부, 계란, Tempe등과 같이 섞은 위에 땅콩소스 (Sambal Kacang)을 뿌려 먹는 음식으로 위에 Kerupuk 이나
Emping이 얹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가도가도만 그냥 먹을 수도 있고, Lontong 과 같이 먹으면 (일반적으로 밥은
같이 먹지 않습니다.)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음식(인도네시아 건강식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입니다.
중부자와 와 버따위(Betawi) 지역의 음식이라 하는데요, 달콤 매콤 고소한 땅꽁소스를 만들 때의 비법이 맛을
좌우하며, 가도가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위의 Rujak Petis 나 Rujak Cingur 의 그림을 보면서 가도가도와의 차이가 무얼까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소스의
주재료차이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다는,,
여러 야채를 섞는다는 음식의 특징 때문에 “정리되지 않고 마구 섞인 것”이란 의미로도 쓰이고요, 여러 문화가
합쳐진 것을 말할 때에도 Gado-gado 라는 표현을 하기도합니다.
*) Gado-gado Boplo : 근래에 많이 생긴 Gado-Gado 음식점 체인점입니다. 다른 종류의 음식도 있고요.
Boplo 라는 것이 네덜란드시대에 중부자카르타 멘뗑지역을 계획하고 건설하였던 회사이름이랍니다. "NV De
Bouwploeg"인 것을 버따위 식으로 발음하여 Boplo가 되었다하고요, 멘뗑지역에 있는 시장(pasar)이름이기도
하답니다.
2) Karedok 또는 Keredok
Gado-Gado와 유사한데요, 여러 가지 야채를 날것으로(일부는 익히기도 합니다) 자른 것들을 양념소스를 넣어
비벼 먹습니다.
서부자와 순다지역의 음식이라 하고요, 순다음식점에 가시면 거의 생야채를 사용하고 소스도 땅꽁소스라기보다는
고추 (Cabe Merah)를 많이 쓴 Bumbu 형태로 양념이 되어 나옵니다.
"Bumbu Desa"의 Karedok 코너
사전에는 Keredok 이라 되어있고요, “sejenis gado-gado, bahan sayurannya (spt taoge, mentimun, kacang
panjang, kemangi) mentah (일종의 가도가도, 야채재료가 날것/익히지 않은것)" 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실생활에서는 Karedok 이란 말이 더 많이 보이고요, 야채를 익히는 경우, 소스를 Sambal Kacang 과 비슷하게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날 것을 싫어하는 (사실 숙주, Kacang panjang 을 생으로 먹으면 비린내가
제법 심합니다) 경우가 있어 변화가 있었다 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도 "Karedok" 이라 합니다. (현지인 블로그였는데요, gado-gado와 구별하기가 영,,)
3) Pecel
언뜻보면 Gado-gado와 구별을 못할 정도로 유사한 먹거리라 생각됩니다. 여러 야채들을 삶은 것에 (Pecel 에서는
생야채를 주는 경우를 보지 못했는데요) Sambal Pecel을 섞어 먹습니다.
야채만으로 먹기도 하고요.. (중부자와 Solo의 Ndeso 라는 지역이랍니다)
흰밥(Nasi Putih)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Nasi Pecel, Sego Pecel (중부자와) 이 되네요.
Madiun지역의 Pecel, Sambal이 별도로 나오는군요.
예전에 말씀드렸던 Nasi Kucing/Sego Kucing 도 같은 종류라 하겠습니다.
여기 -> http://indoweb.org/love/bbs/board.php?bo_table=indo_story&wr_id=1362
동부자와의 음식으로 Madiun, Ponorogo, Blitar 그리고 Kediri 등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위의 예처럼, 솔로, 족자
스마랑등 중부자와의 Pecel 도 좋았다고 기억됩니다.
Sambal Pecel 도 볶은땅콩을 주재료로 한다는 것이 가도가도와 같다하는데요, 고추(Cabe rawit)을 섞어 더 매웁게
만드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 합니다. 사용하는 야채종류에서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고요.
*) 위키에서 보면 중부자와 Slawi, Tegal에서는 Pecel 이 과일을 사용하는 Rujak 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4) Lotek
Pecel, Gado-gado와 아주 유사한 음식이라 합니다. 삶은 야채에 Sambal/Bumbu Kacang을 뿌려먹는다고 하네요.
반둥지역이 원산이라는 것도 있고, 족자지역에 많다고 하기도 하고요. Sambal을 만들 때에 Tempe를 섞기도 하고,
Terasi와 Gula Jawa늘 넣는 것이 Sambal Pecel과의 차이점이라 합니다.
야채를 주재료로 사용하나, Sambal을 섞지 않는 음식들
1) Gudeg
중부자와와 족자 지역에서 열대과일의 하나인 Nangka 를 사용하여 만드는 음식입니다. Santan 과 Kepayang이라는
나무열매를 Bumbu로 사용한다하고요, 색깔이 초콜릿색을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Padang 음식의 Rendang 과 많이
헷갈렸다는,
Nasi Gudeg이라하여, 흰밥과 계란, 닭고기등과 같이 나오고요, Ayam Soeharti, Mok Berek 등 족자 음식점의 필수
메뉴라 하겠습니다. Nasi Gudeg만 따로 파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닭발(Cakar/Ceker Ayam)과 함께..
Nangka에 대하여는 마침맞게 SOL님께서 올리신 글이 있습니다.
http://indoweb.org/love/bbs/board.php?bo_table=health_info&wr_id=19
*) Kepayang, kepahiang, kluwek, keluwek, keluak, kluak
인도네시아 주방 양념/향신료 (Bumbu Dapur)중의 하나인데요, Rawon, Sup Konro 등의 음식에 검은 색을 내게하는
재료라 합니다.
씨앗에 독성이 있어 물에 담구어 둔 후(direndam terlebih dahulu), 삶아서 사용을 하여야 안전하다하고요.
"Mabuk Kepayang"이라 하여, 어떤 사람이 사랑에 빠져 (Jatuh cinta) 이성적인 판단을 못 내리는 상황을 말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2) Lalapan
생야채 (토마토 포함)를 그냥 썰어내는데요, 먹을 때 Sambal에 찍어 먹습니다. Kacang Panjang, Labu siam, Sing-
kong잎은 삶아서 나옵니다. (Kacanf panjang도 생으로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잎이 넓은 야채 (po-pohan 등)는
밥이나 고기 등을 쌈 싸먹기도 합니다. Ulam이란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요, Lalapan은 삼발에 찍어먹는 개념이
강하고 Ulam은 싸먹는 느낌이 강하다는,, Nasi Ulam이라는 음식도 있고요.
Ayam Goreng Lalapan Nasi Ulam Betawi (sirih 싸먹는 것과 비슷하다는)
3) Capcay
Capcay 또는 capcay goreng이라 합니다. 여러가지 야채를 볶아내거나(goreng이지만 약간의 국물이 있는 siram에
가깝습니다), 국물과 함께 (Capcay Kuah) 나오는 음식으로 중국에서 유래된 (makanan khas China)이라 합니다.
chap chai 라 하기도 하는데요, 잡채(雜菜)라는 한자일 것이라고,, 한국식 잡채는 Bihun Goreng, Soun Goreng과
더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밥 위에 올려 나오면 Nasi Capcay, 면 위에 올려 나오면 (Bak)Mi Capcay, 별도로 나와 반찬으로도 좋습니다.
4) Salad
양식에서 이야기하는 샐러드와 같겠고요. 동남아 식당에서는 열대과일을 사용한 샐러드가 많이 있습니다. 태국식당의
“salad mangga (muda)", 파인애플(nanas) 샐러드도 아주 좋지요.
5) Sayur Nangka, Gulai (Sayur) Nangka
Padang 음식점에서 많이 볼 수 있고요, 낭까를 익힌 것에 노랗거나 발그스름한 국물이 들어가 있는 (이런 식으로
양념국물이 있는 것들을 Gali~ 라고 합니다. Gulai Ayam, Gulai Kambing,,) 음식입니다.
낭까를 사용한 음식은 수마뜨라, 자와지역에서 골고루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6) Sayur Singkong, Gulai (daun) singkong
Singkong잎 (Daun Singkong)을 말하는데요, 위의 Sayur Nangka와 함께 Padang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야채반찬
이라 하겠습니다.
Singkong 나무 (열매와 잎)
잎을 쪄서 물기가 없는 상태 (Kering)로 나오는 경우, Gulai로 나오는 경우, 삶아서 맑은 국물이 있는 경우 등등이
있습니다.
7) Sayur Asam/Asem
야채국 (Sup Sayur)입니다. 국이면서 이름에 "Sup/Sop"이 없어 처음 온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는,, 조리를 할 때에
들어가는 asam (jawa)라는 열매덕분에 시고 단맛이 나는데요, 여러 가지 야채 (옥수수, Sawi Asin, Labu siam,
Nangka, Melinjo, 땅콩, Kacang panjang 등)가 들어 있습니다.
댓글목록
킹왕짱2님의 댓글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IKan ...생선의 이깐 이 아니고 ,..반찬의 개념./ㅋㅋㅋ
AbsncMakesDHgrowFndr님의 댓글
AbsncMakesD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위에서 부터 읽어 내려오고 있는데 배가 넘 고파진다는...ㅎㅎ
데스페라티니님의 댓글
데스페라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울님의 지인의 말씀에 덧글을 하자면, 중부자와말로 생선은 iwak(이와) 라고 합니다. 아직도 그쪽에 어른들은 우리가 흔히 쓰는말 인도네시아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ikan 이라고 하면 ayam 등의 고기로 인식을 합니다. 나름 인니어 좀 한다고 까부는데 처가에가면 집안 어른들과의 소통의벽이 있답니다 ㅠ.ㅠ 제 일화를 하나 소개
하자면, 처음 결혼 승락을 받으러 처가에 갔을때 잘먹는 음식이 무어냐고 물으실때 생선류라고 말한 ikan...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 까지의 음식이 닭으로 한상 차려 졌던 기억 납니다. 전 닭에 관련된건 계란 이외에는 먹질 못하는데
무척 당활 할때 제 아내가 웃으면서 설명해주더군요 그곳에서는 ikan 은 ayam 이라고 ㅋㅋㅋ
한겨울님의 댓글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Lauk 이 무어냐고 물어보았더니요,, 쉽게 설명한다고 그랬는지, "Temannya Nasi"(밥의 친구 ㅎㅎ)라고 하더군요.
밥을 먹을 때 같이 먹는 먹거리라 하겠는데요, 고기,생선,계란,야채,Kerupuk 등등, 부식류 전반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겠습니다. 단독으로 쓰이면 두어가지 반찬, Lauk-pauk 이라 말을 하면 가짓수가 많은 경우를 뜻하게 됩니다.
kok, makan lauknya ayam doang. (에, 반찬이 닭고기 뿐이네..) lauknya cuman kerupuk aja (같이 먹을 것이 kerupuk
뿐이네..) 정도로 쓰일 수 있겠는데요, 사실 이야기를 할 때에는 makan sama ayam, (makan) sama kerupuk 이라고
lauk 이란 단어를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ber)sama 란 단어로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라봅니다.
Uang lauk-pauk 이라 하면 부식비/반찬값 이 되겠는데요, 얼마전 빠뿌아 지역 부대 사병난동의 한 원인이 부대장의 부식비
삭감 (pemotongan uang lauk-pauk, 횡령한 거져) 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ikan 이라는 단어가 물고기/생선 이외에 "ikan ayam(닭고기)", "ikan sapi(소고기)" 라 하여 고기류를 의미하는 경우는 자주
들어보았지만, 반찬/부식류 전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ayam-ayam"이라 불리우는 생선이 있는데요, ikan ayam(-ayam) , 살집이 풍부(?)하여 먹을 것이 많더군요.ㅎㅎ
ikan 에 대한 현지인의 글이 있어 발췌, 인용합니다.
"Setelah kereta datang dan sudah diposisi..langsung saya buka bungkusan itu. tapi sebelumnya saya perhatikan tulisan
yang ditempel dengan streples ke bungkusan itu “Nasi Gudeg Ikan Ayam”, jadi senyum-senyum sendiri sambil mencoba
mengartikan apa yang di maksud dengan tulisan itu. Tapi dengan cepat saya bisa memahami maksudnya, karena saya
juga wong Ndeso . ya..maksud tulisan itu adalah Nasi Gudeg dengan Lauk Ayam..terus Ikan-nya ??.
Tentu saja karena saya wong Ndeso tadi saya tidak terkecoh, kata ikan diambil dari Iwak yang dalam bahasa jawa artinya Ikan.
Tapi gak tahu kenapa istilah iwak ini kemudian menjadi pengganti kata daging dalam bahasa jawa. Sehingga ketika
kata Iwak Ayam diterjemahkan ke dalam bahasa Indonesia menjadi Ikan Ayam, Iwak Sapi –> Ikan Sapi, Iwak Kebo –>
Ikan Kebo..hehe rasanya jadi aneh ya :)."
귀염둥이한아아빠님의 댓글
귀염둥이한아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지껏 살면서도 몰랐던 사실들...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님의 댓글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채요리를 집대성해놓으셨네요. 한겨울님 대단.
현지인들도 요리 종류나 이름 잘 모르는 편이죠.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글구 반찬은 lauk-pauk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깐'이라고 사용하는거 같습니다.
밥에 생선을 얹어서 먹는 습성 때문이지 그리 사용하는 거 같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도가도와 찹차이를 좋아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