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습/행사 > 다시 만나보는 千鏡子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678)
  • 최신글

LOGIN

다시 만나보는 千鏡子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3-14 10:46 조회3,351회 댓글1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05339

본문

 

千 鏡 子

전생에 자신은 황후였다는 여자가 있습니다. 
소녀 시절에 스스로 지어 붙인 “경자”라는
이름을 자신의 본명인 “천옥자” 앞에 두었지요. 

그 뒤 그 이름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
외로움들을 신비롭게 표현할 줄 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여류화가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천경자 화백은 어려서부터 독특한 감수성을 가지고
화가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녀가 자랄 당시 대부분의 여자는 소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일제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천 화백은 교육과 문화에 열린 가정환경 덕분에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를 마칠 때 즈음 집안에 혼담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가 심각하였지요. 

천 화백은 정신병자 흉내를 내면서까지 부모님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습니다.

미친듯이 웃다가, 울기도 하고,
중얼거리면서 집안을 돌아다녔지요. 

결국 부모님은 허락하셨고, 그녀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동경여자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천 화백은 
유학 중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다시 신문기자였던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곧 헤어졌습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쉽지 않았던 인생의 고개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쉽게 식지 않는 예술혼을 잉태한 것입니다. 


“나물 캐러 갔던 동네 소녀가 허리띠인 줄 알고 꽃뱀을 집으려다가 
물려 죽은 일이 있었어요. 

무서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끌리는 그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머리에 남아 
언제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처음 그린 뱀은 꽃뱀이 아니라 한 뭉텅이의
푸른 독사였어요.”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그녀가 자신의 삶에 저항하기 위해 택한 소재가 뱀이었습니다. 

그녀는 전남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뱀에 대한 
이미지를 탄생시켰습니다. 

6..25로 인하여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천 화백은 
그 곳에서 자신이 그린 뱀 그림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젊은 여자가 뱀을 그렸다’면서 신기해하였구요. 
그것이 “천경자”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이미지는 꽃과 여인입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것이 꽃과 
여인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아름다움이 주로 보여지고 있지만, 
그 아름다움은 외롭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지요. 

고독의 미와 아픔의 성숙이 천경자의 예술을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던 1974년, 18년간 재직하던 홍익대 교수직을 버리고, 
문득 천 화백은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남태평양과 유럽,
남아메리카까지 계속되었지요. 
그곳을 돌아보고 그 여행에서 느낀 선명한
색감과 원시적 인상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졌던 안타까운 인간의 
또 다른 모습들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에 비추어서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오래전이었던 1991년 천 화백은 힘든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 소장의 “미인도”에 대한 
진품 시비 사건 때문이지요. 

천 화백은 끝까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많은 감정사들이 
그녀의 작품이라고 판결하였고, 

입장이 난처해진 미술관에서도 천 화백의
작품이라 주장하였지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들을
서울 시립 미술관에 기증하고, 
큰 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 진품 위조 사건은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천 화백은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은 채 
지금도 스케치북을 옆구리에 끼고 
중남미를 여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천경자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시고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되세요!




g7026.jpg



g8003.jpg



g9005.jpg



g7025.jpg



g7006.jpg



g7027.jpg



g7037.jpg



g7038.jpg



g80_3_06.gif



g7041.jpg



g8010.jpg



g8011.jpg



g8013.jpg



g8019.jpg



g8020.jpg



g8021.jpg



g8022.jpg



g8025.jpg



g8026.jpg



g8029.jpg



g8033.jpg



g8034.jpg



g8035.jpg



g9001.jpg



g9003.jpg



g9004.jpg



g9006.jpg



g9007.jpg



g9009.jpg



g9010.jpg



g9015.jpg



g9011.jpg



200602130431_01.jpg



200602130433_01.jpg



200602130433_02.jpg



GLYWORK_931.jpg



GLYWORK_934.jpg



GLYWORK_935.jpg



g9014.jpg



GLYWORK_928.jpg



GLYWORK_929.jpg



GLYWORK_936.jpg



g7009.jpg



g8009.jpg



g7008.jpg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목록
문화/예술/관습/행사 목록
  • Total 706건 13 페이지
  • RSS
문화/예술/관습/행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0 무료 행복 강좌 개미왕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9 2950
369 서울 동성 고등학교 2013년 3차 동문회 만사형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4 3995
368 국립 박물관 5월 셋째주 정기 무료 투어 안내 댓글6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7 3875
367 꽃보다 아름다운 버섯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1 3628
366 국립 박물관 4월 30일(화) 투어 안내 댓글7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0 3750
365 헤리티지 행사 안내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7 3543
364 헤리티지 행사 안내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7 3180
363 "로얄 Family를 통해서본 인니 현대사의 단면" 강연 안…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7 4352
362 인치혁 6회개인전 안내 첨부파일 터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4 4722
361 발리 우붓에서 한국 작품전시회_ 국제 현대 뉴아트페어가 우붓에서… 줄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3 4868
360 국립 박물관 4월 셋째주 토요일 20일 무료 투어 안내 댓글6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9 4182
359 제3회 국제 사생 대회 - 2013년 4월 13일 댓글1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3 4192
358 제 9차 헤리티지 국립공원 구눙 할리문 탐방 안내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30 3437
357 제 9차 헤리티지 국립공원 구눙 할리문 탐방 안내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30 3549
356 국립 박물관 3월 26일(화) 무료 투어 안내(3월 특별 추가 … 댓글9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1 3422
355 40억 화소로 찍은 에베레스트 초대형 사진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8 4587
열람중 다시 만나보는 千鏡子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4 3352
353 국립 박물관 3월 셋째주 토요일 정기 투어 안내 댓글5 길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4 3969
352 카네기홀 하모니카 연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3 3671
351 2월 26일 국립 박물관 한국어 관람 추가 행사 안내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8 3269
350 서울 동성 고등학교 동문회 만사형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5 4168
349 파푸아 민속학자 박조유 조각가 초청강연회 안내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2 4645
348 국립 박물관 2월 셋째주 토요일 정기 투어 안내 댓글21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03 4381
347 [1/29 CulturalExchange Festival in … FRIDA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0 4593
346 제 7차 헤리티지 루마자와 탐방 안내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0 3402
345 제 7차 헤리티지 루마자와 탐방 안내 댓글2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0 3391
344 국립 박물관 1월 셋째주 토요일 19일 무료 투어 안내 댓글6 irenesu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4 4215
343 신년 축하 발레 -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2 417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