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 입고 환자 이송, 진단키트 부족… 인니, '형제국' 한국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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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45.69) 작성일20-03-20 12:28 조회811회 댓글0건본문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의 의료진들이 파란 비닐 우비를 입고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콤파스 캡처
최근 인도네시아에선 서부자바주(州) 한 국립병원 의료진이 파란색 비닐 우비를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사진이 충격을 줬다. 방호복과 개인 보호장비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다. 병원 관계자는 “우비를 입은 건 사실”이라며 “도시 전체에 개인 보호장비가 10벌밖에 없어 비닐 우비 100개를 100만루피아(약 8만원)에 구입했다”고 털어놓았다.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의료 실태를 드러내는 단면이다.
다른 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다.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장 상황이 급해 긴급한 경우에만 방호복 등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분투하는 80세 의사와 직접 방호복을 맞춘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얘기도 현지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 간호사 한 명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숨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경의를 표할 정도다.
진단키트 부족도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중국 등에서 지원 받은 진단키트로 현재까지 1,651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아직도 3,000여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마저 부족해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부 호텔을 격리 시설로 개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간호사가 비닐 우비를 방호복 대신 입고 있다. 안타라통신 캡처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이웃나라와 달리 아직 한국을 오가는 하늘 길을 막지 않고 있다. 무비자 입국 금지, 도착비자 발급 중단, 건강확인서 제출 등 절차만 강화하고 있다. 대구ㆍ경북 거주자도 해당 지역을 벗어난 2주 뒤엔 특별한 검증 절차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친구니까” “한국은 대단한 나라라서” “믿음이 가서”라고 현지인들은 말한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479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