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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쓴 너무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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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쁘띠아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5-29 23:56 조회5,270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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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희의 편지 (바다에서온 여덟번째 편지.)                                            


세월호가 깊은 바닷속으로 사라진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하나 , 둘 아이들이 돌아오면서 그 아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고 있었던 휴대폰의 메모리가 복구 되면서

아이들이 침몰하는 세월호 속에서 우리에게 전하려 했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우리는 jtbc 뉴스를 통해서 접해 왔습니다.

오늘은 세월호에서 보내온 아이들의 여덟번째 편지가 방송 되었습니다.

오늘 이 편지의 주인공은 단원고 신승희 양.

언제나 아이들이 전해온 소식은 슬프고 암담하고 부끄럽지만, 오늘 이  승희의 편지 는 정신이 멍해지면서 눈물만

주르륵 흐를만큼 가슴 아팠습니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고 지금도 아무것도 할수 없이 이러고 있다는게 견딜수 없는

무력감으로 다가 옵니다. 이렇게 한달을 보냈다는게 믿을수 없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배가 침몰하던 때에 승희양은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이쁜 자기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엄마 아빠에게 마지막 선물이 되겠지요.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만큼 착하고 착한 아이 같았습니다.

이날 엄마에게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전화를 했고 아빠와 문자로 대화를 했는데,

아빠는 승희양에게  배위로 나오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그런데 승희양의 대답은 '움직이지 말래.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수가 없어. 움직이면 더 위험해...



그러면서 아빠 걱정하지마. 구조될거야 꼭 .........아빠를 안심시킵니다.

승희 아빠는 승희가 돌아 오던날 통곡하면서 말했답니다.

넌 바보라고,

갑판으로 나오라니까 방송으로 움직이지 말랬다고 그말을 듣고 나오지 않았느냐고,

아빠가 그렇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방송을 믿고 기다렸냐고~

그 아버지의 오열이 마치 옆에서 보는듯 가슴을 울립니다.

내 가슴을 치고 또치고 끓어 오르는 분노와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어 집니다.

움직이지 말래. 아빠 걱정하지마 구조 될거야 꼭.꼭 꼭....................................



그리고 복구된 휴대폰의 메모리에서는 일년전 승희양이 써놨던 일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일기를 읽고서야 엄마는 승희양이 늘 입버릇 처람 말하던 "엄마,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돈 벌면 엄마·아빠한테 다 보답할게"

라는 말의 의미를 알수 있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웠던 승희양의 가정은 아마도 저소득층 지원 신청을 한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지금 집안이 많이 힘든 상태란걸 승희양은 알고 있었고, 그렇게 저소득층 지원 신청을 냈지만 그 사실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고 쓰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란 말이 참 가슴 아프게 들립니다....

그리고 저소득층으로 확정되어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엄마 아빠의 등이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내가 우는건 왜 일까?

난 강해져야 한다.

우리 가족을 책임지고 싶으니까.

 

- 엄마 아빠에게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일년전에 쓴 승희양의 짧은 일기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어린나이 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가족에 대한 책임과 사랑이 가득한걸 느낄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을 책임지고 싶으니까...............




승희는 혼자만의 다짐을 지키듯 악착같이 공부해서 얼마 전에는 장학금을 받았고, 그 돈을 부모님 여행비로 내놓았습니다.

승희양의 고집으로 1박2일 부모님은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승희양이 보내준 모처럼의 짧은 부부만의 여행!

세월호가 침몰하기 불과 나흘전의 일이었답니다.

 

 

승희양이 제주도로 떠나고 엄마는 승희가 꾹꾹 눌러쓴 편지 한통을 발견 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안녕, 오늘 제주도로 가게 되는 승희라고 해요.

내가 수학여행 가는 거 때문에 일주일간 예민하게 굴어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탓이 아닌 거 아는데도 괜히 심술부렸어.

그래도 승희 비위 맞추려고 애쓰고 챙겨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승희가 돈을 엄청 썼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절대 평펑 쓴건 아니야. 꼭 필요한거만 샀어. 비싼돈 들여서 옷사주고 가방사주고 지갑사주고 케이스 사주고 먹을거 사준 만큼,

재밌게 놀다 올테니 혹시나 전화 없다고 걱정하거나 서운해 하지마 ~

3박 4일 재밌게 놀다올게. 그리고 갔다오면 열공 빡공 해야지. 엄마 어젯밤에 고생해서 같이 밖에 나가줘서 고마워.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사랑해. 승희가."

 

- 편지속에 어려운 형편에 수학여행 간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쓴것 같아 미안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승희양의 편지 처럼 차리리 전화 한통 없이 3박4일동안 재밌게 놀다가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 급박하게 전화하고 문자하는 일 없이 노느라 정신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편지의 마지막 구절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라는 승희의 인사는 엄마 아빠의 가슴속에 이제 마지막  인사로 남았습니다.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화면캡쳐- jtbc 뉴스9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5-03-25 16:37:51 아름다운글/사랑/빈자리/삶/기부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chxkim555님의 댓글

chxkim55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 겹네요 사연이 참 안타깝네요  한창 자랄나이에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졋으니 부모님들 얼마나 가슴이 아팟겟네요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잇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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