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의 원천 ‘스윙스피드’ (사이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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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8-29 16:05 조회5,488회 댓글0건본문
사이먼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방과후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간 곳은 테니스 코트였다. 흑인 코치 존은 장난기 많은 20대 후반의 칼리지 선수 출신이었던 것 같았다. 털털한 성격에 비용도 저렴해 한국인 부모들이 많이 찾았었다. 기본적인 볼 컨트롤이 되자 존은 제대로 포핸드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사이먼, 팔 힘을 쫙 빼고 라켓 스피드로 쳐야 해.”
코치 존은 사이먼이 그립에 지나친 힘을 넣고 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여러 번에 걸쳐 설명을 해주었지만 제대로 사이먼이 이해를 잘하지 못하자 답답해 했다.
코치 존은 사이먼이 그립에 지나친 힘을 넣고 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여러 번에 걸쳐 설명을 해주었지만 제대로 사이먼이 이해를 잘하지 못하자 답답해 했다.
존은 네트 기둥에 걸려있는 수건을 집어 들었다.
“이 수건을 잘 봐. 지금은 아무런 힘도 없어.”
“이 수건을 잘 봐. 지금은 아무런 힘도 없어.”
사이먼은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수건 한쪽을 잡고 원심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건은 사이먼 귀에도 들릴 만큼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치는 갑자기 네트 기둥을 내리쳤다.
존은 수건 한쪽을 잡고 원심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건은 사이먼 귀에도 들릴 만큼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치는 갑자기 네트 기둥을 내리쳤다.
“따~악”
어린 사이먼에게는 엄청난 굉음이었다. 그날의 레슨은 이처럼 아무런 힘도 없는 수건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0km가 넘는 프로 선수들의 서브도 정말 부드러운 스윙 스피드에 의해 결정된다고 코치는 덧붙였다. 물론 이를 위해선 팔 힘을 쫙 빼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사이먼에게는 엄청난 굉음이었다. 그날의 레슨은 이처럼 아무런 힘도 없는 수건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0km가 넘는 프로 선수들의 서브도 정말 부드러운 스윙 스피드에 의해 결정된다고 코치는 덧붙였다. 물론 이를 위해선 팔 힘을 쫙 빼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이먼은 테니스 라켓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과 팔목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 동안 힘이 너무 많이 들여 쳤던 것 같았다. 상대방이 치기도 전에 어깨와 손에 힘이 들어가다 보니 테이크 백(*뒤로 당기는 동작)이 늦을 뿐 아니라 공에 힘을 제대로 실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먼은 오른쪽 어깨와 팔 힘을 빼고 라켓을 풀 스윙 했다. ‘부~웅’ 경쾌한 소리가 났다. 보통 몸 왼쪽 편에서 멈추던 라켓은 스스로 힘으로 등뒤까지 휘감겼다. ‘바로 이거구나’라는 감이 느껴졌다.
신이 난 사이먼은 10회만 해보려던 게 라켓을 그 자리에서 100번 이상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