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입문자에게 라켓 선택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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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02 11:49 조회5,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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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장비를 가지고 하는 운동입니다...따라서 장비의 선택이 어느 운동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왕 하실꺼 장비에 대한 기본상식을 아신다면 더 즐거운 테니스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간혹 자신의 스타일과 근력, 체형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겁거나 가벼운 라켓 혹은 유명 브랜드의 라켓을 가지고 운동을 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동호인분들중에 종종 테니스라켓 무게만 고려해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분은 300g이상은 무겁고 그 이하는 가벼운 걸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라켓무게, 스윙스피드, 스윙웨이트의 상관관계 정도만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아주 작은 돌맹이가 빛의 속도로 날아와서 지구와 충돌한다면 ~~~
아마 지구가 박살나겠죠....여러분도 잘 아시는 E=mc2(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공식에 의하면 질량보다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게 물리학적 가설입니다. 또한 F=MA에서도 알 수 있듯이 A(가속도)가 커짐에 따라 F도 커집니다. 아시다시피 A는 시간에 대한 속도의 변화량입니다(v=at, a=v/t, 시간당 속도변화가 크면 클수록 가속도가 커집니다.) 따라서 가벼운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에너지 창출에 효과적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 F=ma, 뉴턴의 제2법칙 운동의 변화는 가해진 힘에 비례하며 힘이 가해진 직선방향으로 일어난다. F(force g힘), M(Mass, 질량), A(Acceleration) 가속도이 법칙이라고 불린다. )
예를 들어 빠른 스윙을 구사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라켓헤드가 가벼운 것을 선택하고 빠른 스윙을 하지 않고 툭툭 넘기는 스타일이라면 사람이라면 무거운 쪽의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선수가 정상컨디션에서는 920g 배트를 사용하고 부상이나 컨디션이 안좋을땐 900g짜리 배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메이저리그 새미소사 아저씨가 스윙스피드를 올려보려고 코르크 배트를 사용해서 망신살 뻗친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즉 가벼운 라켓이 빠른 스윙스피드와 적절한 타이밍을 만드는데 이점이 많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930~50g대를 사용하는 타자도 많으며 다 그렇친 않습니다. 결론 참조)
그러나 똑같은 무게의 라켓이라도 스윙웨이트가 틀리면 무게감이 틀리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이승엽의 예를 테니스에 적용하자면 실제로 헤드의 무게를 틀리게 해서 스윙웨이트가 가벼운 라켓을 이용한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스트링의 변수는 제외)
(※ 스윙웨이트 : 테니스 라켓헤드와 그립을 포함한 샤프트의 중량비. 중심이 헤드에 쏠리면 쏠릴수록 스윙웨이트는 무거워지고 테니스라켓을 휘둘렀을 때 무겁게 느껴진다 (Naver 지식백과사전 참고)
이젠 라켓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윙웨이트와 라켓구조
2. 라켓소재와 보관방법
3. 라켓 선택과 사용방법 등 순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인 라켓구조와 명칭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윙웨이트란 간단히 말해서 라켓을 휘둘렀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장시간 운동하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신경이 무디신 분들과 아주 고수인분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똑같이 스윙을 했는데 볼이 나간다든지 분명 잘 쳤는데 아읏이 되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디지털 기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가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또한 라켓을 구비하실 때 흔히들 두 자루를 구입하는데 그 의도를 정확히 말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스윙웨이트(쌍둥이라켓)가 같은 라켓을 맞추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정작 스윙웨이트를 측정안하고 그냥 같은 스펙의 라켓을 똑같다고 생각해서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작공정상 오차가 있을 수 있고 만드는 공장도 틀리기 때문에 실제로 쳐보면 그 느낌이 틀립니다. 또한 스트링의 게이지에 따라서도 틀릴 수 있고 엘보우링을 끼우느냐에 마느냐에 따라서도 틀려집니다.
간단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두 자루 라켓의 샤프트와 브리지부분에 평행한 굵은 철사를 넣고 양쪽 책상에 걸쳐놓으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정밀하진 않습니다) 무게가 많이 틀릴수록 헤드프레임과 그립의 편차가 틀려지겠죠...또 측정할 때 그립을 제거하고 원 상태로 측정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알기론 5~8g이상 틀리면 몸은 다른 라켓으로 인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진상 왼쪽 라켓이 제일 스윙웨이트 가벼운 라켓입니다)
소재는 우드(나무), 그래파이트(흑연), 카본, 티타늄 등 첨단 복합소재가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 우드는 골동품이나 장식으로 사용할 뿐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신조재의 공통점은 가볍고 탄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소재의 발달로 인해 테니스의 원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기술과 폼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추후 언급)
또한 라켓보관도 중요합니다. 소재별로 보관방법이 다르겠지만 외부충격이나 뜨거운 장소(특히 한여름 자동차트렁크 등)는 라켓 종류를 불문하고 필히 피해야 합니다. 비오는 날이나 젖은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건 ‘나 이 라켓 버리고 싶어요’ 라고 공표하는 것입니다. 불가항력적으로 경기를 한 후에는 물기나 오물을 깨끗이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그래파이트(흑연)와 수분의 만남은 꽤나 흥미로운 만남이겠죠??
라켓 스트링 구멍에 흙이나 먼지가 끼면 앞에서 언급한 스윙웨이트의 변화로 인해 느낌이 상당히 다를 수가 있습니다. 평상시 꼭 커버(비닐봉지 등)를 씌우고 라켓전용 보관가방에 두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애기하면 일상생활의 내 몸과 똑같은 온도로 대해 주면 된다는 말씀입니다...(봄, 가을 실내주차장 차 트렁크에서 보관하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보통 헤드가 무거운 라켓은 팔에 힘이 없는 여성분이나 근력이 약하신 분들이 쉽게 칠 수 있고 프레임이 두꺼운 것이 많습니다. 또한 헤드사이즈(속칭 ‘빵’)가 넓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헤드사이즈는 90 93 97 98 100 102 110 115 등 메이커별로 조금씩 틀립니다.
또한 라켓의 줄수는 오픈이냐 덴스냐로 구분되는데 16*19, 16*20은 오픈패턴이며 18*20은 덴스패턴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픈패턴은 스핀과 타구감이 좋으며 구조상 줄 하나에 걸리는 장력이 많이 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줄이 닿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촘촘한 덴스패턴은 스핀을 스윙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강한 볼(플랫 등) 구사에 적당합니다. 예전에 이형택선수의 라켓을 본적이 있었는데 375g에 오픈패턴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드라이브 칠 때 보면 스핀과 파워가 정말 일품입니다.
샤프트에서 헤드로 분기되는 부분에 검지를 놓았을 때 헤드와 그립이 수평이 되는 라켓을 ‘이븐’이라고 하고 헤드가 땅을 향하는 것을 헤드헤비(H/H)라고 합니다. 이븐타입의 라켓은 무게중심이 수평이여서 헤드가 무거운 라켓보다는 강한 볼을 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이런 류의 라켓을 쓰지만 아줌마(40대 중반 50대 후반)들은 헤드헤비를 많이 선호합니다....
헤드와 그립이 수평이 되지 않고 그립이 땅을 향하면 일단 고수가(선수, 상급자) 치는 헤드라이트라켓(H/L)으로 보시면 됩니다. 빠른 스윙으로 볼을 타격하려면 몸의 회전과 팔의 근력 등 파워와 스핀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헤드가 무거우면 회전저항이 커지므로 빠른 회전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죠...그래서 가벼운 라켓이 필요합니다. 현재 테니스황제라고 불리는 페더러가 쓰는 라켓이 이러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모두 그렇다는 애기는 아닙니다. 체형과 스타일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결론입니다.
초급자는 가벼운 라켓(250~270g)과 100sq이상의 사이즈를 중상급자(270~300g )는 조금 중량감 있는 100sq 이하의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상식과 물리적인 법칙으로 보았을 때 합리적인 라켓선택의 방법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스타일과 체형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최적화된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나마 라켓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내용이 절대적으로 맞는건 아닙니다. 본인이 편하게 느껴지고 왠지 모르게 이 라켓만 쓰면 마음이 편하고 좋으면 이러한 물리적이고 상식이 틀려진다 해도 그 라켓을 쓰시고 본인에게 최적화 시키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과학적이라 한들 사람의 감정을 이길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그립의 굵기, 스윙궤도, 밸런스, 선구안 등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재조합도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