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기본동작을 배웠는데, 그것에 신경쓰다보니 오히려 볼이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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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1-29 15:19 조회3,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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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습니다. 테니스의 기본동작은 신체 구조상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기본동작들이 체화되지 않은 초보자들은 항상 볼을 칠 때마다 그 기본동작을 의식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은 신체에 불필요한 긴장을 불러옵니다. 그 결과, 볼이 라켓의 스윗스팟(라켓 헤드의 가운데 부분으로 라켓 헤드와 볼의 임팩트시 튕겨져 나가는 볼 이외의 다른 부분으로의 힘 전달이 가장 적게 일어나서 손목이나 팔꿈치 등에 가해지는 충격이 가장 적어지는 부분)에 맞지 않거나 힘을 많이 쓰지만 막상 공에 전달되는 힘이 적은 비효율적인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비단 초보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 구력이 쌓인 사람들도 막상 중요한 포인트가 되면 긴장을 하게 되고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는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무조건 기본동작들을 반복수행해서 체화시키면 될까요? 사실 이러한 반복 훈련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반복해서 훈련을 해야 하지요. 하지만 반복 그 자체에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하는 과정에서 라켓과 볼에 대한 감 그 자체를 익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볼이 어떤 정도의 속도로 날아올 때 내가 이 정도의 힘(움직임)으로 라켓을 휘둘렀더니 볼이 잘 맞아서 어느 정도까지 날아갔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머리가 아닌 감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긴장을 풀고 제일 느린 움직임부터 시작해서 볼을 네트 위로 넘기는 것입니다. 요즘의 테니스 라켓은 과거와는 달리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적은 힘으로도 볼을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힘을 준다고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임팩트 지점에서 볼을 라켓의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추는 일입니다. 이때 라켓을 팔로만 휘두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기본동작에 너무 신경쓰면 안되지만, 이러한 훈련을 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뒷발에서 앞발로의 무게중심 이동이라든지 혹은 하체와 상체의 회전이라든지 하는 동작들은 미약하나마 반드시 일어나야만 합니다. 또한 동작의 크기가 작아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동작의 크기가 작아져서 볼이 느리게 날아가는 것과 동작의 크기는 일반적인 경우와 동일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을 느리게 해서 볼이 느리게 날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여서 감을 잡았다면, 서서히 움직임을 빠르게 해서 볼이 좀 더 길게 나가도록 하면 됩니다. 이렇게 훈련하게되면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서 임팩트가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힘을 줄일 수 있어서 더 효율적인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방법은 어느 정도는 기본동작을 체화시킨 사람들에게 적당한 훈련방식일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테니스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초보자들이 기본동작을 체화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턴 그립을 잡고 뉴트럴 스탠스에서 뒷발에서 앞발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포워드 스윙을 시작하되 라켓면이 수직이 유지되도록 손목을 약간 젖혀두고 쭉 앞으로 밀어서 임팩트 지점에서 볼을 맞춘 뒤에 더 밀 수 없을 때 라켓을 왼쪽 어깨 위로 올려라'라고 말하고 초보자들이 그 많은 것들을 신경쓰게 하는 것 보다는, 초보자에게 라켓을 쥐어주고 '큰 동작으로 그러나 느린 동작으로 볼을 정확하게 맞춰서 네트를 넘겨보라,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면 리듬을 타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단기적으로 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훈련 방식이고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인 테니스의 기초가 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 정모에서는 기본동작에 대한 강박은 잠시 잊어주시고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테니스를 느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테니스의 핵심은 볼을 라켓으로 맞춰서 네트를 넘겨 라인 안에 집어 넣는다는 간단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시면 초보자분들은 기본동작이 왜 중요한지를 몸소 깨닫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그 이유는? 이번 주 정모에서 직접 해보시면 알아요. 하하하. 비가 오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죠.). 아무튼 이번에도 영상을 첨부하오니, 필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100번 읽는 것보다 1번 보는 것이 낫고, 100번 보는 것보다 1번 해보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