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핸드 백핸드 Tip + 원핸드 vs 투핸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30 17:07 조회5,396회 댓글0건본문
그 이유는 현재 미국 선수들이 전부 투핸드 백핸더만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다시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려면 프로선수들이 원핸드 백핸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그 칼럼리스트의 주장이었다.
원핸드 백핸드와 투핸드 백핸드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투핸드의 특징은 파워, 안정성이 주된 장점이고 와이드 쪽으로 빠지는 볼에 리치가 원핸드에 비해 짧다는 점, 그리고 스윙이 단조롭다는 점(ex. 투핸드로 슬라이스를 치기 어려움)이 단점이다.
원핸드의 장단점은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투핸드의 특징의 반대가 될 것이다.
원핸드는 와이드 사이드 쪽으로 빠지는 볼에 한 스텝정도를 세이브할 수 있다.
투핸더는 양손으로 그립을 쥐고 있기 때문에 라켓이 원핸드보다 상대적으로 몸쪽에 더 가까이 붙어있게 된다.
그래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을 치려면 백핸드보다 한 발짝 더 가서 쳐야한다.
원핸드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성이다.
톱스핀, 플랫, 슬라이스 등의 샷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nasty한 샷을 마구 날릴 수가 있다.
원핸더는 투핸더보다 발리를 잘한다.
유명한 발리 엔 서버들을 떠올려보라.
그들은 거의 모두 원핸더들이다.
특히 발리로 거의 승부를 결정하는 복식 선수들도 원핸더들이다.(브라이언 브라더스 참조).
왜냐하면 원핸드는 어프로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요즘 테니스가 어프로치 없이 그냥 베이스라인 플레이 위주로 하는 것도 투핸더들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원핸드 백핸드를 선호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원핸드는 예술적이다.
잘 친 원핸드는 정말 보는 이를 하여금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내가 테니스의 빠져든 이유는 원핸드 백핸드의 매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동호인들은 포핸드를 백핸드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포핸드 스윙은 테니스가 아니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궤도를 따라 지나가기 때문이다.
옛날 선생님이 아이들 엉덩이 때릴 때 다 포핸드로 때리지 백핸드로 때리시는 분들 거의 없다.
야구, 권투, 도끼질, 뺨때리기... 그래서 포핸드는 정확한 폼을 익히지 않고도 어떻게든 상대편으로 공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원핸드 백핸드는 다르다.
원핸드 백핸드는 직접 배워서 연습하지 않으면 습득하기가 정말 어려운 스윙이다.
그래서 테니스를 제대로 배웠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알려면 백핸드를 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원핸드 백핸드의 단점은 배우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하지만 포핸드와는 달리 백핸드는 한번 제대로 습득하고나면 기복이 없이 꾸준히 구사할 수 있는 스윙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원핸드 백핸드를 사랑한다.
포핸드처럼 어제 잘되고 오늘 안 되는 그런 샷이 아니라 언제나 내가 익힌 궤도를 따라 충실히 움직여주며 볼을 원하는 장소에 정확히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으로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의 몸통을 부담 없이 이끌어내어 볼에 나의 체중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준다.
흔히들 원핸드 백핸더는 높은 볼에 약하다고 한다(반면에 투핸더는 낮은 볼에 약함).
그걸 모를 리 없는 프로들이 얼마나 페더러나 에넹에게 백핸드 쪽 높은 볼을 많이 보냈을까?
하지만 원핸드 백핸드의 달인들에게는 그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투핸드가 가뜩이나 원핸드보다 한발 느린데 세계에서 제일 빠른 테니스 선수 중 하나인 페더러를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이 앞서 있는 나달도 순수한 스트록 대결로는 페더러를 이기기 어렵다.
나달은 보통 선수들은 받아내기 힘든 페더러의 위닝샷을 엄청난 스피드와 지구력, 그리고 볼에 대한 집착력으로 잡아낼 수 있었다.
그나마 그것도 페더러의 전성기 시절에는 클레이코트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이 게시물은 돌도사님에 의해 2015-04-30 17:09:20 아라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