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트는 흙, 화학수지,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잔디 등으로 만들어 집니다. 각각 바운드나 타구의 스피드, 선수의 피로도, 회전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트에 따라서 경기결과가 달라지기까지 합니다. 아무데서나 칠 수 없는 민감한 스포츠, 테니스! 지금부터 테니스 코트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11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탱탱한 볼의 탄성을 느낄 수 있는 Clay Court
표면을 점토로 만든 코트를 의미하는 Clay Court. 특히, 탄력성에 영향을 크게 미쳐서, 바운드한 후 타구의 스피드가 약해지죠. 반대로, 회전력을 높일 수 있는 코트이기도 합니다. 발을 딛거나 볼이 떨어지는 대로 패이거나 굴곡이 생기기 때문에, 평상시 코트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무게감이 있는 롤러로 잘 밀어 정비해야, 바닥의 요철을 편평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바닥에 소금을 뿌려주고 롤링을 해줘야 수명이 오래가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코트입니다.
스피드가 필요하다면, Asphalt Court
표면을 짙은 아스팔트로 포장한 코트입니다. 미국에서 많이 보편화 되어 있는 코트로 딱딱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좋지만, 바운드 한 후의 타구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지므로, 되받아 치기 힘든 코트이기도 합니다. 탄력성이 거의 없어 선수가 발목과 허리 등에 쉽게 무리가 갈 수 있고, 부상의 위험이 높은 코트이니 조심하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En-tout-cas Court
프랑스어로 '하여튼, 어쨌든'을 뜻하는 'en-tout-cas'에서 파생된 말로, 영어권에서는 '우산과 양산 겸용'을 지칭할 때 쓰이죠. 앙투카 코트는, 어원처럼, 날씨가 맑을 때뿐 아니라, 비가 온 후에도 1시간 정도 기다리면 보송보송해져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Clay Court와 같이 바닥의 색은 붉지만, 벽돌을 갈아 만든 고운 가루를 많이 섞어서 시공하여 배수가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비가 자주 오는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며 탄력성이 좋고, 받아 치기 수월합니다.
선수와 관람객의 시각을 푸르게 푸르게, Grass Court
Lawn Court라고도 하며, 잔디로 된 코트입니다. 바운드 후에 타구의 속력과 회전을 곧바로 적용시켜 칠 수 있어 선수의 기량이 확실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또한, 땅을 디딜 때의 감각이 부드러워서 선수들의 움직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선수와 관람객의 시각에도 좋습니다. 제작비용과 유지비용 크게 들지만, 장점이 많아서 영국이나 호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코트이기도 합니다.
사계절,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Carpet Court
야외의 테니스 코트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실내에 카펫을 깔고 만드는 코트입니다. 볼의 스피드가 매우 빨라서 서브 앤드 발리를 주로 사용하는 선수에게 적합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햇빛, 바람, 습도, 온도 등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