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햄프턴, 아자렌카에 분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1-19 14:06 조회6,147회 댓글0건본문
- 허리 치료를 받고 있는 햄프턴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63위)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호주달러) 여자단식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저는 보는 내내 정말 파워과 코스 공략이 좋아 큰일 내는 줄 알았습니다.
햄프턴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1-2(4-6 6-4 2-6)로 졌습니다.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간 햄프턴은 이후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연달아 세 게임을 따내 4-5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맞았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 들어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경기 주도권을 틀어쥔 햄프턴은 게임스코어 5-4까지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찾아온 허리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약 8분간 메디컬 타임을 쓴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햄프턴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2세트를 따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샷을 날린 뒤 통증 탓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잡힌 햄프턴은 3세트에서도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 2-1까지 앞서나가 대어를 낚는 듯했습니다.
- 라켓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아자렌카
- 하지만 이후 내리 5게임을 내주며 세계 랭킹 1위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게임스코어 2-4로 뒤진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리드를 잡아 다시 한 번 반전을 도모했지만 그 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최고 시속 173㎞였던 서브가 3세트에서는 허리 통증 때문에 최고 시속이 155㎞로 뚝 떨어졌습니다.
공격 성공은 41-17로 오히려 햄프턴이 훨씬 많았지만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패했습니다. 햄프턴이 실책 수 47-28로 두 배 가까이 더 많았습니다.
3세트 들어 라켓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햄프턴의 예상 밖 선전에 짜증을 부린 아자렌카는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 상대는 로베르타 빈치(16위·이탈리아)-엘레나 베스니나(47위·러시아) 경기의 승자입니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덕희(15·제천동중)는 제이컵 그릴스(주니어 86위·호주)를 2-0(6-4 7-6<4>)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주니어 세계 랭킹 63위 이덕희는 이로써 국내 주니어 가운데 최연소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가 됐습니다. 주니어에는 18세까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이덕희는 크리스티안 가린(주니어 10위·칠레)과 2회전에서 맞붙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