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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와 골프(최현태님의 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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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4-24 16:07 조회8,5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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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와 1980년 대에 대학교를 다닌 분들은 하얀 티 셔츠에 하얀 테니스 스커트를 입은 여학생이 테니스 라켓을 들고 교정을 걸어가는 걸 봤을 때 느꼈던 그 부러움(나도 테니스를 배워 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을 기억할 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이 아직 국민소득이 낮을 때 부르조아 스포츠로 여겨지긴 했지만 그 이후에 우리 국력이 한참 용트림 칠 때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테니스, 지금은 열기가 조금 식었지만 아직도 많은 스포츠 애호가 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스포츠다.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지만 1970년 대 강남 개발 붐이 한참일 때 한 동네 건너 테니스 코트가 즐비했는데 땅 주인 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공지로 두기 보다는 테니스 코트를 운영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던 이유도 있다.
 
   남자 테니스는 지미 코너스, 존 매켄로, 비욘 보그, 피트 샘프라스, 페더러, 라파엘 나달을 거쳐 얼마 전 호주 오픈을 3연패 했던 노박 조코비치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여자 테니스는 크리스 에버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슈테피 그라프, 모니카 셀레스, 마르티나 힝기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스타를 거치면서 마리아 샤라포바에 이어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테니스 안 하면 간첩이라는 소릴 듣기도 했던 그 열기도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부쩍 성장한 한국 경제에 힘입어 본격적인 골프 붐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데 근자에 골프를 하면서 테니스도 즐기는 분 들이 있어 견해를 밝혀볼까 한다.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테니스는 골프에 도움이 안 되고 해가 될까?
 
   □ 동작 비교
 
같은 점: 체중이동과 손, 팔의 동작
   경기를 하다 보면 테니스의 경우, 정말 다양한 공이 날아온다. 짧은 공, 긴 공, 낮은 공 높은 공. 하지만 여기서는 기본 스트로크만 비교해 보자

 

*로저 페더러의 스트로크(오른 팔의 굽힘과 손목 동작을 유심히 보자)
             - 사진출처 : 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 -
 
*임팩트 전의 팔의 굽힘과 손목의 각도를 보자. 위 사진과 거의 똑같다
             - 사진출처 : 골프다이제스트 -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임팩트 직전의 오른팔이 약간 구부려져 있는 점과 손등 쪽으로 약간 코킹이 되어 있는 오른 손목의 동작이 임팩트 전부터 피니시까지 그 각도를 유지하면서 돌아가게 된다. 정말 똑같다. 골프스윙에서 대부분의 아마추어 들은 임팩트 이후에 오른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꺾으며 들어올리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 이 사진을 참조하여 꼭 익혀야 할 동작이다.
   또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이동이 되는 것을 봐도 거의 흡사한 동작이다
 
다른 점: 탄도와 회전 방향
   테니스는 라켓을 공 밑에서부터 밀어 올려 top spin을 걸어서 네트 넘어 간 공을 base line 근처에 가라앉히는 운동, 골프는 클럽을 위에서 밑으로 눌러 쳐서 back spin을 걸어 공을 띄우는 운동이다. 물리학적인 성격은 다르지만 기본 동작은 정말 유사하다. 골프스윙과 비슷한 테니스 동작은 volley를 할 때나 슬라이스를 칠 때의 경우다.
 
   □ 하체 운동의 중요성
 
   모든 운동에 있어서 하체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테니스를 즐기면서 다져진 하체의 강인함은 골프스윙을 할 때 안정성, 순발력, 비 거리를 보장하는 보약이 된다. 하지만 피해야 할 것은 있다. 중요한 골프약속이 있는 바로 전날은 테니스를 금지할 일이다. 테니스를 할 때 한쪽 팔로만 스윙을 하다 보면 다음날 오른팔과 왼팔의 힘의 균형이 달라져 샷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도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기는데 테니스를 하고 온 날 저녁은 꼭 왼팔만 아령운동을 하여 양팔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투어를 뛰는 프로 선수는 테니스를 하면 안되겠지만 이 점만 유의한다면 아마추어 골프에 있어서 테니스는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게 열 배 이상 많은 좋은 운동이다.
 
   □ 결론:
 
   골프가 한국에 도입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골프 하는 사람은 다른 운동은 아무 것도 해선 안 되는 걸로 인식되었다. 골프가 섬세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아무 운동이라도 체력에 도움되는 것은 다 해도 된다는 이론이다. 
   주위에서 보면 테니스 잘 치는 사람이 골프도 잘 친다.
 
최현태 Golf Professional (U.S.) Professional Golfers Career College (U.S.) 졸업 現 Golden Grip 대표(www.goldengrip.co.kr) 前 주간동아 칼럼니스트 現 서울대학교 세계최고전략과정 초빙강사 現 SBS 골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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