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코치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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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3년여간 함께한 코치와 갈라섰다.
페더러는 1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3년 반 동안 함께 훌륭한 시간을 보낸 폴 아나콘 코치와 각자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나콘 코치는 2010년부터 페더러를 지도했으며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전성기 때는 샘프러스의 코치로 일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페더러는 "처음 아나콘 코치를 영입할 때 목표는 3년 안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1위를 되찾는 것이었다"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고 지난 3년의 성과를 되짚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심도 싶은 대화를 나눈 결과 지금이 각자의 길을 갈 가장 좋은 시기라고 느꼈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페더러는 아나콘의 지도를 받으면서 2012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좀처럼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오른쪽)와 아나콘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