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난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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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0-21 12:28 조회6,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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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대회가 너무 많다는 자신의 견해가 변함없다고 밝혔다. 단지 그는 시스템을 바꾸려는 시도를 포기했을 뿐이다.
지난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나달은 올시즌 하드코트에서 27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드코트 대회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이다.
나달은 상하이 마스터스 대회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너무 많은 대회가 하드코트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ATP 관계자들에게 이의를 제기하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나달은 “테니스계의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고 강조한 뒤, “어떤 확실한 의견을 가지고 있거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동안 그는 한 대회의 기간을 단축하거나 클레이코트에서 더 많은 대회가 열려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 선수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견을 지지해 왔다. 나달은 “그것은 후배들이 좀 더 안전한 코트에서 경기하여 선수생활을 더 오래하고, 더 건강한 몸으로 은퇴하기 위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도 나달과 함께 테니스 관계자들의 더딘 움직임에 관한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수년 동안 대회 일정이나 운영방식 등이 더욱 효과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 시스템은 고착화되어 있어서 변화되기 매우 어렵다.”
나달과 앤디 머레이(영국, 3위)는 최근 몇 년간 대회의 환경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왔다. 2년 전에는 대회 관계자들이 그들의 불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선수 파업을 하는 방안도 고려한 바 있다.
나달은 “만약 ATP 관계자가 내 의견을 묻는다면 언제나 똑같이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자신의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