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만 믿어'라며 항상 어깨를 빌려줄 것만 같은 남자들도 알고 보면 연약한 존재. 여자의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상처를 받는다고. 여자들만 몰랐던 남자의 상처 이야기.

금요일 밤.친구들을 만난다던 여자친구가 자정이 넘어도 연락이 없자 남자는 걱정되는 마음에 여자에게 전화를 건다.시간이 흐를수록 부재중 기록은 쌓여만 가고 늦은 새벽이 돼서야 전화를 받은 여자친구는 남자의 걱정을 집착으로 받아들이며 화를 낸다.남자는 하루 종일 여자친구를 걱정한 마음을 삐딱하게만 보는 여자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상처를 받는다.남자가 믿지 못하는 건 당신 아니라 이 험한 세상과 남자라는 것을.그러니 지금 애인의 마음도 조금만 이해해주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른 남자와 자신을 비교할 때 상처를 받는다.그 비교 대상이 그녀의X이거나 친구의 남자친구이든지 말이다.혹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이름도 모를 남자라 할지라도 남자는 자신을 그와 비교하는 순간 짜증을 동반한 상처를 받는다.여기에 여자가 자신의 팔자나 인생을 비관하는 멘트를 함께 덧붙인다면 남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니 비교는 속으로만.또 지금 내가 만나고 사랑하는 남자는'다른 남자'가 아닌'이 남자'라는 걸 잊지 말자!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뭐든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척척박사'의 모습이 곧 남자답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렇듯 항상 긴장하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친구가'이런 것도 못하냐'는 비난을 퍼붓는다면 남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여자 앞에서 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몸서리 치면서.그리곤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칠지도 모른다. '나라고 못하고 싶겠니?그렇게 쉬워 보이면 네가 해 볼래?'

남자의 친구들과 항상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여자, '결혼은 언제 할 거냐'라는 친구들의 짓궂은 질문에 내일이라도 당장 결혼할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그녀를 보고 남자는 자신을 향한 여자의 사랑에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반전.여자친구의 주변에서는 남자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던 것.심지어 그녀를 솔로로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이런 상황에 남자는 심각한 자괴감과 배신감 그리고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고 주말에는 놀러 가고…하지만 뭐가 문젠지 여자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남자의 가슴에 비수를 날린다. '오빠는 왜 이렇게 돈이 없어?이름있는 회사 다니는 것이 아니면 돈이라도 잘 벌어야 할 것 아냐'사고 싶은 물건 리스트는 가슴 속에 묻어 둔 채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과 기념일 선물에 모든 수입을 투자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차가운 여자의 말에 남자는 상처를 받는다.눈알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이 기울어질 듯한 목걸이는 아니지만 티 나지 않게 나가는 소소한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남자의 노력은 알아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