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여자
테니스 코트를 호령했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7)가 6일(현지시간) 여자친구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나브라틸로바는 이날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여자친구인 줄리아 레미고바(42)에게
결혼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나브라틸로바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약혼 반지를 내밀었다.
레미고바는 '예스'라고 답했으며 곧이어 샴페인이 터지며 축하가 이어졌다. 이 모든 과정은 아더 애시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됐다.
나브라틸로바는 “(프러포즈 하기 전에) 매우 걱정스러웠다. 마치 유체이탈경험(out-of-body experience)을 한 것 같다”며 “이전에
스포츠 이벤트에서 프러포즈하는 것을 봤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브라틸로바는 US오픈 4회 우승을 포함해 모두 18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테니스 여제(女帝)’로 불렸다.
1981년에는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