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테니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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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팀 헨만이 윔블던 4강까지 잇달아 진출하자 영국 언론은 그에게 ‘영국의 희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윔블던 4차례를 포함, 6차례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지만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한다. ‘영국의 희망’을 계승한 선수가 바로 앤디 머레이(3위)다. 그는 2009년부터 3년간 윔블던 4강까지 오른 뒤 2012년에는 결승까지 진출했고, 2013년에는 마침내 정상에 올라 영국인들의 76년 숙원을 풀어줬다.
세계랭킹 36위까지 올랐던 이형택 은퇴 이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선수의 발자국은 뚝 끊어졌다. 그사이 중국은 리나를 앞세워 호주오픈을 석권했고, 일본도 남자랭킹 5위인 니시코리 게이를 배출했다. 이제 한국도 조만간 메이저 대회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딴 정현(19)이 바로 주인공이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에 이어 올 들어 챌린저대회 분전으로 세계랭킹이 120위까지 올랐다. 그가 한 고비만 더 넘기면 팬들은 올 6월 윔블던 대회 본선에서 뛰는 그를 볼 수 있다. 그가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