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샤라포바, 인디언 웰스의 여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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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전 세계의 쟁쟁한 테니스 스타들이 인디언웰스를 찾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첫 1000시리즈 대회이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중 최고 규모의 대회인 'BNP 파리바스오픈'(인디언웰스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테니스 팬들은 3월이 되면 인디언웰스를 찾는다. BNP 파리바스 오픈은 인디언웰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다. 2013년까지 이 대회를 보기 위해 몰린 35만 여명의 관중들이 몰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43만 명의 관중들이 인디언웰스를 찾았다.
지난 1974년부터 ATP대회로 문을 연 파리바스오픈은 1989년부터 WTA도 동참했다. 대회 총상금은 무려 616만9,040달러(65억원)다. 이 액수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다음으로 높다. 세계 톱랭커들은 물론 전 세계의 테니스 선수들도 그랜드슬램 대회와 더불어 이 대회 우승을 꿈꾼다.
대회가 진행되는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의 메인코트는 1만 6,000명을 수용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US오픈 빌리진킹 테니스 센터(2만3,000석) 다음으로 큰 테니스 전용 경기장이다.
여자 단식의 경우 '살아있는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랭킹 1위)가 14년 만에 인디언웰스를 찾는다. 지난 1월에 열린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세레나에 무릎을 꿇은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2위)는 설욕에 나선다.
올 해 벌써 WT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랭킹 3위)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1년 BNP 파리바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세레나 윌리엄스는 킴 클리스터스(32, 벨기에)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그는 환영받지 못한 챔피언이었다. 관중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윌리엄스를 우승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결승에 앞서 치러진 세레나 윌리엄스의 준결승 경기 내용 때문. 당시 4강에서 세레나는 친언니이자 복식 파트너인 비너스 윌리엄스(35, 미국, 세계랭킹 17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너스는 느닷없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친동생의 우승을 위해 언니가 양보했다는 의혹에서 세레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는 야유는 물론 인격모독적인 말까지 들었다. 특히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들은 뒤 14년 동안 인디언웰스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세레나 윌리엄스는 14년 만에 인디언웰스를 찾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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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지금도 테니스를 정말 사랑하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용서의 의미도 알게 됐다. 인디언웰스의 팬들이 14년 전과는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14년 만에 출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편 지긋지긋한 '세레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샤라포바도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WTA 첫 번째 투어인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윌리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7패를 기록하고 있는 샤라포바는 2005년 이후 16연패를 당하고 있다.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샤라포바는 "나도 세레나처럼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를 구사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는 현실을 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록 샤라포바는 호주오픈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달 열린 2015 페드컵 1라운드 폴란드와의 국가대항전에서 홀로 2승을 거뒀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샤라포바는 러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세레나 윌리엄스(1번 시드)와 샤라포바(2번 시드)의 매치업이 성사되려면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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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랭킹 4위인 페트라 크비토바(25, 체코)는 컨디션 난조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올해 BNP 파리바스 오픈은 11일부터 22일까지 열흘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