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투어, 동기부여 된다..승리는 또다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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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각오를 밝혔다.
한국 테니스 미래 정현(세계랭킹 121위)은 3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이애미 마스터스 1라운드를 통과한 후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이날 열린 남자단식 본선 1라운드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0위, 스페인)를 2-1(6-0, 4-6, 6-4)로 꺾었다. 자신 ATP투어 생애 첫 승이었다.
정현은 경기 종료 후 ATPworldtour.com과 인터뷰에서 "시차적응을 위해 일주일 먼저 이 곳에 도착했다"며 "아직 ATP투어 높은 레벨에서 경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쉽지않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정현은 "ATP투어 승리는 굉장히 동기부여가 된다"며 "만약 내가 한 경기를 이기면 더 훌륭한 선수와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정현은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9위 토마스 베르디흐와 만난다.
한편 자신 우상을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라고 밝힌 정현은 "이곳은 선수들의 엄청난 에너지로 가득하다"며 "승리를 염원하는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수많은 관중들도 지켜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은 테니스 신동으로, 지난 2013년 영국 윔블던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선수에게 져 안타깝게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라는 기록도 대단한 것이다.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 한국 선수가 진출한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현은 테니스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정석진씨는 테니스 감독이고, 형 정홍은 테니스 유망주였다.
정현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를 떠나 운동 그 자체를 즐긴다는 점이다.
정현 어머니 김영미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사춘기를 겪어본 적이 없다. 대회에 다녀오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내게 반문할 정도다"며 "가끔 운동을 적당히 하라고 말리면 오히려 그걸 더 못 견뎌 한다"고 말했다.
ATP 투어는 세계 랭킹 87위권 선수는 본선에 직행한다. 87위 이하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장현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바로 출전할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정현 테니스 이형택 넘어" "정현 테니스 잘 하면 한국 테니스계에 힘이..." "정현 테니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