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461위·마포고)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왈리코타 테갈오픈 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청각장애 3급의 불리함을 안고 있는 이덕희는 12일 인도네시아 테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키구치 슈이치(454위·일본)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1로 이긴 이덕희는 2세트 게임스코어 3-0에서 상대가 경기를 포기해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지난해 7월 홍콩, 11월 캄보디아 대회에 이어 생애 세 번째 퓨처스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다음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퓨처스에 출전할 예정인 이덕희는 세계 랭킹 43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 윈난성 안닝에서 열린 ITF 중국 퓨처스 2차 대회(총상금 1만 달러)에서는 김영석(774위·한솔제지)이 준우승했다.  

김영석은 결승에서 양쭝화(316위·대만)에게 0-2(0-6 5-7)로 졌다.

1세트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김영석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0-3까지 밀리다 뒤늦은 추격에 나서 게임스코어 5-4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면서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생애 첫 퓨처스 우승에 도전했던 김영석은 다음 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중국 퓨처스 3차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시상식 직후의 이덕희 <<S&B 컴퍼니 제공>>